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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거 고아먹고 힘을 얼마나 쓸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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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ungYeun-Do 2013-03-08 (금) 11:11 추천:0 조회:738 110.xxx.1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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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거 고아먹고 힘을 얼마나 쓸까? 출장 댕겨온 남편. 신문 첨 본 사람처럼 1시간내내 신문만 들쳐보는데... 심심하기도 하고 출장간 결과가 좀 궁금시럽기도 해서리 은근슬쩍 옆으로 다가갔다. '신문만 그리 쳐다볼게 아니고 마누라도 좀 쳐다보슈' '볼게 없네' 뭐시라? 볼게 없다고? 바짝 다가가서 따지울 찰나 다시 들려오는 소리 '신문이 볼게 없단 말이다' 그럼 그렇지... 아무리 내가 볼게 없지만 아직은 그걸 입밖에 내어놓을 시기는 아니지.....ㅎㅎㅎ 그래도 재차 확인해볼려는 찰라.. 또 그넘의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남편의 휴대폰이 띠리리 울렸다. 내 아무리 악처기로서니 전화받는데 우찌 잔소리를 하겠는가? 가만히 전화 끓길 기다리고 있는데... 이남자 전화끊자마자 옷달라며 나간댄다. '아니 누군데? ' '누구라하면 니가 알어?" 그리곤 후닥닥 옷입고는 휘리릭~ 완전 번개불에 콩뽁아먹듯 눈깜짝할 사이다. 더럽고 치사하네....그려 갈켜주기 싫으면 갈켜주지마. 나도 말안할껴... 사실 이나이에 서로 말 안하믄 누가 더 손핸가? 내사 하나도 손해볼꺼 없다. 천날 만날 내혼자 입아프게 웃겨주고 온갖 집안 대소사 생기는쪽쪽 방송해주고 귀 안심심하게 해줬는데 내 거슬려놓아서 덕될거 있나? 해놓은 빨래 개어놓고 다림질 한다고 와이셔츠랑 바지 꺼집어내서 열심히 다리고 있는데 꼭 뺑덕엄마 만나러 가는 심봉사처럼 후닥닥 나간 사람이 크다란 봉지에 뭘 들고 들어온다. '그기 뭔데?' 말 안한다 해놓고 이넘의 입이 궁금증을 못참아서... 애구 난 이래서 안된단 말이야. 검은 봉지에 뭔가 길쭉하게 나와있는데 얼른 받았지. 좀 묵직한데 과일은 아닌거 같고... 식탁위에 얹어놓고선 뭔가 싶어 풀어볼려는 찰나.... '그거 멧돼지야' '엥?' '육소간 가져가서 좀 짤라달라고 해라' '우웩~' 울웬수 친구중에 사냥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뭐도 잡아오고 뭐도 잡아온다는데 이번에 멧돼지를 잡아왔다고 젤좋은 머리부위를 울웬수에게 준다나.... 근데 일반적인 쇠고기나 돼지고긴 예사로 사오고 만졌는데 피가 썩인 멧돼지는 도저히 만질거 같지를 않다. 더구나 머리부위라니... '아이구 난 몰라...난 못만져...당신이 가서 짤라달라고 해. 그리고 끓이기도 당신이 해. 난 싫다' 울집 남자 한심타는 표정으로 날 쳐다보드니 '이거 특별히 생각해서 준거야. 다른집 와이프들은 잘도 해준다든데 왜 그래?' 아이구 그럼 그기가서 살아람.... 다른집 와이프야 끔벅하고 해주거나 말았거나 난 싫다. 차라리 날 잡아묵어라.... 울웬수 날 어르다 안되겠는지 육소간 가서 짤라만 오란다. 지가 가믄 되겠구만.... 할수없이 육소간 까지 울 웬수가 들고 같이 가기로 낙착을 봤다. 아이구 내 8자야. 살다보니 별짓을 다하구먼. 멧돼지 들고 가는 남자옆을 또 절래 절래 따라갔지. 육소간앞에오니 날 보고 들고 들어가란다. 아줌마가 있어서 안들어간대나... 문디 아줌마가 지 잡아묵나... 할수없이 손끝으로 받아들고 육소간으로...흑흑. 짤른 고기와 뼈를 다시 담아 나와선 얼른 남편한테로 인계했다. '에이 징그러버라. 난 지금부터 손도 안댈테니 당신이 알아서 해' 울집 남자. 멧돼지가 몸에 좋다는 소린 어디서 들었는지 마누라에게 구박 받으면서 지금 열심히 고우고 있다. 배란다에서 끓이는데도 그넘의 노린내는 장난이 아니니... 저거 고아먹고 힘을 얼마나 쓸라누? 히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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