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바스

아프리카 여행기

문건주 2006-12-28 (목) 15:47 조회:3784

아프리카 기행문

2000년 4월 당시 정부의 구조조정계획에 의해 직장을 4년 앞서 나온 덕에 우리부부는
여행을 시작하였다. 남아메리카를 시작으로 유럽 8개국, 인도, 뉴질랜드, 스칸디나반도 4개국, 호주를 주로 SERVAS 회원들의 가정을 방문하면서 대략 한 달 동안에 걸쳐 그들의 안내를 받아 관광을 해왔다.
아프리카의 경우는 SERVAS 회원들의 활동이 미비하여 민박을 피하고 여행사가 주선한 단체관광에 참여하여 15일간 (10월 28일-11월 11일)의 여행을 하였다.
인천공항에서 합류한 일행은 한국관광회사의 안내와 고희 기념으로 여행을 한다는 부부를 처음 만나 다섯 사람이 아프리카 여행 동반자가 되었다.
직업 탓으로 많은 나라를 답사한 경험이 있었지만 아프리카 대륙만은 어느 한곳도 내 발로 밟아 본적이 없었기에 아프리카 대륙으로의 여행은 흥미롭고 텅 빈 마음 한구석이 채워지는 듯 한 본능적인 쾌감을 누리게 했다.
아프리카 대륙은 대략 3개 지역으로 구분되어 지고 있는 바,
인류 문명의 최초 발상지로 그 문화유산이 잔존하는 북쪽의 이짚트 지역, 많은 동물이 생존해 살아오고 있는 중동부 킬리만자로 산 기슭의 탄자니아와 케냐의 국립공원, 그리고 남쪽 남아공 일대의 풍요로운 자연환경이라고 크게 분류되고 있다.

동물 사파리(게임 드라이브)

우리 여행의 첫 목적지인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 도착하기까지엔 21시간 동안 비행기를 타야만 한다( 인천-홍콩= 3시간 40분, 홍콩-요하네스부르그= 13시간 10붖, 요하네스부르그-나이로비= 4시간). 환승하는 공항에서 3시간을 포함해 꼬박 24시간을 눕지 못 한 상태로 계속 여행하면서도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건강이 없이는 아예 가 볼 수 없는 곳에 이르렀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 부부는 행복 했다.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는 <아프리카의 파리>라 할 만큼. 아프리카에 대한 우리의 상상이 편견이었음을 깨닫게 해준다. 해발고도 1600 여메터인 고원에 위치하여 연평균 18도의 기온이라니 쾌적한 날씨가 마음에 들었다.
왼 종일 비행기를 탔으니 호텔에 여장을 풀고 좀 휴식을 취하면 좋으련만, 일몰 전까지 관광으로 일정이 잡혀있었다. 저서 Out of Africa를 영화로 만들 때 영화의 배경이 되었던 저자의 집이 정부에서 운영하는 박물관이 되어 덴막 출신의 여인 카렌 부릭슨이 1914년 부터 14년간 살았던 흔적을 보여주었다. 아프리카에서 기대한 박물관으로 처음 간곳이어서 인지 기대와는 너무 엉뚱하기에 다소 실망스러웠다.

기린의 키만큼 높은 전망대를 만들어 놓은 농장에서 기린이 내미는 기다란 원통형의 갈색 혀에 준비된 먹이를 얹어 주면서 아프리카에서 갖는 동물과의 첫 대면의 기회를 가졌다.
기린의 혀의 길이가 40cm 라고 하니 코끼리 코 마냥 긴 이유가 뭣임을 짐작케 해주었다..

케냐에는 암보셀리, 나꾸르, 마사이마라로 불리우는 세 곳의 국립공원이 있어 야생동물이 잘 보호되어 관광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한곳만을 방문하면 좋으련만 세 곳을 모두 방문한다. 그 이유는 각 공원 마다 대표적인 야생동물이 서식하기 때문이다.

