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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상옥님의 일본 기행문 큐우슈우(2024.11.15-11.23)행사 소감      
도재근     2024-12-05 (목) 08:19    추천:0     조회:993     220.xxx.178


서바스 일본 큐우슈우 투어 일정을 돌아보며...

(동영상 파일도 있으나 용량이 커서 게시판 등록이 안됩니다. ^^;;)





1. 기간:

2024.11.14.(목) ~ 11.23(토) 9박 10일


2. 참가 인원: 
한국 회원 14 (허종 고문님 내외, 김성길 전국 부회장 부부님 내외, 구자성 부산지부장님 부부 내외, 김낙창 부부님 내외, 외톨이남 4(김정열, 정성표, 김상득, 차상옥), 외톨이 여 2(김찬자, 이재경). 현지 3일차(11.17)부터~ 마지막 날 11.23 타이완 회원 8, 그 외 일본 멤버들 교대 교대하며 약 10명 이상. 총 32명 정도



3. 방문 코스 개요: 
일본 큐우슈우의 하카타항–(각 호스트별로 분산)-오이타–미에마치– 모두 합류하여 Travellers Inn Yoshutome-나가유 온센 지역–미야자키 Sea dwellers Yado–미에마치–하카타항-부산


4. 세부 일정과 느낌


1) 11.14(木)

밤 22:30 부산항 국제여객 터미널에서 출항하게 될 배를 타기 위해 대구, 경북, 울산, 부산 지역 14명이 17:30 여객 터미널에 모인다. 모두 여유 있게 출국 심사.



심사 종료하니 겨우 20:00 정도. 부산지구 회원이 준비해온 김밥, 간식, 막걸리를 승선 전 여유 있게 함께 즐기고 얘기 꽃을 피운다. 14명 상호간은 나를 제외하고는 이미 서로 잘 아는 사이.

배 여행의 좋은 점을 깨닫는다. 개인 수하물의 무게/갯수에 신경 쓸 것 없고, 액체 100ml에 제한이나 배터리 소지에도 자유롭다. 그러니 술 좋아하는 사람은 승선 시에도 얼마든지 원하는 만큼의 술이나 음료를 가지고 탑승해도 전혀 무관.



부산/하카타 항을 왕복하는 큰 배 카멜리아호(동백선호)에는 큰 방들이 여럿. 우리가 배정 받은 방은 307호. 좁게 자면 20명 정도 탑승 가능한 방에 단체 여행의 일행이라는 덕분에 하나의 방에 모두 함께 하게 된다. 조그만 칸막이가 있어 갱의할 사람들은 이용 가능. 배에는 면세점, 노래방, 식당, 흡연실, 승선자이면 누구나 무료로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대중목욕탕 등이 있다.

2) 11.15(金)

어제밤 22:30 출발한 배는 5시간 후 새벽 11.15(금) 03:30 일본 하카타 항에 도착하지만 일본 세관 직원이 나오는 07:30까지 바다 위에 떠 있게 된다. 그동안 준비해간 악보로, 일본 여행 출발 전에 좀 들어서 익혀 달라고 부탁해 두었던 일본 노래를 나의 휴대용 피아노에 맞추어 연습을, 나의 주도로 진행. 위를 보고 걷자, 황성의 달, 감빠이, 돌아와요 부산항에 일본어 가사 버전, 사토노 아키, 아카 톰보.

하선하여 입국 심사. 하카타 항에서 하카타 역으로 이동하는데 시내 버스를 이용한다. 버스비 2,600원(이하 모두 원화 단위) . 일본의 시내버스는 모두 뒷문(가운데 쯤 위치)으로 탑승하고, 탑승 후 탑승 위치가 표시되는 쪽지를 취하고, 하차 시에는 앞 문으로. 하카타 역에 도착하고 주변 도보 관광을 위해 타비나카(타비:여행, 나카:가운데, 타비나카: 여행 중) 상호를 가진 곳에 일행 14명의 짐을 보관시키는데 경비가 17만원. 흐미~~~.



