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바스

알라스카.카나다.미국34일간여행기(7)

이건일 2005-09-15 (목) 23:38 조회:1529

8월1일
이날은 종일 빅토리아 시내를 관광한다. 말하자면 오랫만에 아무일정도 없이 자유롭게 이도시에서 하루를 푹 쉬며 보내기로 되어있다. 늣으막하게 아침을 해먹고 해변 산책로를 천천히 걸어가 약4km정도 떨어진 시내 중심가에 가서 시내버스도 타보고,쇼핑도하고,각가지 재미있는 거리공연도 보고,맛있는 음식도 사먹으면서 종일토록 돌아다니다 저녁때가 되어서야 약속이나 한
듯 3가족이 비슷한 시각에 보금자리로 돌아오다.

8월2일
오늘은 이틀을 머문 이곳 빅토리아를 떠나 이섬의 동쪽 끋에 위치한 북미 최고의 해변 관광지로서 미국인과 카나다인들이 여름휴가때 가장 가고싶어 한다는 Tofino,Ucluelet로 이동한다.
가는 도중 마을 전체가 벽화로 유명한 Chemainus에 들러 관광용 오픈카를 타고 마을을 둘러보고,한국인이 경영한다는 상점에서 간단한 쇼핑도한다. 슈메이너스는 인구 1000명 안되는 작은 마을인데 과거 벌목과 목제가 유명했으나 지금은 유명한 화가를 불러들여 그린 건물벽화로 관광객들을 모으는 곳이다. 목적지로 가는 도중 수백년된 삼나무숲과 호수등 경치좋은 곳이 나오면 쉬면서 사진도 찍고 점심도 먹고...
오후4시경 목적지인 Ucluelet R.V campground에 도착,준비해간 고기와 감자,현지에서 조달한 옥수수로 장작불 야외 바베큐파티.이날 팩소주 2개를 비웠다.
저녁을 먹고는 옆자리에 파킹한 미국인이 빌려준 밴을 타고 10키로 정도 떨어진 토피노까지 드드라이브,그곳 해변에서 석양을 만끽하고 밤늣게 귀가.

8월3일
이날은 종일토록 Ucluelet와Tofino사이 해변에서 정글산책,물놀이로 인근의 유명한 관광지를 거의 섭렵하다. 저녁에는 어제와 같이 야외 바베큐.
밤이 으슥할때를 기다려 인근 선착장에 가서 야간 낚씨를 한다. 미끼는 동네 꼬마들이 쓰는것을 보고 홍합 살을 사용했는데 고등어가 제법 잡힌다.그런데 우리가 잡아놓은 퍼득 퍼득 뛰는 고등어를 동네 꼬마들이 만져보고는 그냥 바다에 놔준다.아마 이곳은 낚씨해서 잡은 고기는 재미만 보고 그대로 놔주는 것같아 말도 못하고 있다가 이놈들이 다가고 나서 잡은 놈 3마리와 잡어 몇마리를 가지고 돌아와 다음날 아침 오랬만에 생선찌게를 해먹다.

8월4일
오늘은 4일간의 Vancouver Island여행를 마감하고 다시 카나다 본토로 건너가 본격적으로 Loccky산맥을 향해서 출발하는 날이다. 오전 시간 섬의 허리부분을 가로질러 달려와서 12시 이섬의 제2도시 Nanaimo항에 도착,12시50분발 Ferry를 타고 2시간을 항해 하여 뱅쿠버시 북쪽 Horse Bay터미날에 도착,북동쪽으로 2시간을 달려 카나다의 유명한 관광지 Whistler에 왔다.
이곳은 몇년후 동계 올림픽이 열리기로 확정된 곳으로 겨울 스포츠로 이름난 곳인데 고도가높아 주변 산에는 하얀눈이 그대로 덮여 있고,기온이 서늘해 피서와 산악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들로 온 도시가 차와 사람과 자전거로 꽉찬것 같다.
우리가 머물 River Side R.V Park는 마을 외곽에 위치해 있는데 때가 때이고,장소가 장소인 만큼 파킹료도 엄청 비싸다(1일 58.85달러). 파킹장 옆 강에는 눈녹은 회색 강물이 제법 세차게 흐르고 있다. 일찍 저녁을 먹고 바로 옆 약간 언덕에 있는 가족용 18홀 짜리 그린에서 난생 처음 골프를 쳐보는 호사도 누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