암보셀리국립공원은 200여 km 거리의 탄자니아 영역에 우뚝 선 키리만자로 산이 바로 가까이에 있는 산처럼 보이는 곳에 대평원을 이루고 있다. 11월부터 건기에 해당하여 대부분의 초원은 황갈색으로 변해 있다 얼룩말과 누 떼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배가 불룩한 것들이 많이 보이자 안내는 이들이 탄자니아쪽으로 이동해 새끼를 낳고 기르다 다음해 건기에 이곳으로 이동해 온다고 설명해 주었다. 다양한 종류의 원숭이 가족도 눈에 띄고 사파리 차가 접근 하면 천방지축 달아나는 영양(거젤)들의 모습이 귀엽기 그지없다. 코끼리 떼는 아직도 물이 흐르는 강줄기를 따라 발달된 푸른 초원을 차지하고 있다. 동물의 왕족이 코끼리임을 확인시켜주는 장면이다.. 거의 널따란 초원에 관목 숲이 있을 뿐 인데 드물게 보이는 아카시아류 나무와 초록색 잎나무(그린 허트)가 있는 곳에 기린 가족이 살고 있었다. 12마리 새끼를 거느린 100 kg 이상 되는 몸무게의 타조 한 쌍을 가리키며 안내는 설명했다. 날지 못하는 대신 시각이 매우 발달하여 아주 먼 곳의 맹수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단다 그렇지만 숨어서 접근해 오는 맹수의 공격은 피할 수 없기에 타조는 얼룩말이 있는 근처를 벗어나지 않는단다. 얼룩말은 시각이 아주 좋지 않은 반면에 청각과 후각이 아주 발달해 숨어서 접근하는 맹수를 쉽게 감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두 동물의 관계는 마치 물소와 하얀 새와 같은 관계이다. 동물의 지혜를 사람들도 지켜 갈만 한데 - 우리 사람들은 너무도 자연의 법칙을 무시하고 살고 있지 않는가? 라고 자문해 보았다.
사방으로 흩어져 하얀 먼지를 일으키며 달리는 사파리 차에는 정원이 7사람이다. 이따금 회오리바람이 불어 하얀 먼지 기둥이 하늘로 치솟기도 한다. <암보셀리>는 이곳 지역 언어로 먼지가 많은 곳이라는 뜻이란다.
광활한 들판에서 지는 해를 촬영하려 하는 순간 자동차는 속도를 올려 달려갔다. 사방에서 차들이 나타나 한곳을 향했다. 안내자들 간의 연락으로 사자가 나타났다는 정보를 받고 몰려 간곳에 새끼 사자와 어미 사자가 숫 사자와 함께 있었다.. 10여대 이상의 차들이 몰려오자 이들은 슬그머니 일어서더니 움직이기 시작해 서서히 우리 시야에서 살아져 버렸다. 금방 주변이 어둠속에 잠겨버렸다.
암보셀리를 떠나던 날 아침 키리만자로 산 (5,895m)이 완전히 구름으로부터 벗어나 웅장한 자태를 보여주었다. 망원경으로 관찰한 산정에 두덮게 덮힌 만년설의 아름다움이 등반해 보고픈 욕망을 샘솟게 할 만큼 날 매혹시켰다.

나꾸루 국립공원에서는 호수 가에 몰려 있는 홍학 떼, 코뿔소, 물 소, 원숭이들이 쉽게 눈에 띄었다.

마사이마라 국립공원에서는 주로 맹수를 찾아 사파리 차는 여러 곳을 헤매야만 했다. 여행 하기 전에 살펴본 여행기나 자료에 의하면 수백여 종의 동물들이 공원마다 기록이 되어 있긴 하지만 제한된 시간에 모든 동물을 찾아본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다. 누떼나, 영양 류(톰슨 거젤과 그란트 거젤), 얼룩말은 가장 쉽게 눈에 띄었다.
10년 이상의 안내 경력을 가진 <가브리엘>이라는 청년은 새까만 얼굴에 이마와 뒷 꼭지가 튀어나와 잘 생긴 모습은 아니었지만 초롱초롱 빛나는 눈으로 멀리 보이는 맹수들을 찾아 우리를 안내하느라 애쓰는 성의에 믿음과 고마움을 느끼게 했다.
사파리 드라이브 게임의 안내자들이 지켜야 할 수칙이 있단다. 잔디 풀이 나지 않은 기존의 자동차 길을 벗어나 풀숲으로 진입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단다. 그렇지만 그 수칙을 따르다 보면 제대로 맹수를 가까이서 관찰하기가 어렵단다. 10여마리의 사자 가족이 관목 숲 가까이에 모여 있는 곳을 찾아 안내 되었을 때도 오랜 시간을 머물 수 없는 이유가 공원 직원(레인저)의 순찰차에 발각되는 것이 두렵기 때문이었다.
맹수의 왕인 사자가 작은 영양을 사냥하면서 빈번히 필사적으로 재빨리 달아나는 놈들을 놓치고 마는 정경을 TV 동물의 왕국에서 많이 보았기에 사자들이 사냥으로 얻은 먹이를 배불리 먹고 난 후인지 다음 사냥이 있을 때 까지 에너지를 축적하기 위해 제멋대로의 자세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에 이해가 갔다.. 초원에서 만난 숫 사자 한 마리와 먹다 남긴 얼룩말 골육 가까이 나무 위에 10여 마리의 독수리가 사자가 떠나기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도 흥미로웠다.. 삼박자 걸음으로 차들이 접근하자 피해 달아나는 하이네가 마지막으로 독수리가 남긴 고기를 뼈만 남기고 모두 먹어치운다고 한다.
치타 한 마리를 10여 메터 거리에서 어렵게 만나 보았지만 안내 가브리엘은 좀 더 가까이에서 보여줄 욕심에 차를 더 가까이 접근시키자 그만 치타는 관목 숲으로 숨어 버린 후 결코 짧은 시간에 다시 나타나질 않았다.
표범은 반드시 보고 가야만 한다면서 거의 한 시간 이상을 사면팔방으로 차를 몰아 관목 숲을 찾아다닌 결과 나무 가지위에 의젓하게 웅크리고 있는 표범 한 마리를 관찰 할 수 있었다.

