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 이 틀 : 낙동정맥  제18구간 (피나무재~왕거암~대전사)             
◇ 산 행 지 : 경북 청송군 청송읍 부남면, 부동면
◇ 산행코스 : 피나무재~별바위~주산재~대궐령~왕거암~가매봉~내원동~대전사
              ◎ 도상거리 <약 19.2Km >, 산행시간 <9시간>
◇ 출발일시 : 2007년 7월 28일(넷째토일) 06시

                         산    행    개    요
 
오늘 산행은 낙동정맥의 꽃 청송 주왕산 구간이다.
오랜 장마가 끝나고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데 가야할 길은 멀다.

주왕산 구간을 두구간으로 끊고도, 2십킬로가 넘는 길이다.
다행히 바람이 있어 능선이나 정상에서는 많은 도움이 되었지만
조금만 내려오면 온몸이 땀으로 범벅 평소 남던 물이 모자라
갈증을  엄청 겪어야 했다.
 
주왕산의 최고봉 왕거암(주왕산보다 186m가 더높다) 을 오르고,
주왕산의 제일 아름다운 가메봉(가메봉 또한 더 높음) 을 찍은
다음 부터는 황산보다 더 아름다운 내원동~대전사 구간이 폐부
깊숙이 진한 감동으로 보상받는다.

 

 
오늘 산행 들머리는 [피나무재] 이다.
피나무재에서 왼편으로  오름길을 시작한다.
 

 
항상 그렇듯 산행초입은 가파른 경사길로 이어지고 호흡도 가빠진다.
시작해서 삼사십분이 지나야 유산소 운동의 효과가 나타난다.
한마디로 산길이 익숙해 진다는 것이다.
 

 
잠시 후 능선분기점에서 우측 내리막길로 내린다.
안부에 도착 국립공원 시멘트 말뚝을 지나고 봉우리2개를 넘어
높은 봉우리 능선 분기점에서 우측으로 내린다.
 
한시간이 다 되어갈 무렵 세계군이 갑자기 복통을 호소 김종철 총무님이
상비약을 먹여 안정시키고 있다. 다행이 회복이 빨라 무리없이 동참한다.
 

 
한시간 조금지나 올라 헬기장에 도착하고 봉우리 하나를 비켜가며
바위 암릉을 좌로 돌아 오르면 통천문이 막힌 가슴을 뚫어놓듯 시원하게
커다란 바위구멍 사이로 파아란 하늘을 선사한다.
 

 
통천문 옆으로 돌아 바위전망대에 서면 주산지가 발아래 내려다 보인다.
경상북도 청송군 부동면 이전리에 있는 이 저수지는 조선 경종 원년에
쌓기 시작하여 그 이듬해에 완공되었다.

길이 100m, 너비 50m 수심 8m의 조그만 호수지만, 300년 가까운
세월 동안 가뭄에도 한번도 바닥을 드러낸 적이 없다고 한다.

또한  호수에는 약 150년 된 왕버들 30여 그루가 자생하고 있어
그 풍치가 매우 아름다운 곳이다.

 

 
전망바위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과 봉우리 들이다.
 

 
이번엔 주왕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이다.
 

 
다시 위를 처다보니 별바위가 육중한 암골미를 뽐내고....
 

 
화강암의 바위봉은 마치 보석으로 도금된듯 햇볕에 반사된다.
 

 
잠시 더 오르면 돌탑이 있는 별바위에 도착한다.
별바위는 745.4봉으로 사방 전망이 시원스럽다.
지나온 능선이 조망되고 지나야할 주왕산 능선과 주산지를 조망 해본다.
 

 
별바위는 그 뛰어난 조망과 경치로 정맥꾼들에겐 익히 알려진 포인트 이다.
바위에 앉아 시원한 바람과 발아래 산군들을 내려다 보니 기분도 짱이다.
 

 
우측 내리막으로 내려 작은 봉우리 하나지나 능선 갈림길에 선다.
여기가 주산재 이다.
 
주산재에서 좌측으로 급경사 사면 길로 내려 낮은 능선 길을 걸으며
우측에 봉산 저수지와 봉산 마을이 보이고  고만고만한 봉우리3~4개를
넘어 걷기 좋은 능선을 지난다.

 

 
헤어진 묘지(움막터?)가 나오며 좌측 사면 길로 돌아가며 사면길이 끝나고
우측에 비석만 남은 묘지를 지나고 “야영터”안부에 도착한다.
 

