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바스

중동여행 12-터키는 여전히 친구(괴뢰메, 곤야)

김현숙 2009-06-04 (목) 15:36 조회:925

<터키 괴뢰메 버섯 가족바위, 부부와 어머니 바위 앞의
아들바위 그리고 나, 손님>

<스타워즈 촬영장소인 카파도기아 주변 풍경, 잘 찾아보면 여러 마리 동물모양의 바위를 볼 수 있다>

다시 찾은 터키는 여전히 친절한 사람들로 넘쳐나고 언제나 매력 넘치는 친근한 나라였다.

예전에 갔던 카파도기아 괴뢰메 마을이 눈에 아른거려 이스탄불 다음으로 제일 먼저 그곳을 향했다.
눈이 너무 많이 온 탓에 비행기가 캔설되고 뒷날 어렵사리 다시 비행을 시도하여 겨우 도착할 수 있었지만
그래도 지긋하게 날 기다려 준 괴뢰메는 묵묵하지만 정겹기 그지 없다.

드 넓은 대지에 하얗게 쌓인 눈, 그 어느 신부의 면사포가 저리도 아름다울까? 다시 찾은 보람에 잠시
스스로를 칭찬해본다.

<우연히 만난 한 학생을 따라 운 좋게도 터키의 학교를 견학하게
되었는데 너무나 친절했던 교장선생님과 해리포터를 닮은 아들과
친구, 그리고 교장님의 비서아저씨>

<터키 학교의 현관모습, 호텔 리셉션 데스크같다>

곤야에서는 도시 구경보다는 좋은 사람들을 만나 우연히 학교를 구경하게 되고 선생님과 학생들, 그리

고 학교 시설을 두루 돌아보게 되어 즐거웠다. 칙사대접을 받고 게다가 작은 선물까지 얻고보니 감사한

마음 이루 말할 수 없었고 한국 자동차를 예찬하며 월드컵을 기억하는 그들을 친구라 아니할 수 없었다.

이슬람교 중 메비라나종파로 메비라나 선무로 유명한 곤야는 친절한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이 더 유명해

져야 할 듯.

여기 사람들이 너무 좋아 예정에도 없이 하루를 더 묵게 되었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그냥 헤죽 웃으며 모델이 되어줄테니 사진을 찍으라며 포즈를 잡아주기도 하고,

배낭에 붙은 태극기를 보고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리며 사람 좋게 웃는이도 있다.

난 여기가 그냥 좋다. 사람들이 너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