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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여행기-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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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우자 2004-06-16 (수) 08:52 추천:0 조회:237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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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기 -1- 비가 오겠다던 일기예보와는 달리 넉살좋게 개인 하늘에 한줄기 햇살까지 비친다 쾌속선이라 멀미를 걱정하며 탄 배는 이층으로 그리 크지 않은 것이 별 미동도 없어 안전벨트는 고사하고 단체 여행하는 초등학생들은 잠시도 가만있지 못하고 앞뒤로 술렁이며 다닌다 맑은 날씨덕에 대마도도 보면서 3시간 남짓 달려 하까다항에 도착했다 특유의 고온다습한 기온이 숨을 턱턱 막히게 했다 예약된 버스를 타고 태재부로 향했다 우리나라와는 반대인 우측통행이 몇 번의 일본여행으로 그리 낯설지 않았다 자동차경적소리 한번 들리지 않은 것 조차 지난 일본여행길에 받았던 충격속에 아직도 나를 잡아두고 있는 듯 했다 스가와라 라는 일본 대학자를 기리며 세웠다는 태재부천만궁은 초입에 과거 미래 현재를 나타내는 세 개의 다리가 있었으며 다리 곁에 있는 신사를 지키는 소의 동상은 자신의 아픈부위와 소의 아픈 부위를 같이 만지면 아픈곳이 낫는다는 속설이 있다 했다 온갖 잡신을 믿는 일본인들을 증명하듯 소원을 적어 묶어둔 줄을 보면서 나도 마음속으로 소원을 하나 빌며 천만궁을 나와 다음 여행지인 온천지역으로 향했다 시유지나 국유지가 아닌 사유지라는 온천은 가라앉은 유황덩어리의 색깔에 따라 파랗게 보이는 바다지옥, 빨갛게 보이는 피지옥등 여덟가지 온천종류가 있었다 온천물이 뜨거워 자글자글 끓어대는 형상이 흡사 지옥과 같다하여 ''지옥''이라 이름한다 했다 땅속에서 치솟는 뜨거운 김이 가라앉아 굳어진 유황재배지도 참 신기했다 별거 아닌 것을 잘 살려 관광지로 개발한 것도 과히 본받을만 했다 지열탓에 지친 일행은 버스에 오르자 이내 곯아 떨어졌지만 나는 하나라도 놓칠세라 눈을 크게 뜨고 밖을 내다보았다 경적소리 하나 들리지 않고 지나가는 사람도 찾아보기 힘든 도심은 간판들이 난립하고 끼어들기 하는 차들로 북적대는 우리나라 도시와는 달리 조용하기 이를데 없었다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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