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의 마지막날
절정을 이룬 내장산 단풍과 전주 한옥마을체험을 계획하고 실례를 무릅쓰고
전북 류태길 지부장님의  안내를 부탁했습니다.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출발날자에 비가오고 바람이 많이 분다는 접하고  1박2일을 계획했던 일정을  당일코스로 앞당겨 내장산 등산을 강행했는데  다행히 정읍 내장산에는 비와 바람이  비껴가 절정에 이른 아름다운 단풍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안내를 부탁드렸던  류지부장님께서는  정읍 문화해설사로 봉사하시기때문에  내장산에서는 함께하지 못했지만

당일 근무하시는 동학혁명 유적지에서  열정적인  모습을  뵐 수 있었습니다.
 
당일 코스로  정했기에  간단히  저녁식사를 함께하고 돌아오려고 했는데, 요즘 한옥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있어 전주 한옥마을에서 하룻밤을 묵으려했던 당초 계획을 아시고 논둑길과  신작로를 한참 달려 저희 부부를  송참봉 마을로 안내를 해주셨습니다.
 
도착한 그곳 "송참봉 조선동네" 는 늦가을의  정취와 함께 잠깐 타임머신을 타고 40여년 전으로 돌아간 듯한 착각을 하게하는 곳이었습니다.
 
남편이 여산 송씨, 그곳 촌장도 여산송씨, 정말 맛있는 막걸리와 유년시절에 먹던 식기와 음식, 
그리고 우리부부를 위해 준비해오신 류지부장님의 특별한 제조방법으로 만든 귀한 복분자주...
금새 우리를 하나로 만들어주기에 충분한 분위기로 변했습니다.
 
넉넉한 시골 인심과  어우러진 곳.
송참봉 마을한분이 때마침 우리음악경연대회에서 입상을 하고  신명나게 장구를 쳐대고 결국 류지부장님의
판소리를 이끌어내 마을이 금새 축제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저녁식사 후 돌아오려던 계획을 했던  우리부부는 그 분위기에 흠뻑 취해 하루밤을 군불로 뜨끈뜨끈 때어둔
황토방( 근래 체험해보지못한) 에서 단잠을 자고 자리끼와 삶은 고구마를 넣어준 인심을 뒤로하고 동이 트기 전
그곳을 떠났습니다.
 
정읍에서의 잊지못할 여행의 감동은 지금도 여전한데 미루고 미루어 올 한해가 가기 직전 이제 풀어 봅니다.

류태길 전북 지부장님 참 감사했습니다.
새해에는 저희에게도 지부장님을 초대하여 사랑을 나눌 기회를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