케냐의 마사이마라 공원과 탄자니아 세렝게티 공원의 경계 지역에는 국경을 표시한 비석이 서 있고 강물이 흐르고 있었다. 거구의 하마들이 강변에 나와 서로 엉겨 누워 있는 모습이 아름답지 못했다. 인도에서 볼 수 있었던 얼굴이 새까만 원숭이가 자동차에 접근해 먹을 것을 구걸한다. 빨간 일본 원숭이와 대조적인 검정 얼굴의 원숭이를 보면서 이들도 인간의 피부색처럼 환경에 의해 진화했을까? 의문이 가도록 흥미로웠다.
악어를 보여 주겠다고 자청한 총을 멘 경비원은 마치 미군 흑인 병사처럼 우리 눈에 익숙한 모습이었다. 풀숲에 숨어 있던 악어들이 누떼가 이동할 때 슬그머니 강물로 내려와 이들을 무자비하게 공격해 먹이 사냥을 하는 광경을 TV 로 자주 보아서 인지 고작 한 마리의 악어가 거의 강물 속에 몸을 담구고 잠들어 있는 것을 보고선 너무 실망스러웠다. 안내한 경비원이 수고 값을 지불해 줬으면 했지만 못 알아들은 체 하자 일본인이지요? 라고 묻는데도 No라는 대꾸 마져 주지 않고 차로 되돌아왔다.
저평한 구릉이 널따랗게 펼쳐진 갈색 빛 초원의 한 가운데 나무 한구루가 우뚝 서 있었다. 가이드 가벨이 먼저 차에서 내려 그의 초롱초롱한 눈으로 주변을 한참 살핀 후에 우리 일행에게 하차하라고 신호를 보냈다. 그 그늘 아래서 도시락 점심을 즐기고 난후에야 가브리엘은 사자의 공격을 받을 수 도 있는 위험한 지역이라고 우리 부부에게 귀띔해 주었다.

마사이 족 마을 탐방

관광 일정에 들어 있어 자연스럽지 못한 상태로 보여 지지 않을까 염려 했지만 직접 방문해 보니 꾸밈없이 보여주었다. 20여새의 청년이 한 할아버지가 일궈 놓은 20 가족이 한 울안에서 살고 있단다. 우리 조상들도 옛날엔 한 울안에서 4대가 함께 살았기에 8촌까지를 일가(一家)라고 보고 있는 이유를 상기시켰다. 보통 아내를 2 이상 거느린다고 하니 20가족이 아주 많은 수는 아니었다.
50마리의 염소 떼가 나무 가지 덤불 담장 밖으로 나오고 뒤따라 나온 마을 남성 네들이 울긋불긋한 담요 같은 옷을 걸치고 우리 일행 다섯 사람 앞에 섰다. 아프리카인들 특유의 하모니 곡에 마춰 읊조리며 한사람씩 번갈아 펄쩍 뛰어 오르기를 계속했다. 가죽과 털 깃으로 장식한 추장이 쓴다는 모자를 내게 씌워주고 그들의 일행의 대열에 서게 하고선 다시 환영곡을 불러주었다. .
고등학교를 졸업했다는 추장 아들은 이곳 사람들의 부의 상징은 가축의 수이며 가축을 많이 갖게 되면 아내를 가질 수 있지만 자기는 아내를 두 사람 이상 거느리지 않을 작정이어서 이웃 마을에 두 연인이 있음을 밝혔다. 대부분의 남자들의 귀가 귀고리 구멍을 뚫어 무거운 귀고리를 달아서인지 귓불이 길게 늘어져 있다. 학교 교육을 받은 자와 받지 않은 자의 구분이 이 귓불의 형태로 식별된다고 한다.
100여 미터 지름의 원둘레 담장 안 (울안) 마당에 들어섰다.
마당이 온통 가축의 마른 똥으로 뒤 덮여 있어 푹신푹신했다. 쇠똥과 흙을 버물어 만든 벽돌집은 원통형으로 입출구가 하나뿐이어서 허리를 굽히고 들어가 보니 캄캄해 아무런 것도 보이지 않았다. 원통형 중앙 공간을 부엌으로 이용하고 있어 원통형 가장자리의 침실 공간 턱을 부엌의 숯불 빛이 조명으로 조심스럽게 찾아 걸터앉았다. 이미 우리의 코는 고리타분한 분뇨의 냄새에 눈동자는 어두움에 쉽사리 익숙해져 캄캄한 움막 속에 고즈넉하게 앉아 추장아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사내애가 14세가 되면 성년식을 갖게 되고 15세가 되면 사자 사냥을 나아가 사자의 잇 빨을 뽑아 가져와야 용맹스런 마사이족의 청년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한다. 국립공원 밖에 사자들이 있어 사자 사냥이 중요한 연중행사로 그 풍습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단다.