하카타 항 주변 잠시 관광 후 각자 정해진 호스트가 있는 곳을 향하여 출발.
나는 대구 거주자 정성표님과 동행. 하카타(큐우슈우의 거의 최북단)-오이타(큐우슈의 동쪽해안, 남북으로 가운데) 간 대략 200km 기차 요금 1인 33,000원. 오이타에서 미에마치(오이타에서 섬의 가운데 방향으로 약 50킬로미터)역 까지 요금 15,000원. 미에마치 역까지 마중 나와준 우리의 의 친구 미치코씨(75세, 칸 여사(80세, 일본나이)의 친구). 도착 전 우리 두사람의 사진을 칸 여사에게 보냈고, 미치코씨는 칸으로부터 받은 사진에 의해 금새 우리를 알아본다. 일본 대부분의 시민들은 차량의 크기가 작아 4인승. 거의 대부분의 시민들의 차량. 5분 내에 칸 여사의 집 도착. 집터 전체는 대략 200평 정도, 건평은 30평은 넘을 듯한 주택이며 2층 건물, 방은 없지만 사랑채 모양으로 별도의 한 동(3년 전 돌아가신 남편이 나무를 이용해 각종 소품들을 만들던 작업장)

우리의 짐은 2층 방 셋 중, 그녀의 남동생이 그 중 하나를 사용하고 있고 우리 두 사람은 하나의 방에 짐을 올려 놓고, 샤워를 한다. 이어서 사시미와 육고기 등으로 저녁이 맛갈나게 나온다. 현지 일본인 미치코 씨와 가오리씨등과 함께 참으로 맛나는 저녁 식사. 잊지 않고 일본산 캔 맥주와 일본 소주도 여유 있게 나온다. 우리 두 명의 게스트가 전달한 선물은 칸 여사의 방 안쪽에 설치된 남편분의 어떤 추도용 시설에 대고 ”한국의 친구분둘이 당신 위해 가져온 선물이에요“를 당연히 일본어로 말한다. 휴대용 피아노를 가져가긴 했지만, 칸 여사의 집에 있던 클래식 기타를 조율하여 준비해간 악보로 함께 일본 노래를 한다. 80세의 칸 여사! 노래를 너무 좋아하고 황성의 달 악보 어느 부분 음 하나를 반음만 올리기를 요구한다(단조곡에서 솔 음을 #솔, 즉 ”셀“로 하자). 인터넷 상 악보에는 임시표 #가 없었지만 마땅히 좋은 제안이라 받아 들였고, 이후 노래 중, 어느 부위에는 스스로 화음도 넣어주시고, 특정 부분에 흐밍으로 에드립도 넣어 줄 수 있을만큼 음악적 수준이 높은 분이었다.

3) 11.16(土)

빵, 계란, 우유, 수프 등으로 맛있는 아침을 내어 주시는 칸 할머니. 미치코씨가 칸 여사와 게스트인 우리 두사람을 태우고 단풍이 아름답게 어우러진 자그마한 호수 주변으로 안내한다. 원숭이 쇼도 볼만 했다. 매점 앞 공터에서 칸여사는 내게 피아노를 꺼내 일본 노래 불러 줄 것을 요구한다. 나는 해 준다. 매점 주인이 내게 선물로 빵 세트를 하나 준다. 주변 식당에서 점심을 사 먹는데 우리 게스트 두 사람이 대접한다.

오후에는 타이완에서 온 서바스 회원 8명이 칸 여사의 집에 합류한다. 우리 둘과 현지 서바스 멤버 10명 가까이 합류하여 작은 집에 20명 가량이 함께 저녁을 먹는다. 이웃이 함께 만들어 주는 저녁 식사. 또 술도 적절히 마시는 일행. 칸 할머니와 미치코 씨는 술을 전혀 하지 않는 분. 취흥이 돌자 또 노래를 하잔다. 이번에는 타이완 측 게스트 조엔(50대 초반, 여성)이 피아노를 맡고, 나는 조율된 기타와 함께, 일본 노래는 물론 에델바이스 등도 3개국 사람들이 열창을 한다.(영어 가사를 내가 중간 중간 앞질러 안내). 이어서 My heart will go on, You are my sunshine, Help me make it through the night등의 노래로 일행은 하나가 된다.

4) 11.17(日). 

칸 여사가 차려주는 아침을 먹고 한국 멤버 14명과 타이완 멤버 8 명이 오이타 역에서 만나고 현지인이 제공하는 승합차 2대와 짐을 싣기 위한 승합차 하나 등으로 타케타 시의 Hotel Youshitomi 호텔에 짐을 푼다. 3억년 이상의 역사가 있다는 수중 동굴 관람, 우스키 시(臼杵市)의 큰 저택 관람. 우스키 석불(국보) 탐방. 하필 타케타시(竹田市)의 타케 마쯔리(타케:대나무 마쯔리:祝祭)가 있는 날. 산으로 오르는 경사로에 대나무 통을 예쁘게 비스듬히 자르고, 각 통 안에 실제 촛불을 넣어, 그런 통 수천 수만개를 산의 오름길과, 시내 도로 일정 구간에 배차하여 두었다. 나름 참 아름다운 야경.




