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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유럽 (8604) 비에나 에서 오페라를....

허종 2013-03-09 (토) 18:41 조회:1111

유럽 자동차 여행 (8604) Austria Vienna

6월 4일(수) (44일째) Vienna, Austria (Hotel Vienna Ruthensteiner 숙박)
자동차 안 움직임 (주행거리 9,055 km)

◇ 비에나의 자연사 박물관 앞에서

Vienna 거리는 구석구석이 유물이고 사적지다.
가는 곳 마다, 골목골목마다 역사이고 박물관이다. 어느 한곳 가치 없는 것이 없다.

◇ Kunsthall Wien

따라서 연중무휴로 수많은 관광객이 세계 곳곳에서 몰려든다. 유럽의 도시들을 돌아보면서 느낀 점은 어디가나 중국식당을 흔하게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화교들이 일찍 자리를 잡았던 모양이다.

◇ 왕궁으로 들어가는 입구

일본인 관광객들도 많지만, 한국 관광객이 더 많다. 아마 한국인은 단체로 다니니까 금방 알아볼 수 있어서 그런 것 같다. 우리가 머물고 있는 호텔도 반이 한국사람 이다.

◇ Vienna 왕궁의 전경

구시가를 걸어 다니면서 왕궁과 교회, 길거리 등을 보면
이 나라가 한때 얼마나 부유하고 강력했던가를 짐작할 수 있다.

◇ 왕궁의 아파트와 박물관

◇ 왕궁의 후문

◇ 구시가 중심가에 나타난 모차르트 복장의 가이드 (알고 보니 식당 호객꾼)

◇ 성 슈테판 성당

◇ 139m 높이의 성당 북문 탑

◇ 앙카 시계, 이 거리의 명물이다.

◇ 정오부터 구시대의 인물들이 시계 앞에 나타난다.

Grabem 거리를 돌아다니다가 12시 맞추어 Hohermart 광장 동쪽에 있는 앙카 보험회사 건물 회랑에 설치된 앙카시계를 구경한다.

정각 12시가 되자 마리아 테레지아, 오이겐 공, 하이든, 카를 대제등의 조각상이 시계침에 연결되어 돌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 송 슈테판 성당의 화려한 내부

이어 성 슈테판 성당을 들른다. 성당 내부는 하얀 천의 조각들을 곳곳에 설치하고, 각 기둥마다 각기 다른 색깔들로 전기 조명 빔을 만들어 성당 내부를 비추도록 되어있다.

◇ 생선 백화점 체인 Nord see에서 점심을 먹는다.

점심은 퀘른트너(Karntner Strasse) 거리에 있는 Nord See 해산물 체인점의 해산물 샌드위치를 먹었는데 얼마나 맛있는지 먹고 나서도 한참동안 생성 맛이 입안에 남아돈다.

◇ 생선으로 된 Nord See의 점심메뉴

◇ 거리의 악사

◇ 성당 꼭대기 탑에 올라서

이곳 성당도 규모가 엄청 크다. 세계에서 세 번째 높다는 137m 높이의 북문 첨탑은 공사 중이어서 4.5유로 주고 엘리베이터로 남문 탑을 오른다.

◇ 성당 꼭대기 탑에 오르면 비에나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도심의 제일 높은 곳에 올라서니 가슴이 시원하다.
도시 전체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 꼭대기가 하도 높아서 성당아래 관광객들이 조그마하게 보인다.

성당은 고딕체의 첨탑과 스테인드글라스와 로마네스크식의
건물 전면부에 주 제단은 바로크식이다.

◇ 비에나 대학

◇ Universitat Wein 비에나 대학이다.

◇ Vienna 시청사

시청사는 수리중이다. 게다가 유로 2008 행사 준비로 엄청 부산하다.

◇ 비에나 시청사 앞 광장엔 유로 2008 행사 준비에 한창이다.

◇ 비에나 시청사, 2002년 한일 월드컵 시 서울시청 앞을 벤치 마케팅 했나?

