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바스

여행을 가기 전에, 준비할 것들...

배종만 2005-03-28 (월) 20:06 조회:2014

<b>제가 가입한 터키 여행 카페에 가보니
아주 야무지게 여행 준비를 한 젊은 새댁이 쓴 글이 있어서 가져왔습니다.
터키 여행을 떠나기 전에 쓴 글이지만 다른 나라를 여행을 할 때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까 싶어서 ....
- 배선생-</b>

▶ 가이드북
누구나 어딜 가고 싶으면 가이드북 먼저 사서 공부하겠지요..

1. 세계를 간다: 이 책은 보통 ‘세계를 헤맨다’라고도 불리는데 일본책을 오래 전에 베껴서 그런지 그만큼 오래돼서 틀린 정보가 많은 거 같아요..

2. 론리 플레닛: 유럽하고 인도편은 번역됐던데 터키는 아직 번역안되서 살까 하다가 빠른 정보 찾기는 어려울 것 같아서 안 샀지만 정보력은 가장 좋은 거 같아요.. 영어가 된다면 론리로 사시는 게 좋구요..

3. 팔로우 미 지중해편: 전 영어가 자신이 없어서 이 책으로 봤어요. 가격이나 숙소가 오래된 거 같은데 그래도 ‘세계를 간다’보다는 좋구요.. 대부분 이 책도 많이 보시는 것 같아요..

4. Insight Turkey: 배낭여행객을 위한 책이라기 보다는 약간 부르조아에 맞는 책인 것 같아요. 사진과 컬러 위주로 되어 있는데 거기에 나온 음식들 먹을려면 몇 만원 줘야 하는 것도 있어요..

*** 가이드북 보실 때는 어떤 루트로 갈지와 숙소만 확실하게 정하셔도 나머지는 그냥 알아서 되는 거 같아요..
대부분 루트는 이스탄불에서 동쪽으로 시계방향으로 하시는 것 같아요. 그치만 첫날 묵을 호텔이나 전화거는 법, 환전소 위치 정도는 알아두시는 게 편하겠죠..
유적지는 미리 공부 하지 않으면 그냥 돌덩이라는 느낌 밖에는 못 받을 거에요..

▶ 준비물
<<복대에 들어갈 것>>
1. 여권, 복사본, 사진: 여권은 앞면을 2장 정도 복사해서 이 가방, 저 가방에 나누어 놓는게 좋고, 여권사진도 2장 정도 챙기는 게 좋아요.
그리고 터키에서 친구 사귀면 증명사진 같은 거 주는 것도 좋아요..

2. 항공권: 항공권은 되도록 미리 미리 몇 달 전부터 여행사 통해서 예약하는 게 좋아요.
빨리 예약할수록 가격이 저렴한 경우가 있고, 말레이 항공같이 싼 거는 한 달 전에 제가 예약했는데도 결국 OK가 안되더라구요.
길동무도 어느 항공 어느 날짜에 같이 가실 분으로 찾으면 더 잘 찾아진데요.
그리고 날짜, 장소 변경이 가능한지, 변경 시 수수료는 얼마 인지 알아두고 가는 게 좋고, 이스탄불 안에서 어디에 항공사가 위치해 있는지, 전화번호도 알아 가면 좋아요.
저는 날짜 늦추느라고 탁심 옆에 있는 시내까지 버스타고 가서 변경했어요.
터키항공세 포함해서 84$ 벌금 물구요.. ㅠ.ㅠ

3. 현금 및 여행자수표: 제가 볼 때 터키는 안전해서 여행자 수표는 굳이 안가지고 될 거 같아요.
환전하기도 힘들구요. 현금은 하루에 3~4만원으로 생각해서 가지고 가도 충분합니다.
이스탄불 같은 데서 유적이 입장 다 하면 하루에 6~7만원까지 깨지는데 안탈랴 같은 데서 아끼면 평균적으로 3~4만원에 다 해결되는 거 같습니다.

4. 환전: 외환은행에서 사이버환전하면 30% 할인해주고 여행자 보험까지 자동으로 들어 줘서 인터넷으로 환전하고 공항에서 돈 받았는데, 환율에 따라서 달러하고 유로 조금만 가지고 가지고 가면 될 것 같습니다.
흥정하기에는 유로보다는 달러가 좋은 거 같아요.
1유로 불르는 걸 1달러에 사면 더 싸게 산 거고, 1달러에 파는 걸 1,000,000TL에 사면 더 깍아서 사게 되죠.

