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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중구 문화 탐방을 다녀와서

YUN-YOUNGBOM 2021-12-08 (수) 07:42 추천:0 조회:74 182.xxx.52

인천 중구 문화 탐방을 다녀와서(2021. 12. 7)

(100여 년간의 인천의 모습을 보다)

-서울지부 윤영범 회원-

≪주요방문지≫

자장면 박물관 공화춘(共和春), 한중원(韓中園), 인천개항박물관, 한국근대문학관, 차이나타운거리, 자유공원, 신포국제시장, 점심 풍미(豊美)식당

답사 모임 N.B 에서 인천 중구를 탐방하는 날이다. 아침 일찍 출발하여 인천역에는 9시 45분 도착했다. 오늘 100여년간의 인천의 역사를 들여다보며, 지금의 우리들의 모습을 비교해 볼 수 있었다. 치열하게 살아본 100여년간의 세월은 우리 역사이며, 인천지역의 역사이기도 하다.

인천에 새겨진 우리들의 얼룩진 모습을 찾아 떠난 곳, 땀과 피로 그 땅을 일으켜 세웠던 사건들이 마음을 붙잡는 땅이다. 오늘 이곳에서 극히 일부의 지역이지만 격동의 한 세기를 바라볼 수 있는 곳이라 마음은 설레임으로 가득 찼다.

특별히, 처음 우리일행이 찾아간 곳은 자장면의 역사와 화교들의 활약했던 곳, 그들이 임오군란에 청나라 군대와 함께 우리 땅에 들어온 인연으로 시작된 화교들의 생활로 이땅은 다양성을 가지게 되었고, 그 인천의 모습을 하나씩 들여다보며 걸어갔다. 서민들과 어울리는 음식 자장면과의 만남은 어려운 시절 우리들을 조금 더 풍성한 먹거리로 발전하는 첫 발걸음이 되었으며, 공화춘(共和春)식당과 자장면 더 많은 이야기를 우리에게 남겨 주었다.

두 번째로 방문한 한국근대문화관은 시와 소설을 중심으로 근대문학(1948년이전)의 작품을 통한 서민들의 생활을 당시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볼 수 있었다. 서민들의 고달픈 생활과 아픔을 작품에 담아,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켰으며, 남과 북으로 나누어진 조국의 현실로 인하여 때로는 작가들의 우수한 작품들이 금서로 등록되어 우리들이 읽을 수 없는 작품들도 있었다. 아울러 1990년대부터 해금되는 작품들은 새롭운 조명을 받기도 했다. 또한 일제시대 작가들의 작품들은 친일성향의 작가들과 애국자의 작가들로 나누어져서, 그 당시 정치적인 영향에 의하여 작가들의 작품들이 분류되어 일부 작품들은 금서로 지정되어 작품들을 읽을 수 없는 시절도 있었다.

아울러, 인천은 서민들이 살아가는 기회의 땅으로 새로운 문물을 받아들이는 통로로 당시 전국에서 사람들이 몰려와 일할 수 있는 변화의 도시였다.

이곳 인천 중구지역은 차이나타운으로 재탄생하여 새로운 시도를 시작한지도 20여년, 하지만 그 야심찬 프로젴트 꽃도 활짝 피우기에는 오늘날 주어진 환경이 녹녹하지 않게 흘러가고 있다.

인천자유공원에서 바라보는 서해 바다와 인천항의 모습은 언제나 우리를 품에 안아 줄 수 있다는 듯이 서 있으며, 우리 인간들은 밀려왔다 밀려가는 밀물과 썰물의 바닷물처럼 어떤 때는 밀려오고, 밀려가는 중심도 없이 바람 부는 곳으로 떠나 버리는 나그네 같은 모습이다. 자유의 공원을 오르며 마주친 오래된 공가의 모습에서 지금 인천 중구의 현주소 일부를 보여 주었다. 또한 공원을 오르며 발견한 감나무의 땡감들의 모습, 겨울로 들어간 은행나무의 은행들은 다복한 열매들이 우리를 반겨주지만 초겨울 날씨의 을씨녕스러운에 기분은 쓸쓸하다.

6. 25 한국전쟁으로 북에서 내려온 숱한 피난민을 품어 주었던 인천, 전쟁의 폭탄 속에서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던 인천상륙 작전과 맥아더 장군의 지휘로 백척간두(百尺竿頭)의 촛불 같던 조국을 구했던 그 끔찍한 한국전쟁, 그리고 고통 받는 국민들의 피난살이와 가난한 생활, 전쟁으로 갑자기 등장한 수 많은 전쟁고아들과 가난한 국민들의 고통을 한 발자국씩 밟고 또 걸으며 지금의 우리 모습으로 일으켜 세웠던 우리부모님 세대의 노력과 희생 앞에 숙연한 마음을 갖어 본다.

그리고 우리나라 최초로 도착한 기독교 선교사들의 입국과 서양 문물의 도입은 새로운 모습으로 근대화를 시작되었던 곳이 이곳 인천이다.

다시, 인천을 온다면 구석구석 천천히 걸으면서 그 동안에 알려지지 않은 장소와 사연을 돌아보고 싶다. 다시 인천에 오리라. 한국전쟁의 함포 소리도 멈춘지 70여년, 피난민들의 아우성도 사라진 이곳, 오늘 만난 인천의 모습에 내 마음을 빼앗기고 말았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