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른 아침을 먹고는 오늘은 해변에서 아이들과 오전을 놀기로 했습니다.
여기는 메리오트호텔과 맞은편 카리유시비치호텔 공동으로 투숙객을 뒤해 지은 편의 시설도 있습니다.
탈의실,휴식실,애기들 놀이방....,
해변가에는 여러가지 물놀이 기구가 있습니다(물론 유료 30분에 우리돈 1만원).
 
 햇볕은 따가와도 공기는 오늘도 선선해서 튜브를 타는 아이들 말고는 수영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또 한가지 그 맑고 넓은 바닷가에도 안전선을 쳐 놓고는 그 안에서 밖에 놀지를 못하게 합니다.
아마 발 안 닿는 깊은곳에서 수영을 할라면 안전요원이 안보이는 멀리로 가야만 할라나 봅니다.
카약을 타고 나갔다 온 아들과 며느리는 
가볍게 나가는 그 속도도 기분좋고, 뭣 보다도 깊이 들여다 보이는 맑은 물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답니다.
 
아이들이 싫증을 느낄 때쯤 츄라우미 수족관(해양박물관)을 찾아 떠나가로 했습니다.
출발하기전 아들이 알아 온 대로 왼쪽 길가에 "ㅇㅇ 소바" 집을 넷이서 열심히 찾아 들어가 앉으니 
소문대로 손님이 빈자리가 없게 꽉 찾습니다.
 
손으로 대강 짚어가면서 종업원에게 떠듬 떠듬 물어서 시킨 음식은 "류구식 전통 오키나와 소바" 두가지.
커다란 국수그릇에 손 바닥 만큼 크고 두꺼운 되지고기 갈비와 또 한가지는 같은 크기의 삼겹살을 얹어서,
푹 쩌서 젓가락으로 뜯어 먹을 정도로 부드럽습니다.
 
맛도 짜지 않고 아이들도 좋아합니다.
성공입니다.
 
몇일전 홍성학 선생님 한테 물으니 
이곳 오키나와는 세계에서도 유명한 장수 촌(長壽村) 이랍니다.
그 장수 비결 중의 하나가 돼지 고기를 푹 쪄서 먹는 이곳 유구열도의 식 습관으로,
일본에서도 빠트려선 안될 전통 요리랍니다.
 
전에 도쿄엘 갔을 때 돼지 고기 국물에 말아 주는 "일본 라멘" 이나, 중국의 허연 돼지 비계국은 영 내 입맛엔 별로드니
이건 집에 가서도 한번 해 먹어 봄직하게 맛 있습니다.- 유원순인 저녁에도 먹자니까 너무 느끼 하다면서 별로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