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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두대간 댓재~두타산~청옥산~백복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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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종 2006-05-30 (화) 14:27 조회:167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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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 행 지 : 강원도 동해시 삼화면, 삼척시 하장면, 정선군 임계면, 강릉시 옥계면 ◇ 산행코스 : 댓재~두타산~청옥산~고적대~갈미봉~이기령~상월산~원방재~백복령 ◎ 도상거리 <약 27Km>, 산행시간 <약 12시간> ◇ 출발일시 : 2006년 05월 26일(금요일) 22시 ~27일(토요일) 21시 (무박) ◇ 준 비 물 : 도시락2개, 김밥 한줄, 식수 1,5L, 간식약간, 윈드자켓, 스틱, 랜턴, 카메라, mp3, 장갑 오늘 산행 들머리는 댓재이다. 이번 구간의 기점인 댓재(810m)는 삼척시 미로면과 하장면 사이의 고개로 동해와 태백·삼척 내륙을 이어주는 42번 지방도가 지나는 곳이다 새벽 3시에 도착,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어둠이 짙은 숲속 비알길로 산행을 시작한다. 댓재에서 이번 구간 종점인 강릉 옥게의 백복령 까지는 근 30km 에 두타, 청옥등 큰산을 넘어야 하는 12시간 이상 걸리는 대간구간중 가장 인내력이 요구되는 힘든 고빗길이다. 게다가 처음부터 끝까지 비를 맞아야 했고.....  △ 댓재에서 2십분... 어두운 비탈길을 숨가쁘게 올라서면 [햇댓봉] 을 만난다. 대간길은 여기서 다시 왼쪽으로 금하게 꺽여 급경사 길을 내려간다.  △ [통골재] 목통골 삼거리 안부이다. 댓재에서 9십분간 오르내림을 계속해서 아직도 어두운 통골재에 도착했다.  △ [두타산] 정상.... 여기서 대간길은 청옥산 방향인 서북쪽으로 부드러운 능선길을 걷는다. 통골재에서 57분 걸린 두타산 오름길이 오늘의 첫 고비였다. 댓재에서 오르내림을 반복하며 꾸준히 키를 높이는 대간은 1243m봉에서부터 두타산(1,355.2)m 정상까지 줄곧 오른다. 정상 일대는 키 작은 참나무와 철쭉이 드문드문하고 묘가 있는 정상은 제법 넓다. 날씨가 좋으면 동해가 닿을 듯이 조망되는 곳이지만 오늘은 빗속 산행이라 조망은 전연 안된다.  △ 두타에서 청옥으로 가는 능선.... 박달령을 조금 앞두고 서있는 표지판 두타와 청옥 사이는 반달의 곡면처럼 부드럽다. 경사면의 바닥을 친 뒤 살짝 올라서면 박달령이다. 박달령에서 오른쪽으로 떨어지면 무릉계. 박달령에서 청옥산 정상을 향하는 길은 능선 왼쪽 기슭으로 돌아 오르기 때문에 시각적 가파름보다 실제 경사가 훨씬 약하다. 여기서 잠시 쉰다. 대장님이 주신 토마도와 참외로 목을 축인다. 훨 기분이 나아진다.  △ 박달령 모습이다. 온통 비 때문에 사진도 엉망이 된다.  △ 청옥산 정상에는 넓은 공터가 있고, 대간길은 오른쪽으로 9십도 꺽어 연칠성령까지 급한 내리막 경사길을 내려간다. 정상 아래 왼쪽으로 5십 미터 내려가서 식수를 충분히 보충했다. [두타산에서 청옥산까지 (박달령 휴식 시간 포함) 4십분 걸림] 청옥산에서 연철성령까지는 내리막이 계속이다. 군데군데 보호수임을 알리는 표지가 붙은 주목이 서 있다.  △ 청옥산에서 한시간 걸어 고적대 정상에 도착했다. 고적대로 올라오는 길이 얼마나 힘들 었는지 앉아 있는 폼이 헬레레 하다. 고적대 정상은 날씨만 좋다면 남으로 소백산, 북으로 대관령이 조망될 정도로 사방이 열려 있다는데 오늘은 정말 아쉬운 조망이다.  △ 고적대에서 급한 내리막을 만난다. 계속된 빗길을 지나간 사람들의 발자욱 탓에 무척 미끄럽지만 길가의 [나리꽃]을 만나 잠시 여유를 즐긴다.  △ 고적대에서 2십분 .. 마지막 탈출로인 사원터로 가는 삼거리에 도착한다. 이곳만 지나게 되면 오늘의 목적지인 백복령까지 가는 수 밖에 없다. 고적대에서 갈미봉으로 내려서는 동안 동남쪽으로 마주하는 무릉계의 동쪽 쉰움산 자락은 비로 인하여 구름을 두른 산허리가 그림에서나 보던 선계를 펼쳐 준다. 안개에 가려진 무릉계는 아득히 깊어 신비감이 더하고.  △ [백두대간 종주 갈미봉 1273m ] 라는 표지판이 보인다. 고적대에서 한시간 걸렸다. 갈미봉 정상에는 정상석이 없다. 갈미봉(1260m)을 지나 이기령으로 향하면서 자주 너덜을 만난다. 조금 지루하다. 그러다가 시야가 활짝 열리면서 인공 조림한 자작나무 군락이 시원하게 눈에 안긴다. 약간은 이국적인 모습이다.  △ 여기가 [이기령] 아리랑의 고장 강원도 정선땅이다. 갈미봉에서 이기령 까지 8십분이 소요....  △ 산책로 같은 낙엽송숲을 지나 천천히 올라 오면 헬기장을 만나고 헬기장 지나 오르막을 치고 오르면 가짜 상월산이 사람을 주녹들게 만든다. 그걸 넘고 된 비알을 십여분 치고 올라야 진짜 상월산이다.  △ 이기령에서 원방재 까지 한시간 짜리를 8십분이나 걸려 도착했다. 원방재에 도착하니 이제 살았구나 싶다. 1022봉만 치고 오르면 된다는 생각에서다. 상월산에서 원방재(730m)를 향하는 대간은 크게 한 번 내려섰다 불끈 솟은 후에는 길게 허리를 낮춘다. 원방재에서 이번 구간의 종점인 백봉령(780m)까지는 고개로 내려선다는 느낌이 거의 없다. 원방재보다 백봉령이 더 높기 때문이다  △ [1022봉] 오늘 마지막 봉우리로 알고 힘들게 올랐지만 백복령까지는 세번이나 더 올렸다 내렸다를 반복 시켜 지치고 지루하게 만든다. 원방재에서 한시간 걸림.  △ 1022봉 헬기장에서 5km 거리를 거의 두시간 걸려 강릉시 옥계면 도로표지판이 서 있는 백복령에 도착한다. 여기서 오늘의 대 장정을 마감 한다. 계속 내린 비로 신발엔 물이 차고..... 속옷까지 젖어 양다리 사이가 스치고.... 지친몸을 잠시 쉬고 싶어 서 있으면 추워서 떨고... 준비한 도시락 두개는 한숱갈도 못 먹고... 두타 청옥의 장쾌한 조망은 한번도 못 보고.... 그러나 오늘 죽지않고 살았다는 것과 제일 힘든 구간을 마쳤다는 성취감이 먼 뒷날 좋은 추억거리로 남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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