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바스

영남 알프스 종주기

허종 2007-03-12 (월) 17:07 조회:2066

◇ 타 이 틀 : 낙동정맥 9구간산행  ｢석남터널~지경고개｣
◇ 산 행 지 : 울산광역시 상북면, 경남 양산시 상동면
◇ 산행코스 : 석남터널~능동산~배내봉~간월산~신불산~영취산~
                    지경고개
                    ◎ 도상거리 <약 17.1Km>, 산행시간 <7:30분>
◇ 출발일시 : 2007년 03월 10일(둘째토요일) 06시 당일

                              산     행     개     요

낙동정맥의 하일라이트라 할수있는 영남알프스 비단능선,능동산, 간월산 신불산
영축산 등, 4개의 주봉을 잇는 격조 높은 코스로써 전국최대의 억새평원 능선....

부드러운 여인네의 속살같은 산길과 빼어난 경관이 가도 또 가보고 싶은 곳이다.

1000미터 급 고봉들이 즐비한 장쾌한 알프스능선의 상징적이며 시종 멋진 조망과
낭만의 산길이라 마음은 벌써부터 들뜨고 기대가 커진다.

하지만 갑작스런 날씨의 변동으로 제대로 앉아 점심도 못먹고 그냥 걷기만 한다.
그러나 막힘없는 조망을 바라보며 막힌 가슴을 시원하게 쓸어내린 추억에 남는
낙동정맥의 멋진 한구간을 장식한다.

언양에서 밀양으로 넘어가는 [석남터널] 동쪽 입구이다.

오늘 산행 들머리인 석남터널 동쪽입구에서 석남 고개를 오른다.
가파른 경사길을 십여분 치고 오르면 영남 알프스 종주의 주 능선에 닿는다.

오른쪽으로 [가지산] 가는 길과 왼쪽으로는 [능동산3.3km] 가는 주능선에 서 있는
이정표이다.

오늘은 山行하기 참 좋은 날씨다. 바람도 적당하게 불어주고.....
낙동정맥의 하이라이트인 영남 알프스 종주는 그 뛰어난 조망권 탓에 청명한
날씨가 특히 요구된다.

이십여분 지나자 조망이 거침없이 터져준다.
지난번 구간 가지산 가는 [중봉]과 옆으로 이어지는 암골미의 바위능선...
그 끝에 [쌀바위]가 보이고.......

영남 알프스 한 축인 [능동산]에서 서쪽 밀양방향으로 뻗어나간 [천황산]과
[재약산] 수미봉 능선도 우람차게 다가온다.

경남 밀양의 얼음골에서 山 허리를 구비구비 감아돌아 언양으로 넘어가는
저산길을 거쳐 [석남터널]에 당도했다.

영남 알프스 山群 중의 하나인 [능동산] 정상이다.

능동산은 고헌산에서부터 시작된 영남알프스가 계속 가지산을 지나 남진하다
이곳 능동산을 만난다. 한줄기는 서남진하여 사자봉과 수미봉으로 이어지고
또 한줄기는 배내고개를 거쳐 간월산 신불산등로 계속 남진하는 능선을 만든다.

[능동산] 정상의 풍경이다.

영남알프스에서 가장 중요한 자리에 위치한 능동산은 북으로 가지산과 서로는
운문산등 여러방향으로의 산세를 조망할 수 있다. 정상 너머로 서쪽으로 뻗은
사자평원과 천황산, 재약산 수미봉이 시원스레 조망이 되고.......

[능동산] 정상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오늘 가야할 [간월산]과 [신불산]

남으로 신불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산자락 우측으로 깊은 계곡이 형성되어 있는데
이계곡이 바로 배내골이다.

[능동산]에서 2십여분 내려서면 언양에서 밀양 표충사로 넘어가는 [배내고개]
를 만난다.

배내고개 넓은 주차장엔 등산객과 탐방객의 차들이 많이 세워져있고 포장마차와
휴계소에서는 고로쇠 도 판매한다.

[배내고개]에서 [배내봉]으로 오르는 입구에는 울주군에서 세워좋은 [영남
알프스 산행안내] 표지판이 서있다.

다시 배내고개에서 2십여분 땀을 흘리며 된 오르막을 올라서면 헬기장이 있는
첫번째 봉우리에 도착한다. 이곳에 서면 처음 터지는 조망 때문에 많은 사람들
의 발목을 잡는다.

헬기장 봉우리에서 건너편 산맥을 바라본다.
능동산에서 천황산, 재약산으로 이어지는 산맥의 스카이 라인을 이루고 특히
[사자평]은 보는이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다.

