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푸라우에서 내려와 자전거를 빌려 마을을 돌아다녔다. 자전거 빌리는 요금이 정말 비쌌지만 동화같은 풍경에 우리는 또 대만족~

저녁에는 친절한 프란체스카가 스위스 감자요리를 해주셨는데 여러 가지 치즈가 있어서 내 인생 최고로 다양한 치즈를 맛볼 수 있었다.

다음날에는 프란체스카가 마을과 성, 직접 근무하시는 학교를 구경시켜주셨는데 정말 색다른 경험이었다. 특히 저 작은 관람차와 프란체스카가 해주신 스위스 교육체계 이야기는 정말 인상 깊었다.

이탈리아는 호스트 없이 여행했는데 베니스의 부라노섬,

베니스 본섬

피렌체

로마를 다녀왔다.

로마에서 스페인으로 가는 기차는 소요시간이 매우 길어서 비행기를 타고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이동했다. 바르셀로나에서 약 1시간 정도 떨어진 Arenys de mar에 계시는 이자벨을 만나 저녁식사를 하며 인사를 나눴다. 정말 친절하시고 사랑스러우셨다. 네올라와 트로라는 대형견 두 마리를 키우시는데 대형견을 가까이서 만져보는 색다른 경험을 했다. ㅋㅋ

다음날 가우디 투어를 하고 남은 시간에 플라맹고 공연을 봤다. 성파밀리아 성당이 10년 뒤 2026년에 완공된다는데 꼭 다시 와보고 싶다. 다 완성되지 않았는데도 웅장한 모습에 감동받았다. 플라멩고 공연은 아침 일찍 시작한 가우디 투어 때문에 피곤해서 스킵할까 고민했지만 보길 정말 잘했다. 라이브로 기타 반주에 노래를 하고 그 위에 춤을 추는데 우리나라와 비슷한 한의 정서가 느껴졌다.

집으로 돌아와 피아노 연주 타임~ 피아노를 쳐봐도 되겠냐고 했더니 흔쾌히 응해주시고 내 연주에 매우 칭찬도 해주시고, 직접 연주까지 해주셨다. 끊임 없는 피아노 소리 덕분에 개들은 완전 신났다~

다음날 아침에 Arenys de mar을 직접 구경시켜주셨다. 개들과 함께한 산책에 탁 트인 이쁜 바다가 있었다. 정말 행복한 개들이다~

기차를 타고 마드리드로 이동~ Mamen호스트를 만났다. 서바스 호스트를 매우 많이 받아보시고 아주 오래 전부터 서바스 회원으로 활동하신 한마디로 서바스 고수셨다. 축제인 피에스타가 저녁에 있다는 얘기를 해주셔서 같이 가서 축제를 즐겼다. 여자 둘이 하는 여행이라 밤에 자유롭게 돌아다닐 엄두를 내지 못했었어서 여태까지 야경을 못 본 한을 다 풀었다! 현지인과 동행하는 것 만큼 안전한 것은 없으니까~ 축제에 가서 Mamen의 친척들을 만나 서로의 문화에 대해 얘기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Mamen의 조카의 남편의 동생인 아일랜드 여고생은 케이팝과 한국드라마를 좋아하는 말로만 듣던 한류 팬이었다. 실제로 본적은 처음이라 신기했고 뿌듯했다.*^^*

다음날에는 마드리드 왕궁을 구경하고 스페인 남부에 있는 네르하로 떠났다. 마드리드에서의 시간이 매우 짧아 Mamen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 한 것이 아쉽다. ㅜㅜ

네르하 역시 호스트 없이 여행을 했다. 네르하에서는 유럽의 발코니를 구경하고 직접 해수욕도 하고,

날씨가 흐려 사진으론 잘 안나왔지만 지중해 느낌이 물씬나는 하얀색 집들이 모인 마을, 프리일리아나를 구경했다

자유여행 초보인 우리는 더 저렴하다는 생각에 비행기를 파리 왕복으로 끊었기 때문에 다음날에 다시 파리로 이동해야 했다. 이번에도 역시 Ghislaine 의 집에서 머물렀는데 다시 갔을 때에도 정말 친절하게 맞이해 주시고 우리를 위한 프랑스 음악CD 선물까지 준비하셔서 정말 감동받았다. 다음날 인천으로 무사히 도착~. 서바스를 통해 패키지로는 절대 느낄 수 없던 것들을 많이 보고 듣고 느낄 수 있었던 여행이었다! 연고가 하나도 없는 타국에서 서바스 호스트분들의 친절함은 우리에게 더 크게 다가와 짧은 시간 내에도 정이 들게 했다. 그 분들의 친절함을 절대 잊지 못 할 것이다. 모든 나라가 나중에 또 오고 싶게 만드는 기억들로 채워진 여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