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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도여행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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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미영 2006-09-02 (토) 21:01 조회:149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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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내에 있는 기숙사는 마치 우리나라 장급 모텔 같았다. 2층 건물에 아치가 있는 게 생각보다 훨씬 훌륭했다. 사실 아무 기대도 없이 갔기 때문에 모든게 생각 보다 좋았다. 1층은 사무실 식당 2층은 숙소 (방 5, 욕실 3개) 집은 넓고 할 일은 하나도 없었다. 해주는 밥에 빨래에 청소에 .......... 내가 하는 일은 에어콘 시원하게 켜 놓고 아이 숙제 봐주기, 오카리나 불기, 성서쓰기 ,낮잠자기, TV보기 등등 정말 천국이였다. 주방아줌마에게 더덕 먹고 싶다고 하면 더덕이 고사리 먹고 싶다고 하면 고사리가 꼬리 곰탕 먹고 싶다고 하면 꼬리 곰탕이 척척 식탁에 오르고 무슨 말을 못한다. 너무 먹여서..... 음식을 너무 잘해 물어보니 식당에서 일한 적이 있다고 했다. 엄마가 어디갔다 오면 무얼 사왔나 하고 기다리는 어린 시절같이 아줌마가 시장만 갔다하면 또 뭘 사올까 하고 기다린다. 아줌마는 찰옥수수와 복숭아를 돌아오는 날까지 사다 날랐다. 덕분에 돌아올때는 살이 오동통 올라 있었다. 공장에서 일하는 아이들(18~20세 정도) 을 보니 옛날 내 어릴때 시골에서 서울로 서울로 올라가 식모살이 하고 공장 다니던 동네 처녀들 생각이 났다. 서울에서 얼마나 비참하고 힘들게 살았었겠는가?? 다들 지금은 어디서 무얼하고 사는지 궁금하다. 저녁에는 남편과 같이 골프연습장을 다녔다. 해만 지면 시원해지는 날씨덕분에 운동하기엔 괜찮았다. 연습장을 1주일 정도 열심히 다닌후 골프장 가자고 남편을 살살 꼬였다. 이럴때 아니면 언제 가냐는 둥, 가격이 너무 싸다는 둥, 더워도 괜찮다는 둥, 남편이 웃으며 못이기는척 내 청을 들어주어 드디어 10년만에 골프장을 가게 되었다.  김성례: 우와~! 밥해주고 청소,빨래해주는 곳, 모든 여자들이 꿈꾸는 여유로운 휴가..ㅎ.. 심심하지만 않으면 진짜로 천국이겟네여~~ -[09/12-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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