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바스

미국 여행기-3

허종 2022-07-20 (수) 20:35 조회:46

오늘은 친구 TOM 어머니 Olith Grace Hove여사의 추모행사 날이다.
Lansing 근교에 있는 Hawk Hollow 골프장 클럽하우스에서 개최된다.

지난 1월 초에 돌아가셨는데 Covid-19 때문에 장례식을 미루었기 때문이다.
생 전의 사진들을 모아 판을 세우고 테이블에 기념물과 화환이 올려져 있다.
근조 화환은 내가 어제 시내에서 구매했던 것인데 예쁘게 담아 왔다.

다른 테이블 위에도 기념품과 유품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내가 한국서
만들어온 추모패가 가운데 놓여있다.

참석자들이 추모패를 읽어 보고 너무 잘 썼다고 칭찬을 해 주었다.

미 8군 감찰참모로 근무당시 부모님이 한국을 방문 판문점을 찾았다.

96년 여름에 이곳에 와서 알게 된 Rob이 다정하게 다가와 골프장을 안내해 준다.
Rob은 아들과 손자(15세) 세사람이 자주 라운딩 한다고 자랑한다.

나도 아들이 KPGA 멤버이고, 손자가 초등학생인데 2주전 전국대회에서
우승했다 하니 자기일처럼 좋아하며 일요일에 예약되어 있으니,
같이 라운딩 하자고 제한해 온다.

클럽하우스 전경이다.

오후 2시부터 행사가 시작되는데 5개의 원탁에 각 테이블당 열 명씩
총 5십명이 모였다.
뷔페와 와인, 맥주, 위스키가 순배를 돌고, 추모회와는 달리 잔치 분위기다.
95세에 돌아가셨으니…

아버지는 Lansing(미시간 주도) 세무서 공무원, 어머니는 천직의 교사로
가정교육이 상당히 엄격한 집안이었지만 형제 간의 우애는 돈독했다.
이들이 얼마나 다정하게 어울리며 지내는지,
우리 생각으로는 상상할 수도 없다.

60일간 중환자실에 입원해서 생사가 불투명하고 의사는 이제 곧
준비하라고 했는데 새로운 면역치료 방법으로 기적을 이루며 살아남은
이복형을 Tom은 자기보다 더 헌신하며 간호를 해 주었다.

그런 그가 4개월만에 첫 나들이로 인디아나 폴리스에서
이곳 톰의 집까지 왔으니 얼마나 감개가 무량하겠는가?

추도식을 마치고 Tom의 장녀인 제니의 집으로 잔치는 이어진다.

뉴타운에 지어진 제니의 집은 3백평의 대저택이다.
아직도 정원 공사가 한창이다.

내가 12살의 제니를 보고 헤어졌는데 지금은 완연한 아주머니가 되었으니
세월의 무상함을 어찌 연연하지 않겠는가?

3십여명이 모여 맛있는 새우요리과 미트볼, 샐러리와 소스,
맥주와 스카치 위스키로 잔치는 이어진다.

To be continued from Michig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