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센 나남철 여사 댁에서 

재독한인회장 당선축하 만찬장에 초대받았다  -뒤쉘도르프- 

쾰른에서 

 
쾰른 대성당  

라인간 유람선에서 본 중세 영주들의 성채

라인강 북안에 있는 로렐라이 언덕

독일의 주식 의깬 감자, 소세지,

밀밭에서의 점심

크리스티나 집에서

뮌헨의 신시청사

킴씨호에 있는 섬 풍경

  이웃 텐트의 친절한 독일인 Harald 씨

작은 소도시에도 전차가 버스와 같이 운행되는 것이 인상적이다.

크리스티나 집에서   

먼저 이번 여행을 완벽하게 계획하고 진행하여 성공적인 여행이 될 수 있도록 애 쓴 주역 최병완, 배도석 님에게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안전 운전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신 이병헌님, 재무를 담당하신 방기자님, 하루 세끼 8명분 음식을 마련하시느라 네분 여사 님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저는 아무 역할도 없이 무임승차 한 채 부담만 주었을 것 같아 면목이 없습니다.

한 달간 많은 것을 보고 체험하고 배우고 느꼈습니다.

17개국이 모인 서바스 미팅에서 나름대로 한국 서바스의 이미지를 고양하는데 기여했다고 생각해봅니다.

우리는 신이 만든 걸작-자연과, 인간이 만든 걸작-예술작품을 봤고, 화란 풍차의 아름다운 그림이 사실은 자연재해를 극복하기 위한 인간들의 처절한 투쟁의 모습이었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소중한 것은 서바스를 통한 사람들 간의 따뜻한 정의 교류가 아닌가 합니다. 
호스트 들의 인정 넘치는 환대를 받았고 어려운 상황에서 도움을 줬던 고마운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집단여행의 불편과 애로를 감수하며 서로 돕고 화합했던 소중한 추억을 우리는 공유하게 되었습니다. 

한 달간의 긴 여행기를 나눠서 쓰자고 하여 저는 화란 행사 직후인 독일 여행을 일기체로 써봤습니다.

너무 장황 한 것 같아 많이 뺐어도 지루한 글이 될 것 같습니다. 
 

6. 6. 수. 비

6일간의 화란 서바스 미팅, 합숙 생활을 마치고 본격적인 유럽여행을 떠나는 날이다.

속속 떠나는 각국 회원들과 석별의 정 아쉬운 가운데 보슬비가 내린다.

최병완, 배도석 님이 리스 차, Citreon Jumpy을 픽업 해 와서, 카고 백 8개, 배낭 8개 싣고 8명의 인원이 타고 독일 에센으로 출발했다. 좌석은 생각보다는 편하다. 운전은 최병완, 배도석, 이병현 님이 교대로. 내비게이션 설정하고 3시간 정도 고속도로 달리니 어느새 독일 국경을 넘는다. 평균 시속 130km. 17:00경 에센에 진입하여, 송은덕 지부장의 절친 친구로 최 지부장이 소개 받은 나남철(여)씨 댁에 도착하니 부군이 우리를 환대한다. 마침 재독한인회장 당선 축하파티가 Dusseldorf서 있는데 한인회에서 우리를 만찬에 초대했다고 같이 가자고 한다. 파티장인 남쪽 1시간 거리의 Dusseldorf로 이동하여 회의장에 들어가 회의 중에 뒷자리 앉아 방청하고 유제헌 신임 회장과 간부 인사말 들었다.

우리를 환영하는 동포들, 푸짐한 한국 요리, 한국에 온 것 같다. 식사 후 에센 나남철 씨 집으로 출발하여 밤늦게 도착, 거실에서 남자들, 부인들은 이층에서 취침. 행사 준비에 바쁜 중에도 우리를 위하여 시간을 낸 나남철 여사 내외와 송은덕 님께 감사한다.

6. 7. 목. 비
어제 준비했다가 못 먹은 바비큐를 먹어야 한다며 푸짐한 아침 식사를 대접한다. 9:20에 차 출발하여 어제 왕복했던 뒤셀도르프를 통과하여 쾰른으로 향했다. 주유소 들리니 화장실이 유료다. 목적지 쾰른에 11:00에 도착하니 하늘을 찌를 듯 웅장한 쾰른 대성당이 우리를 맞는다. 500년 이상 걸려 완공했다는, 높이 157m 내부길이 144m의 거대 규모, 하늘을 찌를 듯한 두개의 첨탑, 복잡하고 정교한 인물 석상과 무늬의 조각들은 그 앞에 선 우리 인간들을 왜소하게 만들고 숨 막히게 압도하는 것 같다. 종교 공간이전에 거대한 예술품이다.

종교 행사인 듯 많은 사람들 시가행진 중인데 Korea라는 피켓이 반갑다.

성당 종소리가 은은하다. 성당 안을 관람하고 위층으로 올라가다가 내려와 1층 둘러보고 나왔다. 엽서 70센트(유로), 우표 45센트에 2장 구입하여 몇 자 써서 손녀에게 부쳤다.