‘킬리만자로 사자보호프로젝트(KLCP)’ 연구진의 보고에 의하면 “아프리카 동부 케냐와 탄자니아 경계의 초원지대에 거주하는 마사이족의. 인구 증가로 미개척 지역에까지 사람들이 살게 되면서 사자 사냥은 더욱 활발해져 1950년에 50만 마리에 달했던 사자 수는 현재 2만8000마리로 크게 줄었기에 마사이족이 사냥 의식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사자는 수년 내에 최후의 서식지에서도 사라지게 될 것” 이라는 런던 타임스의 논단을 인용한 인터넷 뉴스를 여행 전 에 읽을 수 있었던들 바깥세상 사람들의 우려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물어 보았을 텐데 미쳐 이 같은 질문을 생각해 볼 수 없었던 것이 이번 여행 중 실수의 하나로 기록된다.

움막집 앞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벌거숭이 아이의 코와 눈에 파리가 들끓고 젖 먹이 아이를 품에 안고 우리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여인네의 얼굴이 너무도 못생겼다. 인도를 방문해 하층민이 사는 움막을 방문했을 때와는 달리 빨강색 무늬의 담요와 짐승 가죽이 깔린 어둡긴 하지만 아늑해 보이는 잠자리를 보면서도 그 자리에 이들 가족과 어울려 잠을 자보는 체험을 해 보고 싶다는 욕망이 촉발하지 않았다.
사람들이 사는 움막과는 좀 떨어져 80여 마리의 소와 염소가 잠을 자는 우리를 보여 주었다. 관목 덤불로 원형의 담장을 만들고 우리가 개구멍이라고 부르는 출입구가 있었다.
성냥을 사용치 않고 불씨를 만들어 내는 쇼를 세 사내가 땀 흘리며 보여주었다. 여섯 명의 여인네들이 가지런히 서서 우리를 환영한다는 뜻으로 그들 특유의 노래를 부르며 몸짓을 했지만 남성 네들과는 달리 여인네 들 모두가 무표정하고 넉살스러워 아무런 감흥을 느끼게 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우리를 안내한 곳은 20여개의 원두막 같은 기념품 가게- 사자 잇빨 한 개를 20불에 팔아주기를 애걸했지만 거들 떠 보지 않고 일행 두 가족이 10불씩 모아 20불을 추장아들에게 방문 기념 금으로 기탁하였다.

세계 3대 폭포 (Victoria Fall)
케냐 마사이마라 공원 경비행장에서 비행기를 타고 수도 나이로비까지 와서 다시 4시간 비행기를 타고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 도착하여 입국절차를 마치고 공항 근처 호텔에서 일박 후 남아공을 떠나 1시간 40분 거리의 빅토리아폴스 공항에 오전에 당도하였다.
호텔에서 충분한 휴식과 점심을 취 한 후 걸어서 폭포로 향하였다.
빅토리아호 폭포는 짐바브웨와 잠비아 두 나라 경계에 발달된 대 단층에 흘러들어 온 잠베지강(아프리카 4대강 2740km) 중류가 만들어 낸 대규모의 폭포이다. 강물이 흘러내리는 절벽을 바라볼 수 있는 건너편 절벽이 짐바브웨 땅이어서 비교적 큰 나무들 사이 길을 따라 가며 엄청난 폭포수를 즐길 수 있다. 남미의 이과수 폭포와 북미의 나이아가라 폭포와 함께 세계 3대 폭포로 꼽히고 있지만 이들과 크게 다른 점은 폭포수를 이루어 100여 미터 하위로 낙하한 새로운 강물 줄기가 상위의 흐름과 달리 직각을 이룬 방향으로 흐르게 되어 넓은 강폭을 이루지 못하고 협곡을 이루고 있다. 이과수 폭포나 나이아가라 폭포의 경우는 주류의 강물이 상위의 흐름과 같아 넓은 강폭을 이루어 보트를 타고 폭포수를 관망할 수 있지만 이 폭포는 그럴 수는 없다.
원주민들은 이 폭포를 “모시 오아 투나”라고 불렀는데 그 뜻이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영원히 솟아오르는 연기”라고 한다. 우기에 강물의 수량이 많은 기간 동안에 짐바브웨 쪽에서 폭포수를 구경하려면 우의를 입어야만 한단다. 물 튀김 안개의 높이가 우기에는 300여 m 높이 치솟아 오르기 때문에 잠비아쪽 절벽에 비처럼 물을 뿜어주어 나무들이 잘 자라고 있어 RainForest 라고 불리운다. 11월 건기 마지막 달의 관광 산책로에는 전혀 물 튀김 현상을 보이지 않아 폭포의 신비로움과 웅장함을 카메라에 담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1,7 km 강폭의 물이 절벽 거의 전면에 폭포가 되는 우기의 장관을 상상해 보았지만 건기의 다양한 규모의 폭포가 더욱 아름다운 정경을 이루고 있다고 여겨졌다. 물안개로 형성되는 무지개가 선명하여 하얀 폭포수를 배경으로 하는 색의 조화가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을 곳곳에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예상했던 것처럼 여행사의 일정을 따르다 보니 좀 더 여유로움 속에서 사색해 보는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없는 아쉬움을 느껴야만 했다
.

