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바스

휠체어 타고 러시아 여행 - 3

유안도 2005-02-16 (수) 04:29 조회:1538

7월26일

10시30분에 코트라를 방문하기로 하여, 햇반을 더운물에 말아 아침을 먹었다.
10시에 호텔을 나와 호텔 앞에서, 택시를 잡았다. 코트라 까지 100루블에 가기로 함. G양과 연락 결과 차는 연락이 안 된다고, 새 됐다.

코트라 이관장님에게서, 현지 상황에 대하여 이야기 들음.
블라디보스톡은 러시아에서 모스코바, 상뻬떼르부르그 다음으로 돈이 몰리는 도시이다.
번화가의 상점이나 건물들이, 유럽산 상품의 판매로 활기차다. 도로 건물의 수리나, 개조가 활발하다. 한국 기업 중 상당한 실적을 올리는 업체가 여럿이다.

코트라를 나와서 어제 확인한 은행으로 갔다. 택시값 150루블, 은행에서 잔고 확인하니 2001년에 모두 인출하였다고, 2001년에는 한국에 있었다며, 황당해 하자 알았다고 다른 부서로 안내.
법원의 결정에 의하여 예금을 즉시 5000루블 지불하고 6개월, 12개월, 18개월의 3번으로 잔여 금액을 나누어 지급하겠다고. 은행이 부도가 났다는 이야기가 사실인 것 같다.
기간에 맞추어 올 수 없다고 하자, 대리인을 세우는 방법도 있다고 하여, 월요일 대리인과 같이 와서 서류 작성하기로 함.

은행을 나와서 부따라야레치카 시장을 구경하기로 함. 빵 가게가 있어 빵을 사자는 것을 나오면서 사자고 하고 들어감. -- 물론 빵을 사지 못 하였음 --
식품시장에서 공산품 시장으로 완전히 바뀌었다. 애완동물 시장도 없어졌다. 매장 부스는 상당히 세련되었고, 세일을 하는 매장도 있었다. 피스타치오 20루블, 홍차티백 30루블, 러시아 민속 음악 테잎 3개에 75루블을 사고, 점심을 스탈로바야(식당)에서 250루블 주고 먹었다.

시장 구경을 마치고 택시를 타고 호텔로 돌아 왔다. 택시비 100루블, 호텔의 인터넷 까페 에서 서울로 전화하였다. 1분에 45루블, 인터넷 이용은 1시간에 100루블 약 3.3달라 이다. 속도는 56k.

7시에 친구들이 왔다. N부인과 2살짜리 아들 로쌰 와 M양 그리고 G양이다. 로쌰에게 바나나를 주자 한 개를 더 달라고 하여 엄마에게 주었다. M양이 자기도 달라고 하니 로쌰가 못본척 외면하여 모두 웃었다. 이야기를 조금 하다가 해변으로 가기로 하였다.

호텔에서 해변으로 언덕을 내려가니, 금와부인이 여기가 어제 택시 잡으려 고생한곳이 아니냐, 어떻게 돌아가려고 하냐며 걱정을 시작하였다.
요트 클럽 옆에서 사진도 찍고 돌아다니다가 부두까지 가기로 했다. 부두 옆 야외 테이블에 앉아서 아이스크림을 사 먹었다. 100그램에 8루블, 82루블에 6개를 샀는데, 나는 반정도 먹으니 더 먹지 못 하였다.

저녁을 먹기로 하고, 언덕을 반쯤 올라가, 사꾸라 라는 카페에 들어갔다. 음료로 포도주 1잔에 맥주 2잔, 샐러드 5개, 메인 6개를 시켰다. 980루블. 닭고기 볶음을 시켰는데, 맛이 괜찮았다.

11시쯤 헤어져서 호텔로 왔다. 오늘 갔던 해변이, 조선말 한인 정착 초기에 생선시장 또는 고려시장 이라고 불리던 곳이며, 언덕 아래 시장 옆 이 운덕마투아, 언덕 위 가 둔덕마투아 라 불리던 한인정착지였다.

-- 휠체어 타고 세계여행을 꿈꾸는 금와, 유섬부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