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일요일 일본 니시야마 교수 내외분과 엄재량 고문님, 이양구 총무님이 전북에 오셨다. 니시야마 교수는 전에 인사 했으나 전북 방문은 처음이다. 모처럼 전북에 오신 네 분 국빈급 손님들.. 잘 대접하고 싶었으나 여건상 소홀한 점이 많아 미안 한 마음 금할 수 없다. 엄 고문님 운전하시고 남해, 88, 호남 고속도로와 국도를 잘못 돌고 돌아 순창 고추장 마을로 거쳐 어렵게 정읍 시청에서 오후 4시경에 도착. 우선 송참봉 마을을 찾아 갔다. 조악한 시설에 색다른 전통 한국농촌 체험이 이 노 일본인 부부에게 어떨지 걱정이였으나, 조촐한 식사와 먹걸리, 파전, 뜨끈뜨끈한 온돌방에 감탄사를 발하며 좋아한다.

일본인 특유의 배려와 상냥한 인사성에서 오는 겉 인사만은 아닌 것 같았다.

엄재량 고문님의 유창한 일어, 니사야마 교수의 매끈한 영어, 우리말이 뒤 섞인 가운데 어렵게 나는 우리의 19세기 농민 생활상과 동학농민 혁명을 설명 했다. 쓰라린 한일관계의 근대사를 일본 지식인에게 객관적이고 가감없이 정확하게 설명하고 싶어. 동학농민혁명 기념관을 안내 할 생각이었는데 못했다. 도착시간이 늦고, 월요일은 기념관 휴관일라 하루 더 우리 집에서 묵고 가라는 제의를 귀국 일정상 불가능하다고 하여 이루어지지 못한 것이 아쉽다.

이튿날 아침 일어나 시내 해장국집에 들려 콩나물국밥으로 조반 후 내장산에 갔다. 어제로 폐장한 내장산은 만산홍엽 단풍은 떨어지고 낙엽만 우수수 흩어지는 가운데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물신 풍기고 있었다. 이상 난동 탓인지 아직도 일부 잎은 파릇파릇 한 놈도 있다. 세계기록 문화유산으로 등제된 왕조실록이 임진왜란 때 정읍선비의 자력으로 내장산으로 이안되어 보존 된 경유를 설명했다.

전주로 이동하여 남문 재래시장을 구경하고 순대국으로 점심 후 한옥 마을로 이동하여 경기전과 사고, 한옥마을, 성당을 관람하고 아쉬운 작별인사를 나눴다. 엄재량 고문 님, 이양구 총무님 수고 많으셨으며 정말 반가 왔습니다.

마침 김제에서 송참봉 마을에 오신 서당 훈장님과 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