.

.

빅토리아 폭포(항공 사진 인터넷 자료 인용)

북쪽에 위치한 잠비아 쪽에서 볼 수 있는 빅토리아 폭포는 현재 폭포수를 이룬 상위 강물의 흐름과 같은 방향으로 형성된 협곡에 볼 수 있는 작은 폭포뿐이다. 남쪽의 짐바브웨와 잠비아를 연결한 철교가 있는 협곡도 폭포 쪽 강물의 흐름과 같은 방향으로 발달되어 있다.
빅토리아 폭포를 서양 사람으로 발견 했다는 리빙스톤의 동상이 집바브웨와 잠비아 양쪽에 모두 있는 것으로 보아 양국 모두 빅토리아 폭포는 관광자원이 되고 있다.

잠비아 쪽 잠베지강 유람선 관광

오후 4시에 출발하는 사면이 확 트인 갑판 같은 배를 타기 위해 폭포에서 마음껏 머물 수 없었나 보다. 약간의 음료수와 스낵이 준비 되어 있었다. 불행하게도 갑자기 바람이 불어 닥치고 비가 오기 시작 했다. 비바람을 피하느라 애쓴 기억만이 남아 있을 뿐 황홀하다는 선셑(일몰)의 풍경도 보지 못 했다. 함께 탄 불란서 관광객들이 와인을 마시며 노래도 합창하며 즐기는 걸 보니 이 쿠루스 관광 일정은 여행 동반자들의 여흥시간으로 짜여 우리 부부에겐 차라리 생략되고 시간을 좀 더 많이 폭포수에서 보내었더라면 좋았을 것 같은 아쉬움을 느껴야만 했다.

보츠와나 쵸베강 사파리

보츠와나는 북으로는 잠비아, 동으로는 짐바브웨, 서로는 나미비아, 남으로는 남아공화국과 국경을 접하는 내륙국이다. 잠베지 강이 빅토리아 폭포에서 보츠와나 국경을 넘어들어 온 부분을 초베강으로 부르고 있다. 초베강을 따라 보트를 이용한 수상 사파리는 자동차를 이용하는 것만큼 흥미 진진 했다. 강변 초원에 서식하는 많은 새들과 짐승들이 고개 숙여 먹이를 찾거나 풀을 뜯고 있는 정경 은 바로 “평화” 로움 그 자체였다. 맹수가 없기 때문 일련지도 모른다.
머리 부분 만을 물위로 내놓고 졸고 있던 악어 한 마리가 배가 접근하자 재빨리 몸을 들어내어 강변 언덕을 향해 당장 뛰어 갈듯 한 자세를 취하더니 눈을 감았다. 바로 2m 전방에 악어 알을 묻어 놓고 부화하는 순간까지 감시 보호를 하는 거란다.
케냐에서 보았던 코끼리 보다 많은 코끼리 떼가 시선을 끌었다. 언덕이 있는 곳을 떠나 강을 건너 초지로 옮겨온 코끼리 두 마리가 몸을 말리기 위해서 모래 흙을 코를 이용해 몸에 뿜어 준다. 물속에서 걸어 나오는 두 마리 모두 마치 중간 다리 마냥 두텁고 긴 생식기를 내 보이고 있었던 것도 흥미로운 구경거리였다. .
강물 속에서 새끼들과 수영을 하는 하마가 보여 카메라를 겨냥했지만 좀처럼 온몸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름을 아직껏 알지 못하고 있는 많은 새들이 특히 우리 집 사람의 관심을 끌었다. 우리에게 익숙한 제비는 마치 우리 새를 만난 양 마냥 반가웠다.
육상 사파리는 탄자니아의 세렝게티초원, 수상 사파리는 초베국립공원이라고 하니 다양한 포유동물과 450 여종의 날짐승, 온갖 야생동물을 찾아 볼 수 있단다. 여의도 마냥 초베강이 만들어 낸 세두두(Sedudu) 섬은 다양한 야생동물의 서식지이고 습지 생물의 요람지로 소개되었다. 관람용 보트내에 충분한 물과 음료수와 과자가 준비되어 구경하면서 입도 심심치 않았다.
강 언덕에 자리한 야외식당에서 뷔페식 식사를 점심으로 하는 것이 초베강 사파리의 마지막 일정이었다.