같은 장소에서 이번은 언양 방향을 내려다 본 사진이다.
이곳은 봄철엔 진달래와 철쭉이, 가을엔 수많은 억새숲이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헬기장 봉우리에서 5분여 걸으면 [배내봉]에 닿는다.
이제부터 조망은 사통팔방 시원스레 터지고 영남 알프스의 골든코스로 접어든다.

[배내봉]을 지나자 마자 능선에서 바라본 앞으로 가야할 바로 앞의 [간월산]과
[신불산] 모습이다.

[배내봉]에서 한시간여 걸려 도착한 [간월산] 정상이다.

북쪽에 가지산을 두고 서쪽으로 재약산을 바라보며 남쪽에는 신불산과 맞닿아
있는 간월산은 동북쪽의 고헌산이 눈을 흘기며 일시에 에워싸고 있는 형국이다.

영남 알프스의 한봉우리인 간월산은 홍류폭포 등의 절경을 거느리고 있으며
최근 자연휴양림이 조성돼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 이 간월산에서 발원해 언양
쪽으로 흐르는 시냇물 작괘천은 각양각색의 바위들 사이로 옥류가 굽이치는
아름다움의 절경이다.

간(肝)은 우리민족이 오래전부터 써오던 신성이라는 뜻이며 월(月)은 신명
이라는 뜻에서 유래되어 평원을 의미하는 벌을 뜻한다고 한다.
따라서 간월산은 평원이 있는 신성한 산의 뜻을 지니고 있다 하겠다.

배내봉을 지나자 마자 바람이 거세게 불어 오면서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고
구름이 몰려 든다. 이렇게 좋은 코스는 쉬어가면서 그 경관을 즐겨야 하는데
추워서 앉지도 서지도 못하고 앞만 보고 걷기만 한다.

계절의 변화에 쉬 적응하지 못하는 육신의 게으름이 한심스럽다.

3십여분 된 비알을 치고 올라 도착한 [간월산] 정상에서는 세찬 바람 탓에
몸조차 가누지 못하고 증명사진만 남기고 떠난다.

[간월산]을 십여분 지나면 [간월재]를 만난다.

간월재를 내려가기전 위에서 내려다본 [간월재]엔 멋지게 가꾼 조경과 이곳
까지 자동차를 몰고와 장사판을 벌리는 아이러니가 눈에 거슬린다.

[간월재]엔 오랜세월 수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소망을 담아 쌓아올린 돌탑이
그 높이 만큼이나 정성이 아름답게 보여진다.

[간월재]를 지나 잘 가꾸워 놓은 가파른 나무계단의 [신불산] 오름길에서
한숨을 돌리며 내려다 본 지나온 [간월재]와 [간월산] 모습이다.

다시 15분 더 치고 오르면 [신불산] 가는 능선길을 만나고.....

이 능선길이 참 좋다. 힘들게 올라온 보상도 되겠지만 능선의 양쪽 계곡을
바라보며 양편에서 불어주는 시원한 바람에 맺혔던 땀방울이 말라온다.

[신불산] 정상이다.

취서산과 함께 신불산(1208m)은 영남알프스 산중에서 최고의 절경을 가진
산이며, 특히 광활한 억새밭이 펼쳐져 있는 곳이다. 신불산은 영남알프스의
봉우리 중에서 가지산 다음으로 높고 암릉이 유명하다.

자수정동굴 앞쪽으로 내린 능선에는 모두가 험준한 암릉이 형성되어 있으며
서쪽의 산자락에는 에베로릿지, 아리랑릿지, 쓰리랑릿지 등의 가파른 바위봉
릿지가 수두룩하다.

신불산으로 올라가자 무너진 돌탑이 손짓을 한다.
신불릿지의 용트림이나 아리랑릿지의 용트림도 옹골차다.
세월의 흔적은 돌탑의 무질서만큼이나 자유롭다.

[신불산] 정상에서 지나온 [간월산] 능선을 내려다 본다.

가지산 정상이 암봉으로 되어 있고 취서산이 독수리부리처럼 생긴 암봉정상을
가진데 비해 신불산은 육산으로 모난 데가 없어 보인다.

이번엔 언양 시내 방향이다.

언양의 한 병풍을 이루고 있는 이 산들은 동쪽으로는 산세가 절벽을 이루어
기암괴석들이 흘립하여 있고 산정은 넓은 산상벌을 이루고 있다.
하늘에 닿을 듯 높은 산세는 구름위에 장엄한데 사철 그 풍경이 아름다워
사람들은 영남의 알프스라 불러온다.

다시 가야할 [영축산]이 왼쪽 끝에 보이고 오른쪽은 [시살등]으로 이어진다.

신불산은 산림청이 선정한 한국의 100대 명산 중 하나로 매우 아름답다.
영남 알프스를 이루는 산들 중에서도 해발 1,209m로 두 번째로 높은 산이다.