길거리에는 서너군데의 버스킹 패거리. 한 곳에 가니 아주 젊은 여성 가수 3명과 40세쯤으로 보이는 기타리스트로 구성되어 위를 보며 걷자를 부른다. 수준이 상당하다. 중간 중간 화음도 예쁘게 넣으며. 그리고 또 내가 좋아하는 일본 노래 감빠이. 나는 가사를 거의 다 외우는 상태라 목청껏 함께 노래를 해 본다. 한국인임을 밝힌 상태라 나는 박수를 받는다.



5) 11.18(月)

오오카성(大岡城) 관람.
일본인 멤버도 줄곧 동행. 일본인에게 “일본에 왜 성이 필요하냐? 한국은 중국이나” 말 하는데 갑자기 말을 끊더니 “대단히 미안하다”라고 그들 선조의 악행에 대해 사과 한다. 일본인 중 연배에 있는 개인은 그렇게 알고 있고, 미안한 마음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 성은 옛날 각 지역의 무사들이 서로 공격하고 수비하고 그 과정에 필요했던 것이라 설명. 일본의 진정한 명곡 황성의 달 작곡자가 2년 간 살았던 고가를 방문한다. 기념관도 있다. 그 곳에서 우리는(한국, 타이완, 일본 모두 30명 정도) 황성의 달을 노래 한다. 나의 번역본으로 만들어진 악보를 보며, 4절 까지 있는 노래를 각 절 마다 한국어 가사 노래 후 일본어 가사 노래. 나중 관리인이 나와 우리에게 하는 인사를 내가 통역하여 전달.


저녁에 나가유 온천 지역의 호텔에 투숙. 3개국 멤버가 함게 저녁을 먹고 넓은 아주 넓은 방에서 회의 진행. 준비해 간 서바스 송 강의를 나는 시작한다. 당연히 3개국 회원 중 아무도 그 노래를 아는 사람이 없다. 타이완의 조엔여사께 피아노 반주를 부탁하고 에스페란토어, 영어 부분을 소절씩 선창하고 30명은 따라 노래하고. 금새 노래를 다 배운다.


첨부된 사진은 전체 30여 명 중 타이완 멤버와 일본인 몇 명.

참가자 전원이 서명한 타이완 서바스 기를 일본 호스트 대표에게 주고 찍은 사진


미치코 여사. 나에게 기모노 한 벌을 선물로 주며, 부인에게도 주라며 한 벌 더 준다. 허리에 문제가 있어 수술을 하였지만 허리를 꼿꼿이 펴지 못한 채 걷는 미치코 여사, 한국어에 관심을 가지고 나름 열심히 공부하는 분. 그분이 우리를 위해 이래 저래 뛰다가 넘어져 뺨 부분을 다치고 코피가 흐른다. 확인결과 코피는 아니고 뺨에서 흐르는 피가 코 쪽으로 흘렀다는... 여기 모임에도 나의 첫 호스트 칸 여사는 집을 비워둔 채 여기까지 함께 한다. 칸 여사가 찾아와 21 저녁에 유휴인에 사는 친구분의 딸과 손녀가 함께 와 있는데 손녀가 한국어를 너무 사랑하고 배우고자 하니 21, 22 두 밤을 다시 칸 여사의 집에 자야하는 기존 스케쥴이지만 21밤은 유후인 친구네 집에 자며 친구의 손녀에게 한국어 수업을 해 달란다. 배울 여자아이는 나중 알고 보니 28세이고, 유휴인에서 직장 생활 중, 여성 3대(代)가 모두 좋아 하는 것 같아 그러기로 승낙.