 
안부에서 오르막이 시작되며 “경주김씨”묘를 지나고 능선에서 우측으로 오른다.
이윽고 깨끗한 헬기장에 올라서는데 이곳이 798봉이다.
 

 
잡목사이로 가메봉과 왕거암이 보인다.
여기서 김밥한줄로 간단히 요기를 한다.
 

 
우측 급경사 길을 내려 진행하면 안부에‘송이채취기간 금지’
표시가 나오고 능선에 올라서면 갈림길 삼거리에 도착한다.
“청련사1.0㎞. 갓바위0.6㎞.”
 

 
이곳이 대궐터 안부이다.
대궐터는 급수대 정상이라고 전해지며 지금도 유적이 남아있다.
김주원이 대궐을 건립하여 은둔생활을 할 당시 산상에는 샘이
없었으므로 계곡의 물을 퍼올려서 식수로 하였으므로 급수대라
부르게 되었다 한다.
 
급수대앞 오솔길을 지나노라면 계곡쪽으로 기울어진 깍아지른 절벽이
금새 무너질듯하여 식은 땀조차 흐르게 된다.

 

 
앞사람의 잘못으로 우측으로 잠시 내려가니 갓바위가 보인다.
하지만 갓바위 전망대는 좌측으로 몇분더 가야 시원하게 볼수 있는걸.....
 

 
여기가 갓바위 전망대 이다.
정맥길에서 약간 벗어나 있지만 뛰어난 조망과 절경으로 누구나 감탄한다.
 

 
갓바위 전망대를  찍고 되돌아 나와 정맥길을 이어간다.
잠시 진행하여 내림 길을 내리면 바위 밑에 예전에 있던 담요가 아직도 있다. ‘
'제단바위’를 지나고 길가에 방치된 모듬터를 지난다.

이어 왕거암 오름길에 우측 갈림길을 만난다.
이곳에서 이번엔 좌측으로 돌아 잠시 오르면 주왕산 최고봉 왕거암에 닿는다.
정맥길은 여기서 멈추고 이제부터 주왕산의 절경 가메봉으로 향한다.
 

 

 
가메봉 오르는 갈림길에는 언제나 사람들로 붐빈다.
내원동에서 올라오면 이곳을 거쳐 가메봉으로 오르기 때문이다.
여기서 잠시 배낭을 내려놓고 가벼운 차림으로 가메봉을 오른다.
 

 
보기만 하여도 시원하다.
이곳이 주왕산의 매력포인트 가메봉(882m) 이다.
 

 
발뒤로는 깍아지른 절벽이 간장을 싸늘하게 한다.
가메봉 정상 바위틈에 자란 이 소나무는 무척 인기가 높다.
하루에도 수백번 한결같이 뭇사람들의 모델이 된다.
 

 
벌써 내한테만도 두번씩이나 팔을 잡아준다.
 

 
동쪽으로 넓이뛰기를 하듯 바위를 건너면 훨~ 시원한 조망의 바위봉이다.
 

 
내원동으로 내려오는 하산길이다.
계곡을 건너는 요소마다 멋진 나무다리를 설치 해 편안하게 건넌다.
 

 
내원동 조금 못미친 (약 9백미터) 계곡의 다리를 건너면 이정표가 서있다.
다리 아랜 맑고 시원한 천연계곡수가 바위돌 사이로 감아 돈다.
 

 
드디어 내원산방에 도착한다.
이곳에도 많은 사람들이 몰려왔다.어찌나 목이 마른지 계곡수를
몇사발 들이켰다.
 

 
엣날엔 이곳에 많은 집들이 있었다 한다.
그래서인지 이깊은 산속에 내원분교가 서있고...
여기 서니까 학교 안내판 대신 "참좋은 인연입니다." 라는 조각은 그 의미가
진하게 느껴진다.
 

 
이제부터 주왕산의 절경이 시작되는 구간에 멋진 아치다리가 서있고...
 

 
제3폭포 이다.
 
주왕산 골짜기 곳곳에서 모여든 계곡수는 이제 절벽을 맞아 물의 스피드를 높인다.
보기만 하여도 시원스러운 폭포엔 억겁의 세월동안 몸으로 견디다 못해 가슴을 패인
동굴이 한쪽에만 세개나 패여있다.
 

 
폭포의 고인물을 수십미터를 미끄럼 타듯 계곡을 타고 흐른다.
 

