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서바스 여행을 위주로 할려고 음식 재료 준비를 많이 해 왔습니다. 한국 음식을 대하는 유럽 사람들의 입맛을 알아 볼려구요. 한 나라에 한 서바스 가정을 목표로 했습니다. 스페인부터 일이 꼬여서 결국은 성사시키지 못했습니다.

여행중에 올린 글들이라 두서가 없었음을 양해해 주십시요.

처음 프랑스는 유학하는 동생 집에서, 다음의 스위스와 프랑스 남부는 서바스 가정에서 보냈습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한인 민박과 호텔에서 주로 지냈고, 동유럽과 독일 네델란드는 호스텔에서 주로 묵었습니다.

한인 민박과 호텔의 여행은 별로 유럽 여행하는 기분이 들지 않았습니다. 한국의 집에서 문 밖을 나서면 유럽의 거리가 있는 그런 기분 입니다. 여행중에 한국 음식이 그리울 때는 한인 민박을 추천 합니다. 평균 25유로에 아침 한식 포함입니다, 이탈리아는 아침,저녁 제공에 30유로 입니다. 반찬은 정말 잘 나옵니다. 여기는 고기 값이 싸서 고기, 해물 반찬이 주로 나옵니다. 김치도 두 세종류가 있구요. 

공식 유스 호스텔은 도심의 관광지와 거리가 멀어서 이용하기가 불편합니다. 밤에 야경보러 나오기도 어렵구요.지하철과 버스비도 만만찮게 들어서 비추입니다.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한 번 이용하고 포기 했습니다. 유럽에는 할머니, 할아버지와 학생등 단체 관광은 주로 유스 호스텔을 이용해서 예약하기도 어렵습니다. 가격은 18 - 23유로 정도입니다.

사설 호스텔은 호스텔부커스란 사이트를 주로 이용했습니다. booking fee가 없고 가격과 위치, 그리고 리뷰를 대충 읽고 예약합니다. 가격은 동유럽은 10유로 이내, 서유럽은 15 - 23유로 정도이구요. 

한국 여행객은 드물게 만납니다. 한국의 유랑 사이트를 보고 찾아가면 한국 사람들 정말 많이 만납니다. 한국의 콘도라고 할 정도로요.  

이제 서바스 여행에 대해 말해 보겠습니다. 처음 부산 지부장님에게 호스트 리스트를 메일로 받고 ILO를 받아 복사를 여러 장 합니다. ILO를 스캔하여 리스트와 함께 저장하니다. 그리고 구글 메일의 영문으로 호스트 신청문을 작성하여 임시 보관함에 저장합니다. 유럽은 구글이 잘 터 집니다. 네이버등은 잘 끊어져서 불편합니다. 구글의 메일 계정을 만들어 놓고 이용합니다. 부산의 식구들과도 주로 메일로 연락했습니다. 와이파이 신호가 약해도 메일은 잘 들어 갑니다.

여행하고자 하는 도시의 리스트를 보고 직업과 취미, 도시와의 거리등을 고려하여 임시 보관함의 메일을 불러 수정한 후 ILO를 첨부하여 보냅니다. 저는 직업과 사전 연락 기간(NPNR, 5일이내)을 많이 고려했습니다. 7일이후는 별로 호스트할 의사가 없다고 생각되어서 입니다ㅋㅋ. 메일 보내도 답장이 잘 안옵니다. 여기는 인터넷이 생활화되어 있지 않아서 메일 확인을 잘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결국 2 - 3일전에 전화를 걸어서 확인합니다. 일행이 있으면 이야기하고 자신과의 관계를 이야기 합니다. 스위스에서는 메일도 안 보내고 당일 오후 5시에 전화하여 밤 10시에 만났습니다. 만나면 먼저 복사한 ILO를 주고 회원임을 밝힙니다. 그리고 집으로 같이 가지요.

집으로 가면 응접실에서 먼저 여행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배 고프면 음식도 가져다 줍니다. 보통 2박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다음 날 일정에 대해 물어보고 추천을 받습니다. 3박일 경우는 서로 의논해 보면 됩니다. 낮에는 돌아다니고 밤에는 같이 있는게 서로 편하니까요. 프랑스 뮤렛은 시골이라 정말 할 것 없습니다. 그래서 자전거 탈 수 있냐고 물으니까 자기가 준비해 준다고 했습니다. 점심 식사까지 준비해 주었습니다. 보통은 대중 교통을 이용하여 낮 동안 우리끼리 여행하고 저녁에는 픽업 장소를 정해 같이 만나서 들어옵니다, 대충 아는 친척 집에 놀러온 식과 비슷합니다.

둘째날 저녁은 내가 같이 저녁 준비를 했습니다. 추천하는 음식은 파전입니다. 슈퍼에 가면 all purpose flour(다목적 밀가루)와 버섯, 양파, 당근등 야채를 같이 믹서 합니다.  여기는 잔파나 정구지가 없어 생략합니다. 후라이 팬에 올리브 오일 두르고 한국에서 보다 작게 굽습니다. 구울 때 위쪽 면에 잘게 썬 치즈를 뿌려서 구우면 아이들까지 정말 좋아 합니다. 아니면 자기가 한국에서 잘하는 음식을 하시면 됩니다. 우리 식으로 하되 식재료는 약간 바꿉니다.     이렇게 같이 음식을하면 할 이야기도 많아지고 더 친근감이 생겨서 좋습니다. 남편도 항상 일찍 들어옵니다. 세명이서 같이 주방에서 놉니다 ㅎㅎ. 여행을 하는 중에 제일 좋은 순간입니다. 

떠나는 날 아침에 등교하는 아이들과 인사를 하고, 출근하는 사람들이라면 같이 집을 나옵니다. 그리고 각 집에 방명록이 있더군요. 지낸 느낌을 간략하게 적어 놓고 나옵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관광 도시의 집들이 낡고 작습니다. 호스트 요청에 승낙받기 어렵습니다. 이때는 도시와 떨어진 위성 도시쪽에 호스트를 요청합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는 약속 정해 놓았다가 바람맞기도 했습니다.  

여기는 자기 마을에 다른 서바스 회원들과도 별로 왕래가 없는 모양입니다.

반면 서유럽쪽은 집들이 커서 좀 쉬울 것으로 보입니다.

여행을 마치면서 좋은 경치나 건물, 그림은 카메라에 남습니다. 서바스 가정의 훈훈함이나 여행중에 만난 한국인이나 외국인 친구들과의 정은 가슴에 담아 오지요. 카메라보다는 가슴에 많이 담아오는 여행이 좋은 여행아닐까요.

이상 간략하게 저의 경험을 올렸습니다. 유럽 가실분들은 참고 하십시요. 이제 한국에 가면 가게도 새로 구해 식당 오픈 준비할려면 바쁠 것 같습니다. 암스테르담 쾌넌 호프 튤립공원 사진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