6) 11.19(화)



토모코라는 일본 전(前)회장과 나는 인사를 나눈다. 소위 “오지기“라고, 허리를 90도이상으로 숙여 상대를 높이는 인사. 그런 인사를 처음올 받아 본다. 간밤 호텔의 주인도 우리 서바스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본인도 서바스 회원 가입을 약속했다고, 일본에서 영어과 교사로 재직 후 은퇴한 마스미씨가 뉴스라며 전한다.
우리 일행은 오이타현보다 더 남쪽에 위치한 미야자키 현으로 이동한다. 스가오아동원이라 적힌 그 승합차 3대로. 가는 도중 마치 하와이의 느낌이 나는 해안과 아오시마(靑島)를 관람한다. 썰물로 쓸려나간 바닷가의 바닥돌이 참으로 신기하였다.



미야자키의 Sea dweller 야도(일본에서 여관 보다 아래의 숙박이지만 우리의 펜션 비슷)에 짐을 푼다.
나는 칸 여사로부터 전화를 받았는데 미치코상이 병원에 가보니 다리와 팔에 골절이 발생하여 입원하게 되고 다음주 수요일에 수술받게 되며 내년 1월까지 병원 신세를 지게된다고 한다. 나는 전화 받은 사실을 우리 회원께 전달. 우리 회원 중 많은 수가 이미 미치코씨를 알고 있는 상황. 우리 회원들은 적정한 금액의 위문금을 전달하고 우리의 마음을 전하기로.

7) 11.20(水) 




피닉스 미찌노 에끼 방문(”미찌노 에끼“는 보통명사로 길의 역이라는 의미. 우리의 휴게소 개념) 바닷가 절경이 참 아름다운 곳에 자리 잡은 휴게소. 니찌난시의 우도 신궁 방문. 바닷가 절벽에 자리잡은 신사. 저녁에는 야도의 정원에서 모두 바비큐 파티가 있어 큰 마트를 방문하는데 구입활동에 필요한 인력(?)으로 나도 차출. 돼지 고기를 사는데 한 팩에 천 엔으로 가격이 적혀있다. 우리 회원들이 갹출한 회비로 사되 대만인들과 함게 먹을 량을 사자니 고기를 사는데 돈이 부족한 상황, 가만히 보니 일본어로 ”요리도리 산 패쿠 센엥“이 적혀 있다. 하필 이번 일본 방문 전 나름 공부할 때 이 말을 공부한 기억이 살아났고, 그 뜻은 이리저리 골라 잡아 3 팩에 천엔. 옆에 있던 일본의 교수 출신 멤버 나카지마 교수도 몰랐다 한다. 그걸 어떻게 한국인이 보고 알았느냐고. 우리 일행은 완전히 좋아했다. 물론 ”요리도리“ 몰랐더라도 계산하다 보면 알게 될 일이지만 결국 나로 인해 넉넉한 분량의 고기를 살 수 있게 되었다.


저녁 야도의 정원에서 회식을 하는데 하필 우리측의 김상득 님은 부산에서 이미 펜션을 하고 있는 분이라 야외에서의 바비큐에는 완전달인. 그 분의 기술도 한층 빛나는 회식을 마치고 나는 최종 4인까지로 남아 배터리 식이라 전원도 필요치 않은 그 피아노로 노래 두어 곡 더 하고, 너무도 선명히 보이는 미야자키 밤하늘 별도 실컷 보며 잠을 청했다.

8) 11.21(木)



간 밤 한국대표(허종)와 이야기 되었다며 총무(이재경)이 내게 2만엔을 예쁜 봉투에 넣어 내게 주며 칸여사에게 가거든 미치코 여사 병문안 해 주고 한국인의 마음이라며 봉투를 전달해 달라한다. 받는 분 마음 상하지 않게 유념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이제 우리 일행은 또 헤어져 각자 정해진 호스트의 집으로 가게 된다. 나는 칸 여사의 집으로 다시 가야 하지만 한국어 과외 약속이 있어 유후인으로 가게되는데 이번에 게스트로 같이 가게 될 분은 나보다 세 살 위이며, 주로 중학교에서 국어과 교사로 지낸 후 정년 퇴임하신 분. 아쉽게도 이분은 한국어 외에는 영어도 일본어도 거의 안되시는 수준. 본디 계획은 미야자키에서 이 분과 함게 오이타 까지는 올라가고, 거기서 이분은 칸 여사 있는 미에마치행 열차표 사는 것을 내가 도와드리고, 열차 탑승하는 것 확인 후 그 사실을 칸 여사께 내가 전화로 알리기로 하였으나, 아무래도 외국어 서투신 분이 걱정이 되어 칸 여사 본인은 고령으로 장거리 운전이 안되는 상황이고, 미치고씨는 입원 중이니, 칸 여사의 남동생이 오이타까지 와서 나의 동행게스트와 나를 태우고, 기왕 나선 김에 나를 먼저 유후인끼지 태워주고, 세사람은 미에마치 칸 여사의 집을 가는 것으로 변경.

