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바스

뉴질랜드 Servas 가족 방문

문건주 2004-07-02 (금) 08:11 조회:2041

1년전부터 계획한 뉴질랜드 방문 계획을 지난 5월 28일부터 6월 28일 한달동안에 실현하였다.
97년도 명단을 이용해 보낸 30여 호스트 후보들로부터 회신을 받기는 겨우 3 통에 불과하였고
그나마 그중 하나는 부정적인 내용이었다.
2002년 명단이 입수되어 새로이 e-mail 주소가 있는 호스트 후보를 골라 다시 접근을 시도하였다.
앞서 발표된 김 종수 님의 뉴질랜드 기행문을 참고하여 북섬의 북쪽 지방에서
짜임새있는 융숭한 대접을 해 주신 것으로 기록된 뮬란 목사님께 특별히 처음 시도한 방문 신청에
대한 무응답에 따라 의기 소침한 상태임으로 도와 주실 것을 요청 해 보았다.
한국 방문객을 경험한 호스트를 가급적 피하여 보려고 한다는 나의 뜻에 그는 참 적절한 접근
방법이라 칭찬하면서 가능한 분을 소개해주는 친절을 보이셔 호스트 선정상 좌절했던 마음으로부터 다시 용기를 가지고 적극적인 접근을 시도하였다.

뉴질랜드 지역 전화카드를 인터넷을 이용해 구입하고 e-mail을 보내고 전화로 메일 보낸 내용을
통보하면서 방문의사를 밝히고 메일을 통한 상세한 나의 이력서를 참고하도록 당부하였다.
30일간에 (북섬)오크랜드-북쪽지방(2개소)-오크랜드-타우포-왕가누이-웰링톤-(남섬)넬손-크라이스처치-마운트쿡-퀸스타운-두네딘-크라이스처치-오크랜드 지역의 SERVAS 가족 방문 계획이
호스트 선정이 다소 어렵게 나마 모두 선정이 되어 예정대로 출발하였다.
항공편은 처음 NZ air를 예약하였으나 5월중 특별 활인을 KAL에서 실시하고 있음을 뒤늦게나마 확인하였기에 오사카를 경유하는 뉴질랜드항공(67만원-5월한)대신에 오크랜드 직항인 KAL을 이용하게 되었다. 우리부부는 통상 한사람의 항공료에 해당하는 126만으로 왕복 항공권을 구하는 행운을 얻어 처음부터 신나는 여행을 예감케 하였다.

뉴질랜드를 다녀온 친구들이 만나 하는 말이 이구동성으로 <어떻게 한달동안 이나 지루하게
있었지?>라는 질문의 의미를 충분히 이해할만 하다. 대부분 구룹 관광으로 경치만을 감상하고
쇼핑하고 골프치고 온 경험으로는 당연히 그럴듯한 질문으로 볼수 있기때문이다.
한국인의 정서로는 쉽사리 뉴질랜드를 표현하라면 재미없는 <지상의 낙원>이요 우리가 사는
서울은 <재미있는 지옥>이라고 빗대어 비교해 볼수도 있기때문이다.

우리부부의 여행은 써바스 가족의 만남을 통해 지난 30여년전 호주에서 살면서 느꼈던
선진 서구인들의 생활 양식을 재 확인하고 그들의 생활 관습속에서 선진 문화의 의미를 음미
해보며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누릴 수 있었다.

우리 부부보다 평균 5세 연상인 부부들 만나면서 우리는 우리도 그들 못지 않게 젊게 살면서
노인이라는 선입감으로부터 해방되어 그들처럼 슬기롭게 살수 있으리라는 자신감을 누려보았다. 자유로운 여가를 이용해 맞이한 우리 부부를 위해 자기네 주거지 도심지와 관광지를 임의로 선택해 드라이브하며 관광지를 소개해 주었다.

적어도 이틀밤을 묵어야 된다는 NZ 써바스 규약은 우리부부는 체험을 통해 그 당위성을 인정하여 끝까지 지키었다. 아침 식사만 제공받는 것이 원칙인것으로 잘 알고 있었지만 상가와 멀리 위치한 주택가의 경우 대부분 호스트 가정의 분위기에 동화되어 저녁 식사를 함께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단 두째날 점심은 반드시 외식을 주선하여 주로 중국 음식점을 이용해 호스트부부를 접대하는 예우를 지켜 저녁식사의 부담을 덜었다.

50대의 호스트는 대부분 부부 맞벌이로 그들이 집을 비울때 우리 부부에게 집안 키를 맡기어 우리는 그들보다 늦게 외출하고 일찍 집에 돌아와 휴식하는 즐거움도 누렸다. 3 곳에서 우리 부부에게 키를 맡기며 우리의 신분을 믿을수 있을 만큼 NZ써바스 가족은 세련되고 마음의 문을 열고 상대방의 인격을 존중해 주는 태도를 보여주는데 대해 깊히감동하며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였다.

후술 예정
문건주(031-716-773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