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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큐수지방을 다녀와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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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창주 2004-02-25 (수) 21:43 조회:188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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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부부는 평소에 여행을 즐기는 편이어서 기회가 될 때마다 여러 나라로 꽤 많이 다녔었다. 패키지 단체여행이 늘그렇듯 짐싸고 짐풀고 바쁘긴 왜 그리도 바빴던지...그렇게도 고생하며 바 쁘게 댜녔던 여행이지만 돌아와 생각해 보면 열심히 찍어 온 사진 외에 남는 건 별로 없었다. 어느 날 신문에 소개 된 김종수님의 이스라엘 부부 여행기에서 처음으로 서바스를 알게 되어 회원 으로 가입하게 되었다. 부산모임에 참석하여 회장님의 설명을 듣고 용기를 얻어 부산에서 가장 가까운 일본 큐수지방을 여행하기로 마음 먹고 준비에 들어갔다.. 이제까지와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겠다는 흥분도 있 었지만 한편으론 불안한 마음이 앞섰다. 무엇보다도 일본말을 할 줄 모르니 약속 장소까지 찾아 가는 것이 큰 걱정이었다. 택시로 기차로 몇 번이나 바꿔타야하는 문제와, 우리와는 전혀 다른 생 활양식에 어떻게 적응하여 잘 조화를 이룰 것인가 하는 막연한 불안함이었다. 하까다국제항에서 내려 택시로 하까다 기차역까지는 무사히 갔지만 그기서가 문제였다. 기차를 바꿔타는 수많은 프렛홈 중에서 후쿠오까에 가는 기차를 어디서 타야하는지가 막막했다. 영어가 통하지 않는 일본인들에게 길 묻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겨우 젊은 청년을 만나 손짓발짓하며 도움을 요청하여 보왔으나 자기도 모른다며 가버렸다. 그렇 게 한참을 헤메고 있는데 방금 떠났던 그 청년이 되돌아 와 손짓으로 자기를 따라 오라며 관광 안 내소로 데려다 주었다. 다시 생각해 보면 그 때의 그 친절한 청년을 잊을 수가 없다. 우여곡절 끝에 후쿠오까에 도착하게 되어 약속된 일본 서바스 회원을 만나 즐거운 여행이 시작되 었다. 모두 세 가정이 예약되었고 한 가정에 2박 3일씩 묵기로 계획된 홈스테이다. 그들이 베풀어준 고마움은 우리가 평생 처음으로 느껴 본 감격이었다. 여기서 미리 준비해 간 김치선물은 매우 성공적이었다. 집집마다 김치선물에 대한 고마워하는 마 음과 김치 담그는 법을 배우려는 태도는 다른 나라 문화에 대한 관심이었고 손님에 대한 우정이었 다. 김치를 담그면서 그들이 보여준 관심과 진지함은 오히려 우리를 부끄럽게 했다. 비록 그동안 한 번도 만난 적은 없었지만 같은 목적의 서바스 회원이기에 우리들 만이 나눌 수 있 는 사랑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그러면서도 자기네들의 문화에 대한 자랑과 자긍심은 기회있을 때마다 우리로 하여금 충분히 느 낄 수 있도록 보여 주었고 우리도 배워야 할 덕목이라는 생각이 절절했다. 가는 곳마다 정리정돈 되고 휴지 한장없이 깨끗하게 다듬어 진 거리며, 깨끗한 하천이며, 골목들, 부딪칠 때 마다, 얼굴 대할 때 마다 부담스러울 만큼 친절한 태도, 조그만 것에도 감사할 줄 알며, 검소하고 절약하고 부지런한 생활 그리고 언제나 잃지않는 부드러움, 이 모든 것이 평소 일본인이 라면 왠지 가까이 하기에는 먼 당신이라는 막연한 거부감을 가졌던 우리마음을 부끄럽게 만들기 에 충분한 것이었다. 이번 여행은 우리 부부에게 일본문화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우리문화에 대 한 귀중함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 가운데서도 오랫동안 서바스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으신 회장님의 열정 과 노고에 감사드리고 함께 애쓰신 임원님들께도 다시 한 번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다음 기회에 일본의 다른 지역도 방문하고 싶다는 부푼 기대로 내일을 기다린다. ........................................................................................ ■ 이건일: 여행기를 잘읽였읍니다. 저희 부부도 3월 13일 엄회장님과8명이 일행이되 규수지방에 가게되는데 선생님의 홈스테이 경험기가 많은 도움이 될것 같군요 -[02/29-19: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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