유휴인에 도착하니 약속된 시간 보다 코코네(한국어 배울 젊은 여성)의 엄마는 5분정도 늦게 등장. 나는 남고 세분은 차로 미에마치 향해 유후인을 출발. 코코네의 엄마는 코코네가 퇴근하고 오게되며 시간이 남으니 간단히 주변을 안내하겠다며 자신의 차에 타게 한다. 이 분은 서바스회원은 아니고 이분의 어머니는 회원. 아무튼 유휴다케(由布岳,유후인 산)라고 하는 곳에 도착하니, 나는 깜짝 놀란다. 10년 이상 전 나는 아내와 친구 부부해서 총 4 사람이, 당시 렌트카를 내가 운전하며 다녀갔던 바로 그 곳. 나는 아내에게 카톡 영상통화로 확인시켜 준다. 그곳에 내가 다시 왔노라고. 이어서 긴린코라는 작은 호수. 역시 기억이 난다. 그래도 시간이 남는다면서 자신이 근무하는 직장으로 나를 안내한다. 유후인 초등학교 방과후 교실. 그분의 동료교사 5~6명에게 내가 한국에서 온 사람임을 소개 시켜 준다. 초등 학생이 두 개의 큰 방에 각각 열 대여섯 명씩 있다(학교 수업은 마쳤지만 부모님이 아직 집에 오지 않는 가정의 자녀들). 많은 아이들이 내게 달려와 인사를 한다. 일본말이 서툰 내가 재미있어 보이나 보다. 켄다마라고 나무 가지 위 약간 움푹한 곳이 있어 실에 매달린 다마(공)을 던쳤다가 그 홈 위에 앉히는 놀이가 있는데 그 중 6학년 남자아이는 켄다마 전국 대회에서 입상한 아이라 한다. 4학년 여자아이는 거침 없이 내게 다가와 카드 놀이 설명을 하더니 같이 게임을 하자는데 나는 정중히 사양한다.

드디어 그분(한국어 배울 아이의 엄마)의 집으로 이동. 간단한 저녁 식사 후 그 딸(학생) 등장, 위로 오빠와 언니가 있는데 모두 결혼, 그 학생의 여동생이 함께 들어 온다. 여동생 이름은 유유. 부부는 나보다 7~8세 아래인데 그러니 슬하에 1남 3여를 둔 집이다.



학생의 어머니가 술 하느냐고 묻기에 ”좋아 한다“ 하니, 그 학생이 아빠가 10시쯤 오는데 그 때 아빠랑 같이 마셔주기를 희망한다. 그 학생에게 가급적 한국어로 여러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시간을 보낸다. 이야기 중 한국어로 한 것을 일본어로 내가 번역할 경우가 많았다. 그러다가 한 번은 그 학생이 제대로 알아듣고 일본어로 유창(당연히 유창)하게 번역하기에 “아나타와 니혼고가 혼또오니 조즈데스네”(당신은 일본어가 엄청 유창하네요라는 뜻)라고 내가 말했더니, 그 학생 배를 잡고 웃는다.



집안에 온천이 있으니 하겠느냐교 묻는다. 그 학생이 이용 설명을 해 주고 나가고 혼자 온천을 하는데, 집 안에 있는 온천이며, 집을 지을 때 설계부터가 온천수에 직접 파이프를 연결해 365일 24시간 온천수가 나온단다. 과연 보니 꼭지를 켜 두고, 탕에서 넘치는 그 좋은, 그 뜨끈뜨끈한 오천수를 그냥 철철 넘치게 버리고 있다. 나 참! 아무튼 탕으로 적당한 온도의 물을 한번도 꼭지 잠그지 않은 채, 마치고도 그대로 켜 둔채, 나는 온천을 마친다.



주인(학생의 아버지)이 들어오고 내가 가져간 한국산 진로 두 병으로 둘이서 한잔 하며 잠시 시간. 이때도 그 학생은 곁에서 한국말로 말을 걸어온다. 이미 상당한 수준의 한국어.