TV 방송국에서 우리네 2002 월드컵 거리 응원전 마케팅을 했는지 시청 앞 공원과 시내 곳곳에 거리응원 시설을 하고 있다.

◇ 국회 의사당

◇ 국회 의사당 정문

국회의사당 건물도 수리중이다. 이곳 대리석은 사강 암 이어서 물을 많이 흡수하는데 그때 쌓여있는 먼지까지 시멘트를 입힌 것처럼 단단한 돌이 되다보니 우중충하고 또 파손도 많아 자주 보수공사를 해 줘야 한다.

◇ 국회 의사당 ‘Parlament'

◇ 비에나 시내를 흐르는 다뉴브 강 다리 한 가운데 지하철역이 있다.

구시가 관광을 대충 끝내고 지하철로 다뉴브 강 으로 나왔다.

◇ 오리가 자맥질을 하고 있다.

지하철 1호선이 다뉴브 강 다리 중간에 있다.
강 가운데 역이 있는 것은 처음 본다.

◇ 물 밖으로 머리를 드러낸 오리

◇ 다뉴브 강의 유원지에서

Vienna 시 중심을 가르는 다뉴브 강은 지금까지 보아온 다뉴브와 강물의 색깔과 다르게 파랗다. 그만큼 상류에 왔다는 뜻이다.

◇ 다뉴브 강의 유원지를 건너다니는 인도교 위에서

부교로 만든 인도교를 건너니 분위기가 참 낭만적이다. 다리를 건너와 교각아래 벤치에 앉아 명상을 해 본다.꿈만 같다.

내가 비엔나의 다뉴브 강가에 양말 벗고 누워 이런 여유를 부릴 수 있다는 게 너무 행복하다.

◇ 강 건너는 신시가지다.

강 건너 신시가지 쪽으로 내려 강변을 따라 거닌다.

◇ 비에나 오페라 극장 전경

벤치에 누워있는 사이 깜빡 잠이 들었다. 아침부터 서서 걸어 다녔으니 몸도 피곤할 때가 되었지만, 오페라 극자의 입석표를 사기위해 칼츠플라쯔에 있는 오페라 극장으로 무거운 발걸음을 옮긴다.

◇ 두 시간 전부터 줄을 서서 입석표를 구하려는 관객들

5시쯤 도착되었을 때는 벌써 줄을 서있다. 10분만 늦었어도 건물밖에 줄을 서야하거나(건물 밖은 무척 추웠다) 한정된 입석표를 구할 수 없었을 테니까 조금 일찍 오길 잘했다.

◇ 중앙 무대와 관람객 석

6시쯤 되자 표를 사서 들어갈 수 있었다. 1등 입석표로 들어가서 난간에 손수건으로 자기 자리를 표시해 놓고 극장 내부를 구경한다. 입석표는 3.5유로 받는다.

◇ 양쪽 벽 발코니에는 VIP 특실이 있고

오늘의 프로그램도 3.5유로이다. 영어와 일어로 구성된 프로그램 안내서를 한권 샀다. 드디어 6시 반이 되자 오페라가 시작된다.

전체 5막으로 구성된 Verdi곡으로 중간 휴식이 20분씩 두 번이 주어지고 밤10시 넘어서 끝나는 작품이다. Manfredo, Elena, Arrigo, Procida 등이 주요 등장인물이다.

◇ 극장안의 정면 출입구에서

◇ 극장 안 메인 엔터런스와 안내자

◇ 장애인들이 들어갈 수 있도록 시설이 잘 되어있다.

◇ 오페라 공연 중 잠시 휴식시간 모습

◇ 출연배우들의 무대인사

작품 줄거리는 France의 침공을 받은 시칠리의 Palermo를 배경으로 독립운동이 깔려있다. 이곳 총독 Manfred와 현지연인 사이에 태어난 Arrigo는 아버지의 얼굴도 모르는 체 시칠리에서 자라 Elena와 사랑하게 된다.