주유소 근처 탁자에 둘러앉아 점심을 먹었다. 16:00 쾰른과 프랑크푸르트 중간 지점으로 라인강 지류인 모젤강과 만나는 지역인 koblenze에 도착했다. Bingen이라는 지명 뒤에 다른 말이 붙은 Bingen이 또 있어 헷갈려 2시간 동안 라인강 상류를 어렵게 찾아 목적하는 선착장 도착하여 18:40에 페리 호에 차 싣고 라인 강 건너 19:00에 캠핑장 도착했다. 접수대 독일인이 한국인이냐고 묻는다. 우중에 텐트 치고 부인들은 식사 준비. 용인에서 온 옆 텐트 한국인 부부가 반갑다. 텐트 안에 들어와 보니, 밖엔 비가 와도 안은 제법 아늑하다. 취사실설, 화장실, 샤워실 등이 갖춰있다. 비 개어 20:40에 저녁 식사. 한국에서 갖고 온 소주(중)병 따고 첫 캠핑을 자축하는 건배를 했다. 샤워하는데 5분에 1유로 코인 넣어야 한다. 화장실은 toiletter, 남자용 herren, 여자용 damen이라고 표기 되어있다. 영어는 거의 없고 독일어 일색이다. 비 온 탓인지 밤엔 좀 춥다. 화란 숙소에서 한밤에 듣던 새소리가 여기에서도 밤이 되니 요란하다. 밤에 운다는 유럽의 방울새 나이팅게일인지, 검은지빠귀 비슷하게 생긴, 화란 숙소에서 낮에 봤던 놈인지 모르겠다. 새소리는 2, 3 종인데 종달새 소리 비슷하여 시끄러운 속에서도 자연의 정취 같은 것이 느껴진다.

6. 8. 금. 맑음

아침에 일어나니 기침과 가래가 심하다. 걱정했던 감기가 왔구나. 일행에게 누가 되지 않아야 할 텐데 걱정이다. 괜찮겠지 하고 짐 덜 겸, 전기요 준비 안 한 것 후회된다. 아침식사 후. 출발준비 후 8:41 출발. 오늘은 라인강 유람선 관광한다. 루데스하임에서 브란즈까지 가서 11번 선착장에 걸어서 도착. 유람선 승선하여 9:15에 출항. 선주가 일본인이라는데, 일어, 영어, 중국어 순으로 안내 방송을 한다. 톤수-668톤, 승객정원 1000명. 저속으로 가며 선내 방송으로 주변 경관을 설명한다. 강 양안 산위에는 중세 봉건시대의 영주들의 성채들이 그림처럼 아름답게 전개된다. 10: 50에 로렐라이 언덕이 강 우안에서 나타난다. 부여 백마강 낙화암 비슷하다. 13:10에 코브렌즈 부두 도착(라인간 남안). 점심 후 14:10 걸어서 2km 코브렌즈(Koblenz HDT) 역으로 이동. 14:55 기차 승차. 객차 내부는 깨끗하고 새마을 특실 수순이다. 검표원이 바코드 인식기 휴대하고 검표한다. 객차 한칸이 48개석인데 승객은 한산하다. 15:52 루데스하임 역 하차. 차 타고 라인강변 상류 프랑크푸르트 쪽으로 향하여 프랑크푸르트 외곽에 도착. 내비 정보의 불확실 등으로 캠핑장 찾는데 한참 헤매다가도 처음 가보는 낯선 이국땅에서 잘도 찾아내는 최대장과 배도석 님의 능력이 감탄을 자아낸다. 내비 다시 설정 후 20:15에 뷔르츠부르크 서북쪽 약 50km Lohr 라는 작은 도시 강가 Camingplatz Mainufer 캠핑장 에 도착했다. 강폭 100m의 좁은 강에 긴 화물선 수시로 지나간다. 텐트 작업 마치고 식사. 강변 경관이 빼어나다. 화장실 300m 거리. 샤워실은 양호하고 무료다. 21:15 저녁 식사. 와인 한 잔 식 마시며 하루의 피로를 푼다.

6. 9. 토. 맑음

아침 식사 북어 국이 맛있다. 9:41 차량 출발. 지나다가 마침 캠핑카 전시관이 보여 들렸다가 감. 우리나라와 유사한 한적한 시골길 달린다. 12:00 도로변 밀밭 옆에서 김밥으로 점심. 12:20 차 출발. 12:45 뷔르츠부르크 유료 주차장 도착. 잠시 걸어서 시가를 관광했다. 마인강 위의 마인교에서 보이는 언덕위의 마리엔부르크 요새가 아름답다. 마인교 양 난간에는 정교하게 만들어진 인물상들이 인상적이다. 14:54 로텐부르크 도착. 성곽 내부 돌며 약 2시간 동안 관광. 아담한 작은 도시가 아름다운 건축물들로이 가득하다. 19:10 제2차대전 전범 재판소가 있었던 역사적인 곳 뉘른베르그들어 왔다. 캠핑장 찾아 캠핑을 했다. 옆 텐트 친절한 독일인(Harald)이 전기담요 매점을 안내해 준다고 하여 그의 푸조에 타고 시내로 향했다. 토요일 휴업이거나 판매 안하여 세 곳을 돌아 120유로에 두 개를 살 수 있었다. 정말 친절한 독일인이다. Harald를 저녁에 초대하여 맥주 같이 마시고 한국 음식 선보였다. 젓가락 질 금방 따라 한다.

