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바스

그라나다에서 데이 호스트 (사진 추가)

서순옥 2016-12-20 (화) 21:38 조회:612

그라나다에서 시몬이라는 분께 데이 호스트를 받았습니다.
메일보내면 답변도 가장 빨리 보내주시고 영어도 아주 훌륭했습니다.

스페인은 영어 억양이 아주 독특해 미국영어에 익숙해 있는 우리가 듣기에는
상당히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그치만 이분은 뉴욕에서 살아보셔서 영어 발음이 아주 익숙하더군요.

왕의 길 교통편때문에 몇번 메일을 주고받았는데 매번 아주 친절하게 답변해 주셨어요.
전직 교사출신답게 알바이신 지구 구석구석을 아주 상세하게 설명해주셨어요.
관광객들은 흔히 놓치는 그런데만 골라서 구경시켜 주시는듯 했어요.

그리고 이분이 자주가는 바와 레스토랑을 소개해주셨는데 정말 관광객은 아무도 없고
전부 현지인들만 바글바글한 곳이었습니다. 단순 여행자는 절대 갈수 없는 곳이었습니다.
이런게 바로 서바스의 매력이죠.

현지인들이 가는 바에 들르고 그곳에서 현지인들의 메뉴를 주문하는것
그라나다는 스페인 중에서도 타파스의 본고장입니다.
타파스는 술과 함께 먹는 미니 요리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그라나다에서는 술을 시키면 타파스는 무료입니다.

무료 타파스 투어까지 있을 정도로 아주 큰 관광상품이기도 하지요.

이분이 데려간 곳의 바에서 맛본 타파스는 우리나라 갈비찜과 비슷한 맛이었는데
공짜 치고는 맛이 너무 훌륭했습니다.

시몬은 그나라다에서 사는걸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그라나다가
스페인 최고의 도시임을 주저없이 말합니다.

심지어 세비야,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보다 훨씬 더 아름다고 살기좋은 도시라고 말합니다
알함브라 궁전이 있고 알바이신 오래된 지구때문에 자가용이 적어 대기오염이 없고 근처
가장높은 산맥인 시에라 산맥에서 깨끗한 물을 끌어다 마시고...
아무튼 그라나다가 좋은 이유를 전직 교사답게 아주 조목조목 잘 설명합니다.

수긍을 하며 맞장구를 쳐 주었더니 아주 좋아하시더군요.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스페인 사람들은 자기들이 나고 자란 도시에서 웬만해선 잘 이동을 하지 않습니다.
우린 전국 각지로 이사다니고 하지 않습니까?

이들은 아주 특별한 일 아니고는 거의 자기 고향에서 한평생 살다 자기 고향에서 죽습니다.
이분과는 알함브라 궁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한장 찍었습니다.
뒤에 또 비즈니스가 있어 오랜시간 같이 있지는 못했지만 참 친절하고 따뜻한 분이셨습니다.

Kim-sungkil 2017-02-15 10:27	알함브라함 궁전 유명한 관광지이지요. 5년전에 모로코가면서 들렸던곳 사진을 보니 그때의 생각이 다시 났어요. 데이호스트 잘 받았네요. 가는곳 마다 좋은 분들 만나는것도 서순옥씨 복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