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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처 마누라의 감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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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ungYeun-Do 2013-01-30 (수) 14:48 추천:0 조회:865 192.xxx.4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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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처 마누라의 감동 울남편은 내가 열마디 하면 한마디 할정도로 별로 말이 없는 사람이다. 잘보면 과묵하다 봐줄수도 있겠지만 그거야 젊은시절 죽고 몬살때 말이지 몇십년 살고난 지금은 과묵은 뭔 얼어죽을 과묵.. 진짜로 답답하다못해 미울때가 넘 많다. 게다가 한마디 툭툭 내든지는 말이라곤 내 5장육부 휘뜩 디비는말이나 하니... 며칠전 부부 동반 모임이 있었다. 이런저런 이유로 가기가 싫어서 안갈려고 했드니 성질을 내는거라... 치사하고 더러워서 할수없이 참석을 했다. 남자들은 어떤가 모르지만 여자는 글타. 자신보다 넘 잘난 사람이 모인곳에는 왠지 기가죽고 가기가 싫은거... IMF에 부도터져 결과적으론 패배자가 되어 있는판이라 누가 뭐라 그러지 않았는데도 없는넘의 자격지심 때문인지 괜히 맘이 뒤틀리는거지 뭐. 그런 나를 남편은 밴뎅이 속아지라고 했지만 밴뎅이 속아지 할배라도 맘이 그런걸 어쪄랴. 화려하게 치장해온 여자들도 사실은 보기 싫고 배꼴렸다. 도데체 저넘의 여자들은 늙지도 안하는 모양이다 다들 나랑 비슷한 50대인데도 와그래 하나같이 이쁘고 피부도 탱탱한지... 손은 또 어떤가? 매끌매끌 주름하나 없고 하나같이 윤기가 반지르하다. 집에서 설겆이도 한번 안한거같은 손이니 천날만날 손에 물 마를날 없는 내손하곤 무지 대조적이다. 1부는 회의였고 그다음은 식사시간였는데.... 먹는것도 사실 맘이 편해야 맛나게 먹지. 잘모르는 사람들끼리 뭐가 그리 즐거워서 맛나게 먹을까? 공짜라면 양잿물도 굵은걸 골라먹는 이도희지만 공짜도 공짜나름이고 이건 회비를 냈을꺼니 우수개말로 본전치기는 해야하는데 기분이 영 아니올시다였다. 글치만 어쩌겠는가. 남편 체면을 봐서 안나오는 웃음도 웃으가면서 얘기를 하다보니 음식이 코로 들가는지 입으로 들가는지 분간도 못할판이고 야채 조금 집어먹고선 귀찮아서 음식을 덜어오지도 않했드니 우짠일인지 울 웬수가 이것 저것 집어다주며 집에서완 반대로 무지 곱살맞게 군다. 안하든짓하면 죽는다든데....ㅎㅎㅎ 좀 있으니 아는분이 오셔서 사진을 박으란다. 내가 이얼굴로 사진 박게 됐나. 사양을 했드니 울웬수 같이 찍자며 얼음조각앞에 억지로 델고간다. 못이기는척 갔드니 어쭈구리 닭살부부처럼 어깨에 손까지 얹는다. 하이구 살다보니 참 별일도 다 있다. 이 남자는 평소에 내가 옆으로 접근을 해도 쑥스럽다며 슬며시 한걸음 물러서는 사람인데... 근데 다른 사람보기 좀 낮간지러버서 글치 기분은 억시기 좋다. ㅎㅎㅎ 집으로 돌아오는 차안에서 글켔다. '당신 오늘 안하든짓 하는 바람에 내가 감동했다' '그렇나?" '그려. 앞으로도 누가 보나 안보나 그리하믄 내 안잡아묵찌' '말투 좀 고쳐라' 또 잘나가다가 삼천포아닌 의정부로 빠질판이다. 그래서 말을 돌렸지. '그기 여자들은 늙지도 않드라. 안늙을려면 피부라도 더럽든지 하나같이 삐까 번쩍이라 사람 기 팍팍 죽드라. 담엔 그 모임 안가' 근데 말이우 울 웬수가 뭐라 카게유? '야 그래도 니가 젤 낫드라. 신경 쓰지마' 아이구 아부지. 시방 이 사람이 내 서방 맞남요? 죽어도 좋아는 아니고 빈말이라도 좋아. 입에 침도 안바른 거짓말이면 어때. 이 남자가 우째 이런말을 다 할수가....흑흑. 지 눈에 앙경이란 옛말이 한개도 그러지 않네. 내가 너무 너무 감격을 해서 차속만 아니였다믄 이남자 끌어안고 360도 빙빙 돌았을낀데 그리못했지라... 우아~ 난 인제 암것도 안부럽다. 돈 몬버리와도 좋아. 히히히 하루종일 감격해서 내내 큰입을 싱글거렸다. 아~ 역시 사람은 오래살고 봐야해. 아래의 링크를 클릭하시면 더 많은 글을 볼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읽고 즐기 시기 바랍니다. http://cafe449.daum.net/_c21_/bbs_list?grpid=12OBp&fldid=HRN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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