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바스

멕시코 여행 중 기억에 남는 곳

박상준 2010-07-24 (토) 09:10 조회:1151

쿠바는 멕시코 깐꾼에서 왕복으로 다녀왔습니다. 
그래서 쿠바를 여행하고 다시 깐꾼으로 돌아온 다음 근처 Holbosh, Isla Mujeres, Playa del Carmen, Tulum을 여행하고, San Cristobal de las casas에 머물면서 근처 유적지인 Palenque를 다녀왔습니다. 
  
저는 최소한의 경비를 사용하기에 숙소는 그 도시에서 가장 저렴한 곳 위주로 머물러서 
100페소(약 9천원)을 넘지 않았습니다. 
이동 시 멕시코는 버스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서 예약도 할 수 있고 
버스도 등급별 좋은 버스가 있으며 장거리 버스가 대부분이라 버스 안에는 화장실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주로 현지인들이 타는 버스를 탔는데 가격은 반값이지만 실제 걸리는 시간에는 별 차이가 없었기에 
불편함 없이 다녔습니다. 간혹 위험하다는 인식이 있는데 약간 불편하긴 했지만 그다지 위험하지는 않았습니다. 
  
수 많은 헤프닝이 있었지만 글로 쓰려니 까마득 하네요. 
  
일단 멕시코를 여행하면서 인상적인 곳을 말하자면 
멕시코시티에서는 소깔로라는 중앙 광장 근처에 있는 시청이 좋았습니다. 
거기에는 멕시코의 유명한 화가 디에고 리베라의 벽화가 그려져 있는데 
이 벽화를 통해서 원주민들의 고된 역사를 잠시나마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리베라의 아내인 프리다 칼로가 살 던 집을 박물관으로 사용하는 프리다 칼로 박물관도 좋았습니다. 
  
오하까에서는 도시 자체가 콜로니얼 분위기가 물씬 풍기고 
맑은 날 너무나 예쁜 하늘을 가진 곳이었기에 4개월 동안 머물면서 하늘만 봐도 기분이 좋아지는 곳이었습니다. 
주말에는 소깔로에서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는데 전통춤부터 클래식 음악까지 좋았고, 
뚤레에는 세상에서 가장 둘레가 큰 나무가 있는데 그 곳도 볼만했습니다. 
그리고 몬테알반 유적도 오르면 가슴이 딱 트여 기억에 남습니다. 
아... 오하까에는 께소(치즈), 메스깔(술), 몰레(소스), 초코렛, 커피가 유명한데 저는 오하까 께소를 안주삼아 메스깔을 마셨던 기억이 납니다. 
  
산 크리스토발은 작은 도시에 수 많은 여행자들이 쉬어가는 곳이었는데 
특별한 볼거리가 있지는 않지만 도시 자체가 볼거리인 곳이었습니다. 
거기서는 차를 빌려서 빨렌께 유적과 아구아 아술을 다녀왔는데 
유적에서는 다른 곳과 별반 차이가 없어서 큰 감동을 느끼지는 못했지만 
아구아술은 정말 입이 딱 벌어질 정도로 좋았습니다. 
계곡에서 내려오는 물은 석회질로 물이 푸르게 보였는데 그래서 Agua(물) Azul(파란)이라고 불립니다. 
특히나 물을 좋아하는데 더위에 지칠대로 지쳤다가 물놀이를 해서인지 보기만 해도 반가웠던 곳이었습니다. 
  
메리다에 갔을 때는 너무 더워서 낮에는 돌아다니기 힘들었는데 
저녁마다 열리는 축제가 있어 더위를 식힐 수 있었고 
버스를 한 시간 타고 말이 끄는 레일위를 달리는 마차까지 타고 간 세뇨떼는 지하 동굴에 물이 고여 있는 
곳이었는데 옛날부터 신성하게 여기는 곳이라고 합니다. 
그 곳도 메리다의 무더위를 싹 가시게 할 만큼 시원한 곳이었고 
햇빛이 들지않는 지하 동굴에서 헤엄치는 것은 신비하기까지 했습니다. 
게다가 물의 깊이는 30m 가량 되는데 입구에서 비치는 햇살이 물에 닿아 보이는 쪽빛 물색은 환상적이기 까지 했습니다. 
  
깐꾼은 도착하자마자 나흘동안 비가 내려 숙소에 꼼짝없이 있다가 
하루 맑은 날 해변을 갔는데 거대한 호텔들로 가로 막혀 느낌은 별로였지만 
캐러비안 바다의 아름다움은 감출 수 없었습니다. 
바로 쿠바를 갔다가 돌아와서도 오래 있지 않았는데 
이 곳은 미국인 관광객들이 넘쳐나고 왠만한 상점과 식당은 달러를 같이 쓸 수 있는 곳이 많았습니다. 
그 덕분에 물가도 비싸서 지내는 동안 거의 숙소에서 만들어 먹었습니다. 
근처 바닷가가 덥기는 마찬가지인데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툴룸이 좋았습니다. 
툴룸은 마야인의 별장인 유적이 바닷가에 있는데 유적도 볼 만했지만 
그 옆의 해변에서 하루종일 누워있기도 하고 
숙소에서 만난 사람들과 물놀이는 하면서 몇날 몇일을 놀아서 
나중에는 현지인이 "너 깜보디아 사람이냐?"라고 묻기도 했답니다. 
  
지금은 과테말라에 있는데 케찰테낭고에서 본격적인 스페인어 어학연수를 하려고 합니다. 
케찰테낭고는 그 지역 사람들에게 셀라(Xela)라 부르는데 
고산 지역에 위치해서 쌀쌀하고 비가 내리면 춥기까지 합니다. 
6월부터 시작된 우기때문에 비가 자주 내리는데 그래도 더운것 보다 차라치 추운게 나아서 
개인적으로는 살만합니다. 
  
과테말라에 온 지 2주가 다 되었는데 
일주일은 셀라에서 적응기를 가졌고 
지금은 아티틀란 호수 주변을 일주일 동안 돌아보고 
친구를 만나기 위해 어제 안티구아에 왔습니다. 
안티구아는 날씨도 따뜻하고 여행자들이 많은데 
도시가 깔끔하고 예뻐서 여행자들이 많은거 같습니다. 
  
여기서 처음으로 서바스 게스트가 되었는데 
오늘 방문하게 되어서 이 곳에서의 이야기는 다시 올리겠습니다.

eunkooLee 2010-07-24 14:54	힘들기는 하셨겠지만 보람은 있으셨을것 같네요. 인생에서 여행할 때가 가장 순수한 마음이라고 하데요. 여행도, 修學도 모두 인생의 중요한 한토막이 될것입니다. 건강 조심하시고 무사히 목적하신바를 이루시기 바랍니다. 서울 회원 이은구

YurnmoonJung 2010-08-06 18:23	부럽네요...중남미를 여행하는 것이...전 요즘 열심히 스페인어를 공부해서 그곳에서 일을 하던지 아니면 여행을 준비하죠. 즐거운 여행에 몸 건강히 최고죠...열심히 즐기면서 건강히 많은 것을 느끼면 여행하시길....

sangjunePARK 2010-08-21 02:18	《Re》정연문 님 , 고맙습니다. 뭐니뭐니해도 건강이 가장 중요하죠. ^^

sangjunePARK 2010-08-21 02:19	《Re》이은구 님 , 좋은 말씀 항상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