9) 11.22(金)

아침에 그 학생 코코네가 동생과 함께 나를 유휴인 역까지 태워 준다(차로 5분 이내). 일본어에 나름 더 자신을 얻은 나는 아무 어려움 없이 오이타역 경유 미에마치 행 차표 구입 후 열차 승차. 이동.
단거리 운전이라 칸여사가 직접 운전하여 먼저와 계시든 나의 동행 게스트 선생님과 함께 미에마치 역에 마중을 나와 주셨다. 셋이서 미치코상이 입원해 있는 병원을 갔고, 1시부터 면회가능이라며 식당에 들런다. 우리 돈 만워짜리 식사 3개. 당연히 내가 계산하겠다고 분명히 밝혀둔다. 참으로 정갈하고 양도 적당한 생선구이 식사이었다.

병원 방문. 이미 앞 방문 때 미치코 집을 방문하였고, 그 때 본 딸 에리(47세)도, 그 에리의 딸 초등학교 2학년 아이도 다시 만난다. 그 초등학생도 나를 알아보고 반가이 인사한다. 이전에 건네 주었던 내 명함을 그 아이가 엄마의 백에서 찾아 내어 내게 보여준다. 그 미치코씨는 올해 99세(한국나이 100세)인 친정 엄마를 모시며 살고 있다 했다. 그러니 100세인 그 할머니는 딸, 그 딸의 딸, 또 그 딸의 딸. 여성 족보로 4대가 한 집에 살고 있는 집. 자기 집에 언제든 재워 줄 수 있되 남자는 불가라는 말을 열 번 이상 하던 그 미치코씨. 나를 보더니 반가워서... 그 딸 에리도 눈가가 촉촉. 봉투를 전해주고 쾌유를 빌겠다, 한국 회원들의 마음이니 받아주기 바란다. 시간이 남는다며 칸 여사는 며칠 전 갔던 작은 호수와 원숭이 공연이 있는 곳에 다시 안내. 또 피아노 치며 노래해 달란다. 해 드렸다. 저녁에 다시 칸 여사의 집.

이제 일본에서의 마지막 밤. 가오리라는 이름의 비교적 젊은 일본 서바스 회원이, 지난 번 방문 시 이미 보았던분이 놀러 온다. 참 반가운 표정으로. 칸 여사가 자주 보는, 악보가 있는 노래책이 있어 악보만 있으면 노래 부를 수 있는 나는 몇 곡을 더 불러 드린다. 이것 저것 참 많은 선물을 준다. 남편 작품이라며 몇 가지 목재 소품, 양은 작지만 가서 먹으보라며 쌀 한 웅큼, 자신이 담구었다며 배로 만든 잼, 일본산 소주와 캔 맥주 하나씩.

내일 아침 06:03분 미에마치 역 출발 열차를 타고 오이타에서 갈아타고 하카타 항까지 가야할 나의 일정.

10) 11.23 



새벽 4시 50분에 ”차~상“ 부르는 소리.
”오하요오 고자이마스“ 인사를 하고, 세수를 하니 먼길 가며 먹으라고 도시락 두 개(오니기리 주먹밥 3개와 상당한 량의 반찬 포함)를 주신다. 참으로 고마운, 더 이상 고마울 수 없는 정을 베풀어 주시던 칸 여사를 뒤로 하고 내가 탄 열차는 미에마치 역을 출발한다.



오이타에서 갈아타고 10:30 하카타역 도착 약 1시간 전, 코쿠라 역이란 곳에서 갑자기 열차가 멈춘다. 알고 보니 혼슈의 오사카 쪽에서 열차와 자동차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 해서 그 여파로 전국의 열차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옆자리 승객에게 나는 신세타령을 한다. 한국인이다. 10시반까지 하카타 항에 도착해야 하는데 큰일났노라고. 그랬더니 얼른 내려 한 층 올라가면 신칸센을 탈수 있고, 그 신칸센을 타면 갈 수 있으리라 본다. 반대편에서 내 이야기를 듣던 현지 일본인도 같은 말을 해 준다. 두 사람은 얼른 올라가 다행이 역무원이 있기에 표를 좀 구입해달라고 부탁. 지금 가고 있는 표는 쓸모가 없고 한 사람당 한화 3만원 더 내야 한단다. 그렇게 돈을 더 내고 표 구입. 그 사이 동료 14명 중 몇 사람에게서 카톡이 온다. 거의 모두가 난리라고.

