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바스

Ari Ari Ari~~!!

김우자 2004-06-15 (화) 00:40 추천:0 조회:2438

그랬었다.

두어번의 함께 한 여행으로 인해 드문드문한
연락이 이어졌고 서로를 좀 더 알기에 충분했다.
학연이 있는것도 아니고,
더더구나 오랜지기도 아닌...
잊혀질만 하면 간간히 연락하는 친구지만
삶이 버거워질때쯤이면 어김없이 무작정 떠나고픈
방랑의 기질은 코드가 맞는듯 했다.

느닷없이 전화하더니
뉴질랜드가자고 다그쳤다
실은 지난 겨울방학을 이용해 뉴질랜드행을
계획했다가 인원이 없어 무산된 기억이 되살아나
두말없이 사이트를 찾아
자력에 끌리듯 가입을 하고
얼떨결에 회원이 되었지만
못내 걱정이 앞섰다.

어릴적 밥상머리에서 늘상 하시던
내 아버지의 말씀이 떠올랐다
내가 편하고자 또는 이익을 얻고자
다른사람에게 조그만 피해라도 주는
일을 해서는 절대 안된다던 말씀말이다...

지독히도 단어외기 싫었던 여학교 시절
거기다 문법은 더...

영어도 못하는데다
별 여행경험이 없는 사람이
더럭 가입을 하고 매일 밤
남태평양의 섬나라 뉴질랜드를 꿈꾼다

서바스모임을 통해
응달지던 내 뒤란에
햇빛이 들이치는 기쁨을 맛보고 싶습니다

좋은만남,
귀한 인연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김병국: 아주 담백하고 정성어린 글이어서 내용이 머리에 쏙 쏙 잘 들어왔습니다.

김인순: 드디어 회원이 됐네 언제 글까지 쓸생각을 했는지 하여간 이번에 같이가게되어 무척기쁘다 -[06/15-09:43]-

김종수: 타우포 호에서 연어를 낚아 오븐에 40분 요리합니다. 10분을 더 두면 새까만 연기가 오븐 틈사리로 나옵니다. 훈제가 된거죠. 차의 냉장고에 넣고 남으로 남으로 달려갑니다. 밀포드 사운드까지 계속갑니다. 때로는 남십자성을 보기도 하면서.... 쿠크산의 정상에서 만년빙을 한 조각 떼어내어 와인 그라스에 넣고 뉴질랜드산 와인을 붓습니다. 석양은 순수의 발그레한 미소로 여러분을 향해 낙조를 뿌리지요. 그때쯤 식혀진 와인으로 건배를 합니다. g훈제 연어는 잊지 마시구요. 여러분의 시선이 머무는 원시의 자연과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가 사랑하는 사람이 됩니다. -[06/15-11:43]-

김경자: 뉴질랜드 향기가 느껴집니다. 날로 먹은 연어회맛도 일품입니다. 쫀득쫀득... 아!~ 먹고싶다. -[06/15-15:28]-

김우자: 김종수선생님...일러주신데로 수정을 여러번 시도하였지만...패스워드가 맞지 않는다네요...제 패스워드로는 불가능하답니다. 어떤 연유로 글쓴이의 이름이 바뀌어지는지...?? -[06/15-17:32]-

김우자: 선생님 패스워드로만 수정이 가능하다면...제 메일로 패스워드를 좀 보내주시면 제가 수정하겠습니다. -[06/15-17:33]-

김종수: 우자씨, 우리의 해결사 길환씨가 해결했습니다. -[06/16-10:12]-

김종수: 만년빙에서 떼어낸 태고적 얼음조각과 순수의 석양, 뉴질랜드의 와인이 빚어내는 황홀감은 당신 앞에 있는 분을 평생 잊지못할 연인으로 만든다는 사실을 제가 얘기 했던가요? -[06/16-10:18]-

엄재량: 김종수 선생 너무 뛰우지 말아요 뉴질랜드 와인 축나면 나는 어떡하라구요, " 좋은글 고맙습니다"... -[06/16-18:01]-

김우자: 김종수선생님...'석양이 질 무렵 와인이 빚어내는 황홀감'이란 표현에 온몸에 전율이 느껴진답니다. 밤마다 밤마다 뉴질랜드의 석양이 가슴 저 밑바닥서 부터 타오릅니다. 아마...실제 상황이 주어진다면.....'이대로~죽어도 좋아..' -[06/16-2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