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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유럽(8609) 폴란드 (바르샤바)

허종 2013-04-01 (월) 10:22 조회:1346

유럽 자동차 여행 (8609) Poland Warszawa

6월 9일(월) (49일 째) Warszawa, Poland (Warszawa의 Asia 집 숙박)
100 km, Warszawa 시내관광 (주행누계 10,660 km)

◇ 바르샤바에 있는 빌리누프 궁전 (왕의 여름 별장이다.)

아침에 느긋하게 일어나 여유롭게 하루를 출발한다. 오늘 계획은 바르샤바 근교 명소를 탐방하고 오후 5시 구시가에 있는 왕궁 앞에서 우리를 안내해 주실 분을 만나 밤 9시 까지 구 시가지를 관광 하는 게 전부이다. 먼저 ‘빌라누프 궁전’을 돌아본다.

◇ 빌리누프 궁전과 종탑건물, 경제사정 때문인지 관리가 부실하다.

여름궁전으로 벨사이유를 흉내 냈다하나 약간 초라하게 보인다. 아마 정부의 예산이 적절치 못해 서인지 분수대도 가동 안 되고, 정원 관리도 잘 되지 않은 것 같다.

◇ 선생님의 손에 이끌려 소풍 나온 유치원생들

그러나 역사적 건물이어서 많은 어린이들과 중고 학생들이 단체로 관람하는 것을 볼 수 있다.

◇ 중고등 학생들도 이 궁전을 견학 왔다.

◇ 궁전의 정문

◇ 궁전 정문 앞에 있는 왼쪽의 대제 무덤과 오른쪽 교회

궁전 안에는 들어가 보지 못했으나 정문 바깥에는 곳곳에 유적물이 산재해 있다.
특히 왕의 무덤과 종각 등이 볼만했다.

◇ 무덤속의 주인

◇ 정문 앞 뜰에 전시된 종각

◇ 정문 앞 뜰에 전시된 조각 작품(철과 대리석의 조화)

◇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잠시 휴식을 취한 공원의 모습이다.

오늘도 이곳 날씨는 예상했던 것 보다 무척 덥다. 자꾸 나무 그늘이 그리워진다.
그래서 점심도 해결해야 해서 ‘와이젠키 공원’을 찾아 헤맨다.

알고 보니 빌라누프 왕궁 바로 옆에
있었는데 이사람 저사람 한데 묻다보니 헤맬 수밖에...............

◇ 미모의 아가씨도 휴식을 취하며 책을 읽는다.

배가 고파 케밥과 햄버거를 만드는 조그마한 가게를 찾았으나 이곳 통화 ‘주어티’ 밖에 받지 않는다 하여 할 수 없이 비스켓하고 삶은 계란 한 개로 점심을 해결한다. 다음부터는 그 나라에 들어올 때부터 나올 때 까지 얼마를 써야겠다는 예산에 맞추어 적당량의 환전이 꼭 필요하다고 반성한다.

◇ 공원의 커다란 나무와 호수

도심의 공원은 숲과 연못으로 잘 가꾸어 져 있다. 특히 나이 많으신 분들의 쉼터와 모임으로 유용하고, 답답한 도시의 허파 노릇을 대행한다. 어린아이를 유모차에 태워 산책 나온 할머니들도 보인다.

◇ 바르샤바 왕궁으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바라본 시가지

약속시간이 다되어 우리는 차를 왕궁근처로 몰아 ‘오페라 극장’ 근처에 주차를 한다. 주차비 또한 이 나라 돈이 한 푼도 없는 상황이라 고전을 해야 했다. 다행히 지나가는 행인에게 유로와 주어티를 바꾸어 주차머신의 카드를 뽑을 수 있었다

◇ 왕궁광장에서 ‘코카콜라’ 광고행사를 하는 아가씨들

광장은 꽤 넓은 곳으로 코카콜라를 선전하는 아가씨들 한데 콜라를 한잔 얻어 마셨다. 콜라는 별로라며 피해왔지만 오늘은 여행자에게 귀중한 보약처럼 산뜻하다.

◇ 요한 바오르 2세 교황이 설교하셨던 성당이다.

광장 앞 성 십자가 성당엔 서거한 교황 바오르 2세의 사진이 크게 걸려있다. 생전에 이곳에서 설교를 하셨다 한다. 쇼팽의 심장도 이곳에 묻혀있다. 쇼팽의 여동생이 파리에서 죽어 매장된 그의 시신에서 심장만 가져와 그의 고국에 안치한 것이다.

◇ 왕궁의 전경

◇왕궁 앞 광장에 도자기로 만든 각 나라의 곰 인형이 전시되어 있다.

광장에는 많은 숫자의 도자기로 된 곰 인형이 사열하듯 서있고 그중에 한글로 대한민국‘ 이라는 글자도 눈에 띈다.

◇ 동으로 만들어진 곰 인형 사이에서

◇ 기둥 몇 개만 남고 잿더미가 되었던 교회, 2차 대전시 가장 치열했던 폴란드 전투에서 최후의 보루였던 교회이다.