우리 일행 중 유일하게 나 보다 더 고수의 일본어 실력을 갖고 있던 박전식 회원, 부산지부장 구자성님의 아내. 그 한쌍 부부는 최선의 노력을 다 했지만 결국 하카타 항에 불과 “2분”의 차이로 같은 배를 타지 못하고, 시모노세키로 이동하여 부관페리를 타고 이동. 우리는 부산항에 저녁 6시반 경 하선, 그 부부는 이튿날 아침 부산항 도착.


이렇게 하여 긴 여정을 마친다. 어느 정도 자신 있던 일본어 회화. 열흘 정도 듣고 말하는 사이 더욱 상향되었음을 스스로 느낀다. 패키지 여행과는 완전히 다른, 현지인과 진정 함께하는, 내게는 그야말로 여행다운 여행 9박 10일. 9박 중 하루는 배에서, 4박은 호텔박, 4박은 호스트의 집 박.

그 깨끗한 거리, 교통 질서, 미에카치와 미야자키와 오이타 밤하늘의 그 선명하고 수 많았던 별들. 칸 여사화 함께 오래 기억에 남을 미치코, 토모코, 나카지마 교수, 마스미, 요네다, 타이완인 피아노 도움 준 미세스 조엔, 대만에서 보고 일본에서 다시 만난 케빈/몰리 부부. 서바스를 통해 지구촌 삶을 느껴보게 되는 듯.

























 
이름아이콘 YUN-YOUNGBOM
2024-12-07 08:28
회원사진
차선생님 !  일본 행사에 잘 다녀오셨네요. 소식 감사합니다.
   
이름아이콘 차토벤
2024-12-09 14:07
《Re》YUN-YOUNGBOM 님 ,
덕분에 오래 기억에 남을 명품 여행 잘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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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가입과 호스트 리스트 등록할 때 필요한.. 홈서바스 2022-03-14 1373
280 내 인생을 돌아보며, 돈황에서 [1] 윤영범 2026-06-27 140
279 평창에서 거진까지 윤영범 2026-05-27 120
278 초록의 평창에서 나눈 우정의 시간을 기억하며 윤영범 2026-05-23 155
277 2026년 제주지부 새 지부장 알려드립니다. [1] 한동호 2026-04-11 184
276 2026년도 회원 자격에 대하여 설성룡 2026-01-01 270
275    Re..2026년도 회원 자격에 대하여 [1] 윤영범 2026-01-01 243
274 회장 새해인사말씀 [1] 윤영범 2026-01-01 205
273 2025 한국서바스 뉴스레터 윤영범 2025-12-27 245
272 The 33th 서바스 세계총회에 France Dijon에 다녀.. [1] 윤영범 2025-11-08 244
271 서바스 모임에서 기후변화 대처 행위 실천을!! 한규석 2025-09-21 240
270 비는 오는데 [2] 윤영범 2025-04-24 438
269 2025 조지아, 튀르키예, 우간다 평화학교 봉사자.. 윤영범 2025-03-19 434
268 일본에서 온 카드 (From Hirai san) [1] 윤영범 2025-01-15 505
267 안녕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윤영범 2024-12-30 619
266 차상옥님의 일본 기행문 큐우슈우(2024.11.15-11.. [2] 도재근 2024-12-05 993
265 축하드립니다!! 김성례 2024-11-09 428
264    Re.. 감사합니다. 윤영범 2024-11-09 440
263 신입회장 인사말 입니다. [2] 윤영범 2024-11-04 511
262    Re..신입회장 인사말 입니다. 한규석 2025-01-13 390
261 서바스 인터내셔널 멤버쉽 갱신 방법 문의 설성룡 2024-11-01 428
260    Re..서바스 인터내셔널 멤버쉽 갱신 방법 문의 홈서바스 2024-11-04 407
259 일본 서바스와 대구 서바스의 합동 이벤트 허종 2024-06-08 760
258 Servas International Peace Riding 2024 송동환 2024-05-11 660
257 대만에서 온 글 SPR 관련 By Kevin Lin [1] 윤영범 2024-05-06 684
256 서바스국제피스라이딩 2024 섬진강 자전거길 (한.. 윤영범 2024-05-05 604
255 어제 합창연습 오 소리 홀 (양재) 윤영범 2024-04-18 585
254 어제 서울지부 팝송연습 오!소리 홀 (양재) 윤영범 2024-04-18 521
253 서울지부 합창 연습 윤영범 2024-02-16 579
252 Thomas family 가족 데이호스트 [1] 윤영범 2024-02-16 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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