남아프리카(남아공) 방문

차기 월드컾 개최지로의 준비가 한창인 것이 요하네스버그 공항의 개축공사에서 역력히 엿보인다. 10여 년 전까지 만해도 인종차별을 철저하게 하여 동양인들도 일본을 제외한 나라 사람들은 유색인으로 분류되어 백인과 차별대우를 하였다고 한다. 남아공은 아프리카에서 자연조건이 가장 사람 살기에 좋은 나라여서 그 기후환경은 호주와 크게 다를 바 없다. 풍부한 천연자원의 덕에 장기간의 경제제재(economic sanction)를 받으면서도 오래 견디어 낼 수 있었으나 세계 여론의 압력에 굴복하고 27년 동안 투옥한 넬슨 만델라를 석방시키고 인종차별법(Apartheid) 폐기로 만델라는 1994년 대통령으로 당선 되었다고 한다. 남아공 사람들은 그를 한결같이 존경하여 국화꽃 (포르티아)를 “만델라”꽃으로 부른다고 했다.
요하네스버그가 남아공의 수도로 알고 있었던 자신의 지리 상식이 부끄러웠다. 요하네스버그는 마치 호주의 시드니처럼 남아공의 가장 큰 도시 일뿐이다. 남아공의 수도는 3곳으로 행정수도로 프레토리아, 입법수도로 케이프타운, 사법수도로 블룸폰테인인 것을 이번 여행을 통해서 배워 알게되었다.

케이프타운

희망봉이라는 우리식 이름으로 잘 알려진 케이프타운은 아프리카 관광의 세 번째 대상지가 될 만큼 세계 사람들의 관심지가 되어 여행을 시작한 후 10일째 되는 날 이 도시에 도착하였다. 요하네스버그와 케이프타운의 비행시간은 2시간 10분이었다.

(1) 테이블 마운틴(Table Mountain)
우리나라 백령도 섬에 가면 볼 수 있는 규암으로 이루어진 돌산이 마치 탁자처럼 1086m 높이로 자리 잡고 있어 평평한 상위 대지의 길이가 3 km에 달한다.
산 중간 허리에 핀 핑크 빛 서양 난이 밀집해 보여 관광객들의 눈을 시원하게 해 주었다. 한번에 64명을 태울 수 있는 캐이블카는 그 밑바닥이 회전하게 되어 있어 케이블 카가 오르는 동안 두 차례 360도 회전하여 시내 조망을 즐길 수 있다. 산정에서 내려다 본 도시는 브라질의 리오데데자네이로와 같은 인상을 느끼게 했지만 주택과 빌딩의 배치가 어쩐지 그 보다 못하다는 데 아내와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오후 시내에 내려와 보니 구름 떼가 몰려들어 산 정상이 보이지 않았다. 일기가 불순해 바람이 심하면 케이블카도 운행이 정지된다고 한다.
우리가 여행사 안내를 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일정을 잡는다면 이곳엔 아침과 오후 늦게 두 차례 등반하여 해맞이와 일몰을 목격해 볼만한 곳이었다. 물론 이때도 날씨가 좋아야만 가능할 터인즉 이번 우리의 등반은 성공적이었기에 하느님께 감사드렸다.
케이블카가 설치된 반대쪽 (워터프론트) 해안에서 보이는 테이블 마운틴은 탁상체로 보여 마침 하얀 구름이 뒤덮인 상태가 마치 절벽의 폭포수 마냥 구름이 산 정상을 넘어오며 내려오다 사라지고 있었다. 정상이 평평한 만큼 만일 만년설이 쌓여 있다 해도 이 같은 모습을 보일지 모르지만 서서히 내려 앉아 사라지는 신비로움은 보일 수 없으리라 싶어 테이블 마운틴이 구름 보자기를 쓴 최상의 정경을 보여 준것 같아 오래 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2)케이프 포인트
케이프타운 남단 케이프반도의 끝에 해당하는 희망봉 국립공원까지 한국인 가이드가 그의 차를 몰아 안내하였다.
아프리카 대륙의 최 남단지역은 실제로는 아글라스 곶이지만 접근이 용이하지 않고 많은 동식물이 서식하고 케이프타운에서 접근이 용이한 자연보호구역내에 위치하여 아글라스에서 150km 떨어진 반도의 끝을 최남단으로 간주하고 관광객을 끌게 하고 있다.
스웨즈 운하를 이용하지 않은 유럽의 배가 아시아로 항해할 때 반드시 거쳐 가는 아프리카 케이프 반도를 안전하게 항해하도록 길잡이가 되어준 등대가 서있었던 곳이 해발 248m 고지 케이프 포인트이다. 그러나 이 등대 주위에 안개가 흔히 짙게 발생하여 등대 구실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등대를 패쇠하고 이제는 전망대 (Look Out Ponit)로서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케이프 포인트에서 왼쪽으로 바라다 보이는 바다가 인도양이고 그 우측이 대서양이다.
새까만 바탕의 전망 등대 아래에 하얗게 새겨진 “이쁜이”라는 낙서(그라피티)가 비방하기 보다는 내 자신 분명히 몇 십 년 뒤 이곳에 다시 와 볼 수 있다는 자신이 있었다면 자신도 낙서를 남기고 싶었기에 누구인가 멋 있는 그라피티 명품을 잘 남겼다고 찬사를 보내고 싶었다. 우리부부 보다 일주일 전에 학술 발표회로 케이프타운을 다녀 온 우리 아들과 케이프타운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그 역시 인상에 남았던지(부정적으로) 이쁜이라고 쓰여진 낙서이야기를 빼놓지 않았다.
정상까지 궤도열차가 있어 오를 때는 궤도열차를 탔지만 내려올 때는 걸어서 내려오며 구름 한 점 없는 하늘과 드넓은 바다의 파랑색, 맑은 공기, 만발한 이름 모를 들꽃들의 아름다움을 만끽하였다. 깊은 숨을 쉬어보다가도 잠시 숨을 멈추고 그림같이 아름다운 정경을 카메라에 담다 보니 내려오는 길이 너무도 짧았다.

