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아들 내외가 우리 부부 일본 온천여행을 시켜드린다고 하여 서바스 여행 아니면 내키지 않아 사양했으나, 자꾸 간청하는 며늘 아이가 하도 기특하여, 지난달 24일 큐슈 벳부, 유후인, 후쿠오카를 3박 4일로 다녀왔다. 공교롭게 큐슈 지역의 기록적인 한파를 맞아 관광도 못하고 주로 료칸(旅館)에만 박혀 있다가 왔다. 2014년, 일본큐슈 미팅장소 유후인 주루미 산장을 가보고 싶었는데, 근거리에서 지나쳤다. 처음 해본다는 며느리의 일본 좌측 운전, -더구나 눈길에- 조마조마 하고, 한파에, 16개월 된 갓난이 손녀까지 대동한 다섯 식구가 고행의 여정이었다. 그래도 몸은 추었으나 이이들 지극한 효성에 마음은 따뜻했다. 4년 전 친절하게 호스트 해줬던 큐슈 서바스 회원들이 생각났으나 신경 쓰게 할까봐 전화도 안 했다.

첨부 사진 위:벳부 지옥온천 아래 다자후(太宰府天満宮) 신사 유적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