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십만의 인간이 한곳에 모여 자그마한 땅을 불모지로 만들려고 갖은 애를 썼어도, 그 땅에 아무것도 자라지 못하게 온통 돌을 깔아버렸어도, 그곳에 싹트는 풀을 모두 뽑아 없앴어도, 검은 석탄과 석유로 그슬려놓았어도, 나무를 베어 쓰러뜨리고 동물과 새들을 모두 쫓아냈어도, 봄은 역시 이곳 도시에도 찾아들었다.”(톨스토이 “부활”의 첫 대목)

봄은 오는데, 과연 이 봄이 얼어붙은 코로나19의 겨울을 몰아내고 찾아오는 진정한 봄일지? 방콕의 답답함보다 연일 발표되는 확진자 숫자에 답답하고 안타깝고 걱정되는 마음 금할 수 없군요. 그러나 우리 민족이 어떤 민족입니까? 확신합니다. 코로나는 조속 평정될 것을. 

코로나19 예방수칙 "사회적 거리 두기"가 "마음의 거리 두기" 안 되기를 바라며, 한적한 거리 풍경처럼 썰렁한 우리 사이버 공간이 아타깝게 느껴지는군요.  

7년째 겨울에 베란다 화분을 찾아오는 직바구리 녀석들에게 이번엔, 혹시 코로나 전파 될까 우려하여 일체 먹이(과일 껍질, 고구마 등)를 안 주다가,  텃새는 코로나와는 무관하다고 하여 먹이를 줬더니 난리도 아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