(3) 희망봉 (Cape of Good Hope)
케이프 포인트에서 도보로도 갈수 있도록 작은 산길이 있다.
자동차로 접근하려면 해변 길까지 내려와야 했다.
그 유명한 희망봉에 이르러서도 희망봉이라는 표지판을 앞세우고 기념사진 촬영하는 사람들에 비해 산봉우리에 오르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함께 온 부부의 부인도 아예 산에 오르는 것을 포기하였다. 248m 높이의 케이프 포인트에서 내려다 보였으니 200여 미터의 높이 밖에 되지 않았으나 바람이 어찌나 세찬지 모진 바위를 붙잡고 엉금엉금 기어올라야 만 했다. 정상에 오른 우리부부는 마치 에레베스트산에 오른 등산가가 누릴 기쁨만큼의 환희 속에 얼싸 안고 우리의 행복을 확인하였다. 활-꼴의 항로가 그려지는 바다는 바로 대서양과 인도양이 한 눈에 보인다고 상상해 보았다.
안내자를 통해 뒤 늦게 알았지만 아프리카 대륙의 최남단인 아글라스 곶이 희망봉에서 150 km 떨어진 거리에 위치하는 만큼 희망봉에서 바라다 보인 바다는 대서양 뿐 이었다.

(4) 식물원과 물개와 팽귄

영국의 식민지 문화의 유산으로 가꾸어진 식물원이 지금도 많은 꽃과 나무로 가득히 아름다움을 자랑하였다. 만델라 꽃(킹포르티어), 핀보스, 프로티어, 에리카라는 꽃등 아내의 주문으로 꽃들을 겨냥해 사진을 많이 찍었기에 꽃 사진 만을 모아 앨범을 만들어 주리라 기대하고 있지만
뭐가 그리 할 일이 많은지 아직 결과물이 보이지 않고 있다.
물개를 관광하기 위해 100여명이 넘는 관광객이 한배를 탔다. 물개가 서식하는 도이커섬(Duiker Island)까지 가는 배가 바람이 불자 배가 양쪽으로 기웃거리자 파도가 배 측면 난간 위로 치솟아 관광객 옷을 적시고 순간 비명을 지르게 했다. 갑자기 두려운 불길한 생각을 순간 하게 했다. 바로 한 배를 탄 사람 중에 하느님의 천벌을 받아야 할 사람이 끼어 있다면 불행한 사고를 남의 덕에 당할 수 있으니 말이다.
30여분 뒤 목적지에 이르자 바다가 안정을 되찾아 불안감을 떨어버리고 물개 구경을 할 수 있었다. 바위 섬 위에 휴식하고 있는 물개(바다 표범)보다 출렁거리는 파도 속에서 치솟았다 잠수하는 매끈매끈한 물개들(바다표범)의 모습이 볼만한 볼꼴이었다. 500여평 되는 바위섬에 4000여 마리의 물개가 서식하고 있단다.
볼더스 폭시 비치에는 마을 사람들이 보호하여 이룩한 펭귄 서식지가 있다. 이곳에는 케이프타운에서 해안선을 따라 자동차로 접근하였다. 바닷바람이 어찌나 거센지 바닷모래가 날아와 카메라 렌즈가 손상될까 염려스러울 정도였다. 대부분의 펭귄이 웅크리고 앉아 잠이 든 것 같고 서서 있거나 움직이는 펭귄이 몇 되지 않아 다소 실망스러웠다.
테이블 마운틴에 이어진 산 라이온스헤드(사자 머리)과 12 봉우리를 이룬 12제자 산은 화강암으로 우리 서울의 북한산 처럼 도시의 배경을 이루어 캠프tm베이의 산기슭에 자리 잡은 주택들은 푸른 바다 하얀 모래사장을 앞에 두고 우람한 산을 배경으로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과 같은 조망을 보이고 있다. 이곳을 지나는 관광객들은 Mt. Apostles을 배경으로 사진 찍느라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Excuse Me를 서너 차례 하지 않을 수 없는 곳으로 소개하고 싶다.

