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동경북 지부 김병국이라고 합니다.

사람이 가진 특징 중의 하나가 웃음이라고 한답니다. 그래서 인간을 생각하는 갈대라고 부르기 전에 ‘the laughing animal’이라고 일컫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So characteristic of our species is laughter that man has been defined as the laughing animal.)

오늘은 구룡포에 있는 한국서바스의 집-해뜨는마을C동 1407호-이야기를 하려고합니다. 이곳 해마를 방문하여 많은 웃음을 남기고 가신 모든 분들께 지금까지 감사했다는 말씀을 드리며, 이곳을 만든 모든 주주 분들도 아쉬움의 웃음을 지으며, 이제 이곳의 문을 닫으려고 합니다. 

2005년부터 시작되어 현재 2015년 4월 까지 약 십여년동안 전국의 한국서바스 회원 여러분들과 추억을 나누게 되어 무척 고맙고 행복했습니다. 지금까지 이곳을 다녀간 분들이 남겨주신 방명록에 남은 글들과 그 흔적은 아마도 한국서바스 역사에 길이 길이 남으리라고 생각됩니다.

이곳이 시작된 배경은 2005년 년초 일본여행에서 돌아오는 길에 엄재량 고문을 비롯한 몇 분의 서바스인들이 자연친화적인 환경에서 유쾌하게 심신을 쉴 수 있게 하고, 서바스의 기본 이념인 세계평화에 기여도 하고, 서바스인끼리 깊은 교류와 만남을 촉진시킬 수 있는 곳을 물색하여 한국서바스의 집을 만들어 보자는데 뜻을 같이 하였고 바로 그 장소를 지금의 구룡포 아파트 해뜨는 마을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그해 3월 엄재량, 이사영, 이건일, 김병국, 박원형 회원이 새로운 서바스 문화를 개척해 나간다는 사명감으로 조건 없는 기부금을 조성하여 그 첫발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2008년 3월까지 3년여 동안 93회에 걸쳐 약 322명의 국내외 서바스 회원이 이용하였습니다. 9개월 간의 중단기를 거쳐 2008년 12월 11일 성재위, 전덕성, 송동훈, 최동선, 최해자, 이병헌 회원이 주주로 참가해주셔서 공동자산으로 정식 매입하여 다시 문을 열어 현재에 이렀습니다. 2011년 11월 까지 약 700여명의 회원들이 이용하였습니다. 2011년 부산지부 정현철 회원이 새로이 주주가 되시어 힘을 보태어 왔습니다. 2015년 현재까지는 약 1400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시간이 흘러 이곳을 다녀간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 그리고 평화에 대한 의지가 쌓이고 쌓여 서바스인들의 과거와 미래를 이어주는 가교역할을 하고, 작지만 유쾌하고 더욱 밝은 세상으로 변화해 가는 서바스인들의 세계를 묵묵히 지켜볼 수 있는 곳으로 영원히 남아 있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 가득했지만, 부득이한 사정으로 인하여 공동자산을 매매하게 되었으며, 그동안 본부 경매행사 수익금중 일부(2015년 2월까지 1,097,850원)를 지원받아 많은 도움이 되었으며, 대단히 감사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그리고 이곳을 다녀가며 기부금으로 놓고 가신 금액은 약 3,170,000원(2015년 2월까지)이었으며, 아파트 유지비로 많은 도움이 되었답니다.

오래도록 서바스의 정신을 잇고, 사람과 사람사이의 참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자 했으나, 장기적인 관리상의 문제점 등의 이유로 부득불 문을 닫게 되었음을 널리 이해해 주시기를 거듭 말씀드립니다.

비록 한국서바스의 집은 사라지지만, 마음속에 행복한 추억으로 남아있다는 건 확신합니다.

누군가 인생은 유행가 가사와 같다고 했는데, 지나간 것은 모두 다 아름다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곳을 처음 시작하면서 집사람과 함께 쓸고 닦고 정리하며 가꾸었던 순간들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갈 때 마다 이런 시절이 다시 오겠나 하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그 시간도 이젠 지나간 과거고 아름다운 추억이 되겠죠! 이곳에서 몇 날이라도 편히 쉬고 가신 모든 분들도 다 방명록에 고스란히 그 기록이 남아 있네요...웃음가득 행복을 느끼고 갔으리라 믿습니다.

지금 예상으로는 5월 말까지는 회원님들의 이용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필요하신 분은 미리 연락주시고, 마지막 구룡포 한국서바스의 집에서 추억을 많이 쌓아 돌아가시길 바랍니다.

열한분의 주주님들을 대표하여 한국서바스 모든 회원님들께 늘 한국서바스의 집으로 말미암아 웃음가득 웃는 인간이 될 수 있었다고 말씀드리며,,,거듭 감사인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