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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유럽 (8607) 폴란드 (크락코우)

허종 2013-03-25 (월) 13:14 조회:1298

유럽 자동차 여행 (8607) Czech(Prague)~Poland(Krakow)

6월 7일(토) (47일 째) Praha, Krakow(Poland) (Krakow의 Artur집 숙박)
595km, Prague ~ Krakow (Poland) (주행누계 10,130 km)

◇ Poland Krakaw 구시가 광장에 있는 마리아 성당 앞에서

아침 9시 조금 넘어 프라하에서 Poland의 Krakow로 향한다. 약 550km, 미쉐린 지도의 안내는 7시간이 걸린다 한다. 하지만 도로 사정에 따라 다르다. 처음엔 편도 3차선에서 다시 2차선으로, 그리고 어떤 곳은 왕복 2차선으로 줄어든다.

노면도 썩 좋지 못해서 핸들을 두 손으로 잡아야 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도로 사정이 좋아 점심시간 포함 7시간 만에 Krakow에 도착했다.

◇ Poland Krakaw 구시가 광장에 있는 마리아 성당 전경

폴란드는 크고 넓다. 끝없는 초원을 지루하게 달려야만 했다. 언덕이나 산을 보기가 쉽지 않다. 들판을 가로 지르는 도로의 양옆은 푸른 숲이나 밀밭, 또는 초목지로 이어진다.

◇ 광장의 중앙시장 앞에서 알르토르(Artur)와 예쁜 딸들과 함께

우리를 호스트 해줄 Artur.Q. Kaspzyk(알트르. 카스퓨리크) 집을 찾아간다. 폴랜드 사람과의 첫 대면이다. 알트르는 컴퓨터 프래밍어로 10년간 일하던 회사를 나와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한다.

여기도 인터넷 쇼핑이 차츰 인기를 얻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어린이용 레저 스포츠 용품, 캐리어, 자전거 등을 수입하여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를 하고 있는데 3년 전에는 잘 안되었으나 지금은 짭짤하단다.

◇ 말굽 밑에 일본 게다처럼 나무와 고무로 만든 편자, 리듬이 좋다.

첫 눈에 샤프하고 순수한 엘리트로 보였다. 부인 Anna는 태권도 사범으로 완전히 한국통이다. 우선 배가 고플 것이라며 파스타를 나누어 먹고 구시가지 관광을 안내해 준다.

그의 집은 아파트 단지에 있다. 시 중심가에서 벗어나 넓은 아파트 단지들이 이루고 있는 신흥도시 촌 이다. 알트르(Artur)와 두 딸(파올리나 7살, 나댜 4살)을 데리고 구시가로 나왔다.

◇ 옆으로 누워있는 철 마스크로 된 남자의 얼굴 조각상

광장엔 축제에 나온 비보이 들의 퍼포먼스가 마당놀이처럼 둘러싼 구경꾼들을 즐겁게 해 준다. 시청사 뒤에는 콘서트 준비로 무대 점검에 분주하다. 축제용 고깔모를 쓴 한 무리의 사람들이 모여 사진도 찍는다

◇ 축제기간이라 많은 시민들이 광장에 나와서 퍼포먼스를 즐긴다.

중앙 시장 광장엔 마침 토요일 저녁이라 수많은 젊은이와 관광객들이 모여 때마침 열리고 있는 ‘용의 축제’를 즐기고 있었다. 성 마리아 성당엔 시간 맞추어 음악과 종소리가 연주되고 광장 맞은편 가운데는 구시청사 건물이 있는데 지금은 많이 낡아있다.

◇ Krakaw 구시청사 건물

마침 결혼식을 마친 신랑신부와 가족 친구들이 마차를 타고 광장을 여러 바퀴 도는 마차 행진도 신기해 보인다.

말은 발바닥에 쇠로된 말굽을 발바닥처럼 붙이고 그 밑에 고무와 나무로 된 일본사람의 게다 같은 것을 신겨 말이 달릴 때 마다 연주하듯, 텝덴스 하듯 리듬을 만들어낸다.

◇ 왕궁이 있는 바벨 성

광장 오른쪽을 돌아 강가로 나오니 바벨성과 왕궁이 강 언덕 위에 있다.
시간이 늦어 성은 문이 잠겨있어 들어갈 수 없었다

◇ 기역자로 꺾여 흐르는 강, 폭이 넓고 수량도 풍부하다.

◇ 강 언덕에서 바라본 바벨 성, 축제기간이라 많은 사람들이 나와 있다.

강 언덕에는 많은 시민들이 ‘용의 축제’를 즐기려 나와 있다.

◇ 우리와 비슷한 문화로, 용을 주제로 한 축제가 열리고 있다. 축제에 사용할 강 건너 용의 애드벌룬 (Adballon)

그리고 강변 넓은 잔의 밭엔 천막을 친 음식 야시장도 열려있고, 조각품, 손으로 만든 각종 기념품 가게도 즐비하다. 여기도 ‘재즈 콘서트’가 열리고 있다.

◇ 태권도 선생인 이집 여주인 ‘안나’와 자기가 쓴 글씨 ‘태권도’

강 건너 편엔 각 종
용의 형상을 한 에드불룬이 이륙 준비를 하고 있다.

이 들이 용을 좋아하고 용의 조각상이나 용의 축제를 하는 것은 아시아와 많은 인연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폴란드 사람들은 중국이나 베트남 사람들은 싫어하고 한국 사람과 일본 사람들에게는 우호적이다.

내 친구가 한국과 폴란드 친선협회 이사로 있는데 폴란드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아주 융숭한 대접을 받았다 한다. 또한 폴란드 장관이나 국회의원들의 방한 때는 이들을 환영해 주기도 한다. 또 다른 친구 한명은 폴란드 며느리를 맞이했는데 얼마 전 SBS TV에 ‘사돈 처음 뵙습니다‘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SBS가 폴란드 현지 촬영을 했다한다.

◇ 용의 조각상에서 매 10여 분 마다 불이 품어 나온다.

철로 만들어 세워진 오래된 용의 조각상 입속에서 가스 장치하여 매 십분 마다 용이 입으로 불을 품어내는 동상 앞에 많은 사람들이 기념사진을 찍기도 한다.

◇ 알코올 40도의 약간 달짝한 폴란드 보드카

얼마 전 서거한 교황 요한 바오르 2세가 바로 Krakow 인근에서 태어 나셨다. 폴란드 국민은 요한 바오르 2세를 엄청 존경하고 자랑스럽게 여긴다.

밤 열시가 되어 집으로 돌아오니 이들 부부가 음식과 보드카를 내놓는다. 전통 보트카가 아닌 듯 약간 단맛이 나는 이들의 보드카도 40도나 된다. 러시아 인들은 스트레이트로 보드카를 즐기는데 반해 이들은 꿀이나 설탕 같은 것을 첨가해 만든 보드카를 마신다.

이곳도 겨울이면 영하 2~3십도는 보통이란다. 그럴 땐 차도 안다닌다. 이런 환경이다 보니 독한 술을 마시기 좋도록 믹스해서 즐긴다. 이집 안주인 안나는 태권도 사범이다. ‘태권도’ 라는 표지를 직접 써서 벽에다 붙여 놓았다. 그리고 태권도 폼까지 잡아준다.

폴란드 사람 참 친절하다. 다른 서구의 사람들과 달리 순수 하면서 친절하다. 자기들 침대를 비워주고, 부부는 바닥에 불편하게 잠자는 것을 보니 너무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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