신불산에서 조금 내려오면 [신불재] 이다.

이곳은 사통팔달 교차 지점으로서 삼남면 가천에서 신불대피소쪽으로 오를
수 있고 또한 배내골에서 파래소계곡쪽으로 가다 신불재로 진입하며,
억새는 신불재가 가장 잘 발달되어 키도 크고 웅장하다.

[신불재]를 지나 [영축산]으로 향하던중 잠시 뒤돌아 본 능선길이다.

취서산에서 신불산으로 가는 구간은 억새평원, 나무라고는 장식용처럼 원경
언덕에 멀찌감치 한 그루씩 서 있는 것이 고작이다.

가을에는 환상적인 억새능선으로 변모하는 이 능선은 천황산의 억새평원과
함께 영남알프스를 규정하는 중요아이템 중 하나이다

일렁이는 초원에서는 바람의 모습이 보였다.
흐늘거리는 풀들을 양 팔로 헤치듯 달려가다가, 마구 휘감기도 하다가, 어느
순간 미동도 없는 정적으로 멈추어버리는 바람, 억새는 수많은 비밀을 가슴에
안고 억겁의 세월을 셈하고 있다.

오늘 산행의 마지막 봉우리 [영축산] 정상에 도착한다.

거찰 통도사를 앞섶에 싸듯이 안고 병풍을 두른 듯한 연봉사이로 기암괴석의
절벽과 어우러진 영취산(靈鷲山,1092m), 풍기는 인상에서부터 한없는 자비
로움으로 가득한 산세에 오래전부터 불가(佛家)의 산으로 불리고 있다.

통도사 일주문에는 영취산 통도사라고 취서산을 영취산으로 부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영축산] 표지석과 그 뒤로 펼쳐진 호쾌한 억새밭 능선은 방금 지나온 길

통도사약지에 보면 통도사가 위치한 이 산의 모습이 부처님이 설법하시던
인도 영취산의 모습을 닮았다 하여 불교 발상국 인도의 영취산에서 연유된
것으로 추측할수 있다.

인도 마가다국의 왕사성 동북에 있는 영취산이라 불리는곳에 석가모니 부처
님 이 법화경을 설했던 영산에 비교한 것이다.

[영축산] 정상 에서의 풍경이다.

신불산에서 바라보는 영취산은 독수리가 머리를 조아리며 날기위해 날개를
펴는 형상이고 , 백운암 뒤 투구봉에서는 영락없는 독수리 모양이다.

정상부 바위가 독수리 머리로 양옆으로 늘어선 봉우리들이 날개죽지가 되며
영취평원이 동쪽이 된다. 엉거주춤한 독수리가 맞은편을 보고 날려는 시늉이다.

멀리 신불산 까지 이어진 지나온 능선길을 바라본다.

오늘은 꼭 유유작약 하면서 알프스종주를 즐기려 했는데 그넘의 날씨 때문에
그저 시간을 쫓아 제 갈 길을 찾아 떠나 버린다.

이번엔 남쪽으로 이어지는 능선들.... 시살등 너머로 오룡산이 아스라하다.

영취산에서 시살등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마치 한 마리의 용이 승천하는 듯하다.
계곡 건너편에는 사자평의 억새 밭이 출렁거린다.

[영축산] 정상 부근엔 뛰어난 바위봉의 암골미를 자랑한다.

[영축산] 정상에서는 고도를 8백이나 떨어뜨린다.
백두대간이나 낙동정맥에서 이만큼 고도를 한꺼번에 낮추는 곳은 없으리라..

낙낙장송들이 키를 높이는 [영축산] 사면길을 천천히 아주 천천히 내려오면
편안한 마음을 즐길 수 있다.

하산해서 바라본 [영축산] 모습이다.
지나왔던 낙동의 마루금도 작별의 눈인사를 보낸다.

통도사에서 영축산으로 오르는 입구의 커다란 바위에는 이렇게 새겨져 있다.
"영지곡 [靈芝谷] 지산동 [芝山洞] " 이라고....

통도사 동쪽에 세워진 [통도 환타지아] 위락 시설이 보인다.

마을 한복판을 거쳐 통도 환타지아 뒷 담벼락을 지나오다가 통도 환타지아의
뒷 모습을 담았다.

오늘도 낙동정맥의 한 구간을 무사히 마침에 감사한다.

http://huhjong.com

Heung-sook,Lee 2007-03-13 15:38	대구지부장님~ 드디어 태백종주하시고 양산권에 접어들었네요. 대단한 체력이십니다. 밀양근처 오시면 연락주세요 마중나갈께요.... 경남지부장 이흥숙

허종 2007-03-13 16:05	감사합니다. 경남 지부장님 4월 국제회의때 뵙겠습니다. 《Re》Heung-sook,Lee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