노 교수는 우리를 교회 안으로 안내한다. 이 교회는 2차 대전당시 바르샤바의 마지막 보루로 치열했던 전투 장소였다 한다. 이 성당의 기둥 하나만 남고 나머진 전부 파괴 되었는데 그때 전투에 이분이 교회 한에서 싸우셨다.

특히 이분의 아버지는 저항 운동의 핵심요원으로 300명과 함께 붙잡혀 처형을 당했다 한다. 숙연해 진다.

◇ 우리를 안내해 주신 기계공학박사 'Swavek' 교수님, 78세이다.

다섯 시가 되자 Day Host를 약속하신 ‘Swavek' 교수가 나타난다. 반갑게 인사하고 보니 7십대 후반의 노신사가 자원봉사로 우리를 안내한다. 왕궁 앞 성터 길을 따라 조금 들어가니 교회를 만난다

◇ 바르샤바 왕궁의 성 안에 있는 광장

◇ 광장에 서 있는 ‘인어 상’ 이 나라의 상징이다.

이어 성위의 광장으로 올라와 이곳 바르샤바의 상징인 ‘인어동상’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는다. 전설의 주인공을 이 도시의 상징으로 마케팅 한 것이 지금은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 인어 상 앞에서

◇ 독일군이 이 성벽에서 ‘트로이 목마’ 작전으로 수많은 시민들이 죽음을 당했던 곳이다.

다시 왼쪽 골목길로 빠져 나오자 성 뒤편이 보인다. 성벽은 아직도 견고하게 보인다. 이 성벽에서 독일군들이 ‘트로이 목마’ 라는 전술로 수많은 폴란드 사람들을 한꺼번에 몰살한 비참한 사건이 있었다.

독일군은 탱크와 자동차에 폭탄을 가득 싣고 여기까지 와서 고장난체 버려두고 도망가는 위장 전술을 쓴다. 폴란드 사람들은 독일군이 도망 간줄 알고 차 주위에 몰려들어 환호성을 부르다가 폭발물이 터져 많은 사람들을 순식간에 몰살을 당한 가슴 아픈 사연이 남아있는 곳이다.

◇ 성 안에 있는 Swavek 교수의 친구 집인 레스토랑에서 맥주 한잔을 나누었다.

우리를 안내해 주신 ‘Swavet' 교수는 기계공학 박사로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많은 학생을 가르쳤던 분이다. 이 분은 알렉 헉슬리의 ’아일랜드‘를 자기가 번역하여 출판했다며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이 분의 안내로 성안에 있는 유명한 레스토랑을 갔다. 맥주와 간단한 소시지 안주를 곁들여 즐겁게 마신다. 우리도 점심이 부실하여 축출하던 차에 맛있게 나누어 마신다.

◇ 구두 수선공으로 이 나라의 위대한 독립투사가 되신 분의 동상

나는 특유의 화법으로 그에게 ‘Big Brother' 라며 친근감을 표시했고 그도 싫지 않은 눈치다. 이 수법은 옛날 4천만 달러 프로젝트 담당 시 영국 재무성 담당관의 차관 심사 차 방한 시 써먹었던 수법으로 외국인들도 Big brother를 좋아한다.

◇ 대구의 이 건일님과 같은 교회를 다니시는 장노님 부부가 위문 오셨다.

◇ 바르샤바의 국립 오페라 하우스

◇ 게토 지역에 세워진 유태인 박해 상징물

이어서 유대인 학대와 피해 기념인 ‘게토 상징물’을 둘러보았다. 유대인 거주 지역에 세워진 기념비에는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참배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유대인들 한데는 엄청난 상처일 것이다. 기념비 앞에는 많은 화환과 촛불을 켜 놓았다. 자연히 머리가 숙여진다.

◇ 유태인들 특유의 제단엔 항상 촛불을 밝힌다.

그러나 나는 자연의 섭리라 생각된다. 일방적으로 사람을 죽이면 사형이다. 이에는 이, 불에는 불이란 말도 있듯이 한사람 죽이면 살인자도 죽어야 하는데 하물며 예수 같은 성인을 죽였으니 그 대가를 어찌 한두 사람의 목숨으로 치룰 수 있겠는가? 계산이 안 된다. 인류 전체를 대신 했으니 얼마나 귀중한 예수의 죽음인가?

◇ 하루도 끊임없이 세계 각국의 유태인들이 이곳을 찾아 참배하고 헌화한다.

저녁에 집에 돌아오니 Asia와 Darek 부부가 먼저 와서 정원에 물을 주고 있다. 수초가 심어진 정원엔 항상 물을 공급해야 한다. 이번 폴란드 여행에 대하여 이들과 함께 차를 마시며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이야기 중에 동물의 소리를 어떻게 표현하는지 두 나라 말을 비교해 보았다. 서로가 비슷하다는 것을 동감한다. 소, 돼지, 오리, 고양이, 개 닭소리를 비교하기도 하고 동물 이름에 꼬리를 붙여 새끼로 변하는 말도 비슷했다. (예: 소-송아지, 말-망아지)

그리고 내일 여정에 대한 안내도 들으며 밤늦게까지 같이 있다가 두 사람은 돌아가고 우리는 어젯밤처럼 넓은 공간을 이리저리 나누어 잠자리를 만들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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