6: 10 일. 흐림. 비

전기 요 덕인지 아침에 몸 컨디션은 좋아 졌다. 출발 전 내가 Jumpy 운전대에 올라 전 후진 연습하다가 통나무에 우측 하부가 살짝 긁혔다. 독일인 Harald가 문제없다며 액체 병 두 개를 가져와 발라 문질러 지워준다. 내겐 은인이 아닐 수 없다. 태극선 하나 선물하고 3태극 우주 원리를 설명하니 나더러 형이상학자(mataphysician)냐고 묻는다. 전통적인 동양 철학을 설명하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지도를 보고 그는 체코 행 노선을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9:13 출발. 11:30에 체코 국경을 넘었다. 휴게소 매점에서 입국 통행료 310czk 납부하고 앞창에 붙일 스틱카를 준다. 이제 4박 5일 독일 여행 마치고 체코서부터 동유럽 여행이 시작된다.

6. 18. 월. 맑음

11일~17일에 체코, 슬로바키아, 헝가리를 거쳐 오늘 오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 이어 오후에는 다시 독일 땅으로 들어가 우리를 호스트 해줄 독일의 서바스 회원 크리스티나 여사 집으로 향한다. 독일 Breitbrunn이라는 곳으로, 잘츠부르크에서 바로 국경을 넘어 서쪽 약 60km 킴씨(Chiemsee) 호수 근처 한적한 시골 정취가 나는 곳이다. 독일국경 넘자 차량 통행량이 불어난다. 저녁 7시 경 우리는 크리스티나 집을 찾았다. 잘 꾸며진 넓은 정원으로 안내되어 인사 나누고 LOI와 선물을 주고 음료 대접 받았다. 푸짐한 음식을 준비하고 우리를 맞는다. 저녁엔 정원에 모닥불을 피우고 독일 음식과 와인 맥주를 푸짐하게 채려진 정원 식탁에 둘러앉았다. 우리가 준비한 한국 음식보다는 독일에 오면 독일 음식을 먹어야 한다고 우기면서.. 쾌활하고 상냥하고 친절하다. 우리는 캠프파이어 앞에서 화란 미팅 때 했던 “감사합니다.” 쇼를 연출 했고 독일 민요를 같이 불렀고 아리랑 악보를 주고 같이 부르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흥겨운 밤을 보냈다.

6. 19. 화. 흐림, 비

빨간 독일 전통의상을 입은 크리스티나는 아침부터 바쁘게 음식을 채려 놓는다. 커피? 카푸치노? 홍차? 일일이 주문을 받는다. 식사 후 차 앞자리에 크리스티나 동승하고 약 100km 떨어진 뮌헨 관광에 나섰다. 1시간 정도 8번 고속도로 서쪽으로 달려 뮌헨 시가지 진입하여 크리스티나 해설로 시가지 구경했다. 대형마트에 들려 쇼핑을 한 후 중심가를 둘러봤다. Bayern 주의 주도로 12세기에 조성된 유서 깊은 건물들이 고색창연하다. 100년 정도 된 마리엔 광장의 신시청사는 구 청사보다 더 고풍스럽다.

11시 정각에 시청사 중앙 첨탑 상부에서 움직이며 음악이 나오는 인형과 수탉을 지켜봤다. 프라우엔 교회에 들어가 보고 명품거리를 구경하고 13:00에 독일 전통식당에 들어가 푸짐한 독일 요리를 먹었다. 소시지, 감자, 돼지고기, 맥주. 뮌헨 관광 마치고 오면서 크리스티나 안내로 배를 타고 킴호수 가운데 아름다운 섬으로 가서 섬을 일주 했다. 작은 섬에 교회, 학교, 등 건물이 즐비하다. 크리스티나 집에 와 저녁 식사했다. 3종류의 빵, 잼, 햄, 질컥한 치즈, 민물연어, 토마토, 파프리카, 장어, 소금에 절인 무, 소시지(3년산 송아지), 송어, 우뭇가사리 같은 것, 오이피클, 민물연어 등으로 차린 성찬이다. 벽에 걸린 시조모 초상화 이야기 하다가 150년 된 시댁의 가문 전통 문양이 그려져 있는 은제품, 냅킨에 대하여, 가족사 한 부분을 들었다. 맥주와 아일랜드 산 와인을 마셨다.

6. 20. 수. 맑음

8:30 아침 식사를 마치고 크리스티나와 석별의 정을 나눈 후 차를 남쪽으로 돌려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