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바스

미국 여행기-14

허종 2022-08-03 (수) 03:14 조회:61

오늘은 오마하 시내에 있는 TARA HILLS 골프장에 갔다.
지난번 Larry가 스폰서해준 것을 되갚기 위함이다.

퍼블릭 골프장, 경로혜택으로 1인당 27불, 물론 카트 비용 포함이다.
일반인은 41불이다. 한국과 비교하면 얼마나 저렴한가? 한사람이 가도 칠 수 있다.

동반자는 래리와 캘리의 막내 Tyler 그리고 나, 세사람이다.
7시 45분에 티 업, 11시 45분에 마친다.

Tyler는 오마하 시내에서 알라모와 시네마나 극장 체인을 운영하고 있다.
25년전 네 살때 진해 벗꽃 축제를 같이 갔는데 기차가 출발하고 5분쯤 지났을까

“Mom, when does this train take off?”라 해서 한바탕
웃긴 기억이 새로운데 지금은 어엿한 사장님으로 변했다.
호탕한 성격에 대인관계가 좋아서 사업가로 성공할 것 같은 예감이다.

의붓아들과 양아버지(?) 참 사이좋게 골프를 즐긴다.
Tyler의 골프실력은 별로 지만 잠재력은 대단하다.

11번 파4홀에서 티샷이 옆 홀로 갔다. 거기서 친 세컨드 샷이
그린 10야드 못 미처 왔고, 그린 에지서 친 공이 기막히게 포물선을 긋더니
쇼프트 랜딩으로 두 번의 바운스만에 홀로 쏙 들어갔다.

얼마나 좋아하는지….

대부분의 골프장은 민간 주택들이 들어서 있다.
원래는 리조트로 지었던 것을 민간인에게 양도한 것이다.

그러니까 거위들이 골프장에서 자라고 야생동물들이 골프장을 무상 출입한다.
주민들도 골프장 자체를 자기 정원처럼 넓게 산다.

12번 홀의 전경이다. 145야드 길이의 호수를 넘어가는 파4홀이다.
호수 뒤로 민가들이 보이고 경치가 아주 좋은 홀이다.

그런데 오늘 이 골프장에서 십여명의 한국 아줌마들을 만났다.
물론 이곳에 사는 동포들인데 20여일만에 처음으로 한국말을 써 보니까
얼마나 반갑고 다정한지, 집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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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18번 홀이다.
Larry가 퍼팅을 마치고 Tyler가 퍼팅을 한다.
나는 이 홀에서 파를 기록했다.

오늘은 코로나 때문에 골프장에서 골프채를 빌려주지 않아
이것 저것 빌려서 섞어 쳤는데 오늘이 두 번째라 조금
익숙해졌는지 보기플레이는 했다.

지난번 Larry 한테 완패 당한 것을 오늘은 갚아 주었다.
인생도 골프도 다 그런 것 아니겠나?

이기고 지는 건 병아리 장사라고…

To be continued from Nebrask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