 
제 2폭포에 서다.
엣날엔 이곳바위로 올라 다이빙도 했는데....
 
그날이 우리나라 역사상 처음으로 양정모씨가 레슬링의 은메달을 땃다고
흥분했던 기억이 새롭다.
 

 

 
제2폭포에서 나오는 계곡은 마치 협곡의 바위절벽이 부닥치듯 서있고
그아래 계곡엔 맑고 깨끗한 천연수가 흐르고 있다.
그리고 물속엔 엄청많은 물고기들이 모여놀고.....
 

 

 

 
 

 
 

 
이제부터 주왕산에 내려오는 이야기를 정리해본다.
 
먼저  [주왕암]
 
지하성 맞은편 계곡을 건너 약 1,000m 지점에 주왕암(周王庵)이 있다.
암자에 이르는 비탈진 길목에는 그 옛날 마장군의 발자욱이었다는 흔적이
뚜렷이 새겨져 있다.
 

 
이 암자도 대전사와 함께 창건한 고찰이며, 주왕의 이름을 따서
대전도군(大典道君)이 암호를 지었다고 한다.

문간체인 가학루(駕鶴樓)는 주층누각으로 되어 있으며 이끼낀
태양빛을 받으면서 걸어가면 절로 발길이 가벼워진다.

 

 
주왕굴 은 주왕암 뒤안길 오른편에 협곡이 있다.
파란 하늘이 아득히 내다 보이는 좁은 바위틈 길을 따라 30m쯤 들어가면
거대한 암벽에 부딪치게 된다.
 

 
약 50여m 되는 절벽 하단에 세로 5m, 가로 2m 정도의 동굴이 있는데
주왕이 마장군에게 쫓겨서 숨어 살았던 동굴이다.

깊이 2m 정도의 굴속 구석진 곳에는 탱화(부처님의 불상 그림)가
안치되어있고, 굴에 올라가는 길은 너무나 가파른 암벽이어서 쇠다리를
잡아야 올라갈 수 있는데, 절벽 정상에서 끊임없이 떨어지는 물줄기의
포말로 인하여 오색 찬란한 무지개가 꿈처럼 서린다.
 

 
주왕이 천연의 요새인 이 곳에서 대망의 꿈을 저버리지 않고 재기를
다짐하다가 마장군의 화살에 맞아 죽었다고 한다.

 

 
 

 

 

 
다음은 대전사에 대한 이야기 이다.
신라 문무왕때 의상대사가 창건하였으며 고려때 명승 나옹대사가주왕의
아들 대전도군의 이름을 따 대전사(大典寺)라 불렀다고 전해지나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주방사(周房寺)로 표기되어 있다.
보광전은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202호이며 뒤편으로 보이는 의 산봉이 기암(旗岩)이다.

 

 
주왕산의 특징 이라면 산 이름을 주왕이라는 사람의 이름에서
따왔다는 것이다.
따라서 주왕산은 주왕과 관계된 전설의 산이기도 하다.

또한 주왕산은 설악산, 월출산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암산(岩山)
중에 하나로 대전사 뒤편의 기암(旗岩)을 비롯하여
병풍바위, 급수대, 학소대, 시루봉 등 바위들이 많이 있다.
 

 
천년고찰인 대전사를 비롯한 사찰과 암자들이 있으며 아름다운 계곡
(주방계곡, 월외계곡, 절골계곡)이 있다.

폭포(제1,2,3폭포와 달기폭포)가 있고
굴(주왕굴, 무장굴, 연화굴)이 있으며,
주봉(주왕산720m),가메봉(882m),장군봉 등의 산봉우리가 있다.
또한 공원내에 달기약수터가 있고 아름다운 주산저수지(注山池)가 있다. 


 
주왕산(720.6m)은 한반도 산맥의 중심 뼈대를 이루는 백두 대간의
등줄기가 국토 동남부로 뻗어나온 지맥에 위치한다.
 
수많은 암봉과 깊고 수려한 계곡이  빚어내는  절경으로
이루어진 우리나라 3대 암산의 하나이다. 

 

 
수백미터  돌덩이가 병풍처럼 솟아있어, 신라 때는 석병산이라
부르다가 통일신라 말엽부터 주왕산이라 불리게 되었다.
산 이름의 유래는 신라 말부터는 주왕이 은거하였던 산이라 하여
주왕산 으로 불리게 되었다.  
 
 
Huh J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