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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여행기-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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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우자 2004-06-19 (토) 13:51 추천:0 조회:237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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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기-4- 아슴한 해거름에서야 구마모토성에 다다랐다 짜여진 일정대로 움직이느라 몸은 피곤해도 하나씩 알아간다는 게 여간 기쁘지 않았다 쿠마모토성은 오사카성, 나고야성과 함께 일본 3대 명성중의 하나며 일대가 푸른 장목으로 둘러싸여 있어 그야말로 예술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독특한 곡선의 축벽, 자연의 하천을 끌여들여 만든 호, 전장 2백 53m의 장벽등은 신비로움과 함께 우수한 축성 기술을 한눈에 보고 느낄 수 있었다. 1601년부터 7년간에 걸쳐 완성된 이곳은 명장으로 이름을 날린 카토키요 마사가 축성기술의 전부를 바쳐 쌓아올린 난공불락의 명성으로 유명하다 했다. 3개의 큰 건물과 49개의 탑, 18개의 누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중 가장 큰 천수각은 박물관으로 개조해 쿠마모토의 역사와 관련된 자료들을 보관, 전시하고 있었다. 특히 쿠마모토 시를 관망할 수 있는 茶臼山 언덕에 자리잡고 있는 이 성은 위용 있는 낮의 모습과는 달리 밤하늘에 우뚝 솟아오른 우아한 자태는 마치 동화속의 하얀성이 공중에 떠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게 한다했다. 성을 나와 일본 여행의 또 하루를 접으며 숙소로 향했다 스기노이 호텔의 현대식 구조와는 달리 일본 특유의 향이 짙은 자그마한 호텔에 묵게 되었다 주인 아주머니는 잦은 한국 여행객들을 위해 숟가락까지 준비하고 호텔입구의 텔레비전에는 우리나라 KBS방송까지 끌어다 놓아서 마치 내 집 거실에 앉아 TV를 보는 기분이었다 손님들이 여행길에서 음식이 맞지 않아 배 곯을까봐 테이블에는 언제나 가져다 먹을 수 있게 과일도 가득 가득 가져다 두었다 호텔방에도 우리나라 방송이 나와 아이들이 여간 좋아하지 않았다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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