Elena는 Arrigo를 만나기전 Procida와 사랑하는 사이었는데 그가 망명을 하는 바람에 Arrigo를 만난다. Elena는 독립운동 하다가 프랑스군 에게 처형을 당한 오빠의 복수를 해주면 Arrigo와 결혼 하겠다 한다. 한편 총독은 Arrigo의 어머니가 죽기 전에 보낸 편지를 받는데 아들이 있다는 소식을 전해 받는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게 Arrigo 였다. Elena와 Procida 친구들이 프랑스 군에 잡혀 죽게 되자 처형 직전 Arrigo가 총독에게 “아버지”라 불러 그들을 살려준다. 그 조건으로 Elena는 Arrigo와 결혼을 해야 하지만, 저항운동의 시민들에 의해 원래의 연인 Procida에게 돌아간다는 줄거리다.

첫 장면부터 백여 명의 단원들이 부르는 합창이 성대하다. 오케스트라는 다뉴브 강물처럼 잔잔하다가 성난 파도처럼 웅장한가 하면 바위에 부디 쳐 잔잔하게 사라지기도 한다. 극장
내 개미가 기어 다니는 소리까지 들리는 듯 숨조차 크게 쉴 수 없다. 무대는 3층 높이의 계단 5십여 개와 각층마다 배우들의 출입문이 있다.

한 시에 샌드위치로 점심을 때웠는데 5시부터 표 사느라 요기를 못했다. 배가 고파온다. 다리도 너무 아프다. 온몸이 배배 꼬여지고 잠까지 온다. 오늘 만약 좌석 표를 사서 앉아서 관람했다면 절반은 졸았을 것이다. 아침부터 밤 10시까지 서서 다니다 보니 그럴 수밖에.........나는 오늘 앉을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행복하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은 하루였다.

처음 1막 2막까지는 참 힘들었다. 입석장소에 너무 많은 사람들을 들여보내서 덥고 공기가 탁하여 죽는 줄 알았다. 그렇다 보니 1·막 2막까지 보다가 돌아가는 사람들이 생겼고, 그 때문에 3막 부터는 서서 봐도 숨쉬기가 좋았다. 게다가 4막 때 Manfredo의 정원에서 백여 명의 합창과 감옥으로 찾아온 Arrigo에게 Elena가 절규하듯 부르는 독창부분은 심금을 울려주니 배고픔도, 다리아픔도 다 잊을 수 있다.

사실 Vienna라도 이보다 더 큰 감동을 어디서 얻을 것인가? 전날 밤 Vienna Philharmoni의 감동이 사라지지도 않았는데 오늘의 오페라는 더 큰 테마를 안겨준다. 오랫동안 내 가슴에 남을 진한 감동이다.

◇ 비엔나 서역

밤 10시에 오페라가 끝나고 지하철을 이용(갈아타야함) 11시 넘어서야 호텔근처의 식당에 올 수 있었다. 식당에 오자마자 맥주한잔을 시키고 양고기 샐러드 샌드위치를 시켰다.

식당에는 늦게까지 많은 사람들이 앉아 있어서 다행이었다. 연거푸 두 잔을 마시고 샌드위치는 양이 많아서 도저히 다 먹지 못하고 남긴다.

자정이 다되어 호텔방에 들어오니 일행들은 모두 잠이 들어 있었다. 고양이처럼 살살 기며 씻지도 못하고 잠에 곯아떨어진다.

To Be Continued

http://huhjong.com

허종 2013-03-10 15:14	유럽을 자동차 운전하며 여행하다 보면 프랑스나, 독일 같이 땅덩어리가 큰 나라는 두 번씩 출입국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스트리아 처럼 작은 나라도 처음 남쪽의 인스브르크와 짤쯔버그를 여행한 뒤 두번재 입국은 비엔나로서 이틀 동안 많은 곳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가장 가슴에 남는 것은 비엔나 필하모니의 환상적인 연주와 비엔나 오페라를 관람한 것이 었습니다. 항상 동경하던 이 두가지 관람은 유럽 3개월 여행에서 얻은 아주 값진 추억이 되었습니다. 이제 비엔나를 끝내고 체코와 폴란드를 거쳐 발틱 스테이트 3 개국으로 (리투아니아, 라투비아, 에스토니아)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