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내리는 12월 10일 정오에, 전북회원 7명이 전주한옥 마을에 모여 막걸리 잔 부딪치면서 오붓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대구, 경북지부의 문전성시, 호화찬란, 모임에 우리 작은 전북은 주눅이 들어 와~! 부러움의 자탄을 금치 못하면서....

그래도, 대성황도 좋지만 조출해서 더 좋다고 자위하면서... 2 차는 남문시장 순대집에서 소주, 3차는 “천년누리새봄”에서... 때로는 박장대소, 때로는 덧없이 흐르는 무정한 세월과 인생을 이야기 하면서, 한해를 되돌아보고 새해를 다짐하기도 하면서.. 정말, 창밖 사뿐히 내리는 백설을 보면서 마시는 막걸리 맛은 낭만 그 자체였습니다. 퍼붓는 눈 속을 걷다 헤어지기 너무 아쉽다고 춘향골 남원에서 새로 가입하신 최순희님이 졸라, 전통차집에 들어가 따끈한 차를 들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동안 우리 모임에 옵서버로 참여해온 남아공 출신 영어 원어민 강사인 존 코넬 씨가 내년에 정식으로 가입한다고 가입비, 연회비를 내 놓아 모두 박수를 쳤습니다. 어느덧 짧은 해가 서산에 걸치는 줄도 모르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금년 말로 지부장 임기 만료된 나를 다음에도 또 하라고 박수를 쳐 무거운 짐을 또 지게 되었습니다. 수락하는 대신 임기 전에 하시라도 후임 적격자에게 인계하는 조건으로. 많은 성원과 편달을 바랍니다.

죤의 이 자세는 무슨 시추에이션? 키큰 자신이 앞 사람 사진에 방해가 된다고 몸을 슬며시 눕는디... 일동 박장대소!

 시계바늘 도는 방향으로 - 죤, 류태길, 이송자 님, 황종락 님, 이순천 님, 최순희 님.   

전통찻집 서까개와 대들보

뒤 늦게 온 김문숙 님은 천년누리봄에서 합류했습니다.(좌-김문숙님, 우 -이송자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