5. 여행자보험: 외환은행에서 500달러 이상 환전하면 여행자보험 들어준다고 해서 505$ 환전했더니 L형에 자동가입이 되더군요.
근데 보험이 어느 범위까지 보장이 되는지 확인해 두시는 것이 좋을 거에요.
같이 동행했던 언니가 느닷 없이 벌에 물렸는데 주사맞는데 40$나 썼거든요. 이럴 때 보험으로 다시 받을 수 있는지 미리 확인해 보는 것이 확실할 겁니다.
언제 무슨 일이 생길지 언제나 가능성을 열어 두고 준비하는 건 좋은 거니까요.

6. 출금카드/신용카드: 뒷면에 Cirrus 표시가 있는 거면 굳이 어느 은행이든지 상관없이 괜찮다고 생각해요.
저는 그냥 거래하던 조흥은행 출금카드 가지고 갔는데 문제없이 사용했구요,
외국에서 출금하면 약간의 수수료가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신용카드도 비자, 마스터로 가지고 가면 위급할 때 사용하실 수 있어요.

7. 국제학생증: 터키에서는 페르게 유적지 입장할 때 외에는 전혀 학생할인 못 받았는데 마르마리스나 쿠사다시에서 학생증 제시하면 그리스로 가는 페리 할인해 준다고 합니다.

8. 전화카드: 터키에서 한국 거는 법. 00800-82-2277, 00800-82-8282
인천공항에서 월드폰 1개 사갔는데 3명하고 짧게 통화하니 다 써지더라구요. 전화 할 분이 많으신 경우는 2개 정도 사가셔도 좋으실 거에요. 4번 코드 누르면 수신자부담으로 연결됩니다.

<<배낭에 들어갈 것>>
1. 배낭: 큰 배낭, 작은 배낭, 크로스 가방
저는 체격이 작아서 38L짜리 큰 배낭 사갔는데 짐이 많아져서 결국 캐리어 하나를 더 샀죠. 여행하면 짐이 줄기는커녕 훨씬 더 많아지더라구요. 42~45L까지는 있어야 좀 넉넉할 것 같구요. 숙소에 큰 짐 풀고 돌아다니기 편한 작은 배낭 하나 더 있으면 좋더라구요. 귀중품은 크로스로 매는 작은 가방에 넣어 다니면 분실 위험이 더 줄구요. 각자 짐에 맡게 준비하면 되실 거 같아요.

2. 가이드북, 연락처 적은 수첩, 여행일지 쓸 수첩, 볼펜, 스카치테잎, 포스트잍
가이드북은 혹시 모르니까 여행가능지에 관련된 거 다 필요한 거 같구요, 호텔이나 숙소, 항공사 위치나 연락처 적은 수첩도 정리해 두시면 나중에 찾기 편해서 좋구요. 여행일지 쓸 노트는 꼭 가지고 가서 꼼꼼히 적어 오시면 나중에 회상하기 더 쉬울 거에요. 스카치테잎도 은근히 요긴하게 쓰입니다.

3. 전자수첩, 계산기, 알람시계
전자수첩은 여러 모로 다용도로 쓰여서 있으면 좋지만 분실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 분만 챙기셔도 될 거 같습니다.
계산기는 터키 돈에 워낙 0이 많고 달러나 유로로 바꿔서 계산해야 될 때가 많아서 꼭 있어야 되구요,
아침 일찍 투어하는 경우도 있으니 알람시계도 꼭 챙기시면 좋아요.

4. 영어회화책, 포켓영어사전, 간단한 터키회화 프린트물
관광지 가실 때는 전부 영어로 해야 되기 때문에 영어회화는 필수구요,
때로는 어려운 단어도 확인할 수 있도록 사전있으면 더 좋으실 거에요,
터키-영어 사전도 있던데 우리 나라에서는 구하기 힘들겠죠.
간단한 터키어 적은 프린트물 챙겨가시면 터키인들과 대화할 때 좀 더 수월하고 쉽게 친해지실 수 있을 거에요.

5. 카메라, 건전지, 필름, 급속충전지:

이스탄불에서는 동양호스텔에서, 괴레메에서는 트레블러스 팬션에서 CD로 구울 수 있기 때문에 디카만 가지고 가셔도 되는데 공CD도 1.000원에 팔기 때문에 미리 2~3개 챙기시는 게 좋구요. 여유 있으신 분은 메모리 칩도 하나 더 가지고 가시면 좋겠죠.
건전지는 디카용으로 사시면 훨씬 오래 가구요,
급속 충전지 있으면 어디서든 220V로 충전 가능합니다.
저는 혹시 몰라서 필카도 가지고 갔는데 필카 건전지하고 필름도 미리 준비하셔야 되요.
터키에서는 건전지하고 필름이 비싸더라구요.