인공도시 (선시티)
미국의 라스베가스 마냥 사막위에 건설된 신 도시는 요하네스버그 북서쪽 130 km 거리에 위치한다. 남아공 관광회사가 주선한 관광 밴을 백인 여인이 운전하여 선시티에 우리 일행을 안내했다.
갬블(노름)에 별 관심이 없는 우리 일행에게는 여유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오래 만에 푹 쉬어 그동안 싸였을 여독을 풀었다.

아프리카에서 머무는 마지막 날 아침 8시 30분 우리는 어제와 같이 백인 여인의 차를 타고 이나라 행정 수도인 프로테리아를 방문하였다.
백인개척자 기념관(Voortrekker Monument)이 프로테리아시 초입 언덕에 서 있다.
4각주상의 내벽에 대리석으로 장식하고 요하네스버그 일대 남아공의 건국 역사를 조각으로 각인해 표현하였다. 우리의 안내의 상세한 조각상의 설명을 통해 첫 화란에서 이민 온 개척자들이 원주민(Julu족)과 화해, 조약, 전쟁등의 과정을 거쳐 나라를 세운 역사에 대한 대략적인 이해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이 나라의 봄을 상징하는 자홍색 꽃 자카란다는 마치 벗 꽃처럼 잎사귀보다 먼저 만개하는지라 이 프로테리아 도시 전역을 자홍색으로 장식한다고 한다. 11월 초순인지라 이제 많지 않은 자카란다만이 이따금 눈에 띠었다.
한국인이 경영하는 식당에서 한식으로 점심을 하며 이곳 소식을 대략 종합적으로 들었다. 남아공의 한국 교포 수는 3천인데 비해 중국인들은 60만에 달한다고 한다. 정말 살기 좋은 나라라고 소개하면서도 안전(시큐리티)이 가장 문제점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소감
개인 배낭여행에 비해 단체 여행의 비용이 엄청나게 비싼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아프리카에서도 서울의 일류 호텔과 같은 안락한 숙소와 호화로운 음식 그리고 동반 안내자등이 절감 요소일 수도 있음을 파악하였다. 케냐 동물 사파리의 경우 현재 국립공원에까지 이르는 육로가 엉망이어서 건강하지 못하면 접근하기 어려운 도로 사정이 관광객의 수를 자연스럽게 제한하고 있는 듯싶었다. 경비행기를 이용해서라도 동물 사파리 관광을 하겠다는 사람 수가 많아진다면 감소하고 있는 맹수들의 삶의 자연 생태를 파괴시킬 가능성이 없지 않아 남미 에쿠아돌의 갈라파코스 처럼 하루 관광 인원수 제한이 필요하게 될 것으로 느껴졌다.
케냐의 젊은이들은 70년대 한국과 비등한 경제 발전을 해 온 자기네 나라가 한국은 발전하고 자기네는 침체한 이유를 정부의 부정부패에 있다고 한탄하였다. 바로 그 이유를 알고 있는 젊은이들이 있기에 미래가 촉망된다고 격려해줄 수 있었던 대화의 기회가 기억에 남는다..
남아공의 자원의 풍요로움과 지리적 천혜 조건 그리고 백인들이 이룩해 놓은 문명을 바탕으로 위대한 지도자 만델라의 정신을 받들어 정부를 끌어간다면 경제대국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지대한 나라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중국인 60만에 한국인 3천 여명이 인구 비례로 보아 당연하다고 하지만 중국인들의 직감력을 참고하여 우리 기업과 한국인들의 진출이 보다 활발히 진전되었으면 싶다.
어려운 여건에서 좋은 기회를 제공해준 김 창호 친구에게 감사드린다.

문 건주

배종만: 남아공의 조하네스버그 공항에 내려 프리토리아에 가서 지냈던 4박 5일이 눈앞에 어른거립니다. 문 선생님 멋진 여행을 하셨네요...여행은 이렇게 우리의 편견을 바꾸어주는 힘을 가졌습니다. 그렇죠?? -[12/28-20:56]-

김종수: 여전하시네요. 상세한 여행기 감명깊었습니다. 저는 남부 아프리카 8개국 북부 아프리카 3개국을 했는데 중부는 아직 밟아보지 못했습니다. 킬리만자로에 올라 헤밍웨이가 그처럼 열망했던 곳을 밟아 보고 싶습니다. 스웨덴 웁살라의 Harley 부부가 문박사님의 얘기와 함께 연하를 해 왔습니다. -[12/30-08:45]-

이흥숙: 쉽게 여행하기가 어려운 아프리카대륙의 여행기 잘 읽었습니다. 최근 걸어서 세계로라는 KBS프로그램에서 남아공에 관한 내용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테이블마운틴, 펭귄, 넬슨만델라 대통령 감옥소..결혼식 등등에 관한 내용이었는데.. 박사님의 여행기가 더 생생합니다. 좋은 여행 계속하시고 생생한 여행기 자주 들려주시길 바랍니다. -[01/13-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