6. 옷가지 및 담요: 원피스, 하늘하늘한 옷, 모자
저는 여행가면 험하게 지낼 줄 알고 때 안 타는 옷들만 챙겼는데..
해변에서는 예쁜 원피스 입고 찍어도 좋구요,
사진빨 잘 나오는 예쁜 옷들 몇 벌 꼭 챙겨가세요.
그리고 4월 중순이라고 해도 엄청 춥던데 방수되는 솜잠바도 꼭 챙기세요.
모자는 챙 넓고 끈 달린 걸린 걸로 가지고 가시면 잊어버릴 위험이 적겠죠.
담요는 비행기 값에 포함되어 있는 거라고 생각되니 알아서 챙기세요..^^;;
해변이나 풀밭 같은 데서 앉아 쉴 때 싱가폴 담요 아주 좋더라구요.. ;;

7. 반짓고리: 바지 자꾸가 갑자기 튿어졌을 때.. 실, 바늘 없음 난감하죠..
전 괴레메 넘 추워서 싱가폴 양말 이어서 목도리로 하고 다녔어요..;;

8. 신발: 운동화, 샌들
고속버스 안에서 답답해서 운동화 벗고 있었더니 차장 아저씨가 자꾸 뭐라고 하더라구요. 샌들도 꼭 챙기세요.
해변 갈 때 바로 물에 담글 수도 있고 좋죠..

9. 세면도구: 수건/비누/샴푸/린스/바디샤워/클렌징폼/때밀이/칫솔/치약/면도기/합성세제
팬션이나 호스텔 마다 샤워시설이 다 있어서 목욕도 거의 매일 하게 되니 바디샤워 넉넉히 챙기시구요,
합성세제는 필름통에 담아가면 깔끔하고 좋아요.
싱가폴 항공은 화장실 가니 칫솔, 치약 셋트, 면도기, 생리대, 빚 다 있던데요.. 슬쩍.. ;;

10. 화장품: 팩, 엣센스, 선크림
지중해 태양에 얼굴 잘못 노출시키면 큰일나요.
제 피부도 지금 장난 아니에요..ㅜ.ㅜ 선크림은 기본적으로 챙기시고, 심히 건조하니 엣센스 꼭 챙기세요.

11. 구급약품: 마데카솔, 후시딘, 대일밴드, 파스, 맨소래담, 종합감기약, 정로환, 우황청심원, 설사약, 멀미약, 알레르기 있는 사람은 알레르기 치료제. 비타민제
야간버스 오래 타고 다리 아프다는 언니들을 많이 봐서 파스나 맨소래담 같은 거 챙기면 좋을 거 같아요.
피곤할 테니 비타민제나 피로회복제 같은 거 있음 좋겠고, 벌에 물리면 알레르기 있는 사람은 꼭 챙기세요. 터키에서 약 값이 10$나 했어요.

12. 음식: 된장, 고추장, 다시다, 멸치, 고춧가루, 돼지갈비양념, 일회용커피, 녹차, 공항에서 주는 버터, 쨈
가장 아쉬웠던 게 된장이었어요.
대부분 고추장은 챙기는데 된장은 안 챙기잖아요.
터키는 야채가 싸서 양파, 감자, 호박 쉽게 구하기 때문에 된장, 멸치만 있으면 바로 된장찌개 되는 건데..
담에 가게 되면 꼭 된장 싸갈려구요.
다시다만 있어도 수제비나 계란국 등 다양한 요리가 가능해 집니다.
그리고 닭고기에 돼지갈비양념 넣으면 찜닭 되구요,
거기에 고추장 넣으면 닭도리탕 되서 엄청 맛있어요.
비행기에서 주는 버터나 쨈은 진짜 유용하니 넉넉히 챙기세요.

13. 한국기념품
싼 한국엽서나 나무젓가락(인사동 가니 4개에 3,000원) 가지고 가면 고마웠던 터키인에게 답례도 되고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거에요.

14. 기타: 우산/우비/선글라스/맥가이버칼/손톱깍기/비닐봉지
가방이 젖지 않게 씌울 수 있는 게 있음 좋고, 맥가이버칼은 어디서나 유용하구요, 20일 이상 여행하실 분들은 손톱깍기도 있으면 좋으실 거에요. 비닐봉지는 젖은 옷 담거나 이것 저것 사용할 데가 많은데 슈퍼가면 터키 슈퍼 가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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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자: 너무나 유익한 정보 감사합니다. 많은 여행에서의 노하우가 느껴집니다. (soyoon98@yahoo.co.kr) -[03/30-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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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재위: 참말루 소중한 정보를 제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글 읽어시구 꼬리말고 안달고 그냥 슬쩍 지나가시면 우리 서바스인 나빠요 봉숙이 나빠여.... (lgjinsan@hanmail.net) -[04/16-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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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태: 여행의 관록이 느껴 집니다. 좋은 날 되시길... (john-mary@hanmail.net) -[09/01-14: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