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바스

뉴질랜드 방문기(4)

문건주 2004-07-03 (토) 16:47 조회:1897

우리가 이번 뉴질랜드 여행의 근거지로 삼은 루돌프씨의 주택은 30년 된 집으로
수영장이 있고 정원이 넓고 수 많은 과일수가 있는 2층 가옥이어서 우리가 머문 방은 화장실과 욕실에 가까이 있고 세 식구는 모두 2층에서 기거하여 너무도 안락하고 자유스러웠다.

남북섬 12개소 다른 호스트 집을 돌아 본후 한달만에 헬뭍 루돌프 집에 들어서며 느낀 것은
그동안 수리를 안한 집으로 가장 우중충한 후진 집이지만 우리부부에겐 마치 자기집처럼
편안하게 우리를 맞이하는 분위기가 우리를 너무도 평안한 휴식을 누릴 수 있게 해 주었다.

6월 7-8일
로살린의 3딸 중 2 딸이 150 km 떨어진 도시 Napier의 사립학교에서 학교를 다니기에
엄마들이 당번제로 돌아가며 주말에 데려오고 데려다주는 책임을 맡는 다고 한다. 이나라의 공립학교에 돈의 여유가 있는 가정에서는 모두 유명한 사립학교에서 교육을 시키고 있단다.
남편 제프는 현지 고등학교 교사이지만 딸은 외지로 보내고 있으니 어떻게 생각하면 웃기는 일이라 하지만 우리도 머지 않아 이들과 같은 차별화한 교육으로 가게 되지 않을련지 염려 되기도 한다.
오크랜드에 Rumuera는 우리 서울의 강남 같은 곳으로 이곳에 Auckland Grammer School은
뉴질랜드 공립학교중 가장 좋다는 평판을 얻은 학교로 Rumuera 거주자 만이 입학이 가능하기에
이 학교에 다니기 위해 이곳으로 옮겨오고져 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공립학교 수업료는 연 1,000불 임에 반하여 사립학교는 10,000불 이라니 루무에라 지역의 땅 값이 비싼 이유가 이해할 만하다.
마지막 호스트였던 로즈메리 여사장 집 딸은 미 하바드 의과대학 지망생으로 그녀의 말에 따르면 루무에라의 그램머스쿨이 공립학교에서 제일 일뿐 자기네 사립학교 보다는 못하다고 소개하는 걸 들으면서 교육도 결국 부익부 빈익빈의 공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되는 것일까? 생각해 보았다.
타우포는 볼꺼리가 많아 북섬 관광의 하이라이트 지역이라고 한다.
Huka 폭포는 좁은 계곡을 흐르는 거센 물결로 그 색갈이 말로 표현 하기 어렵도록 아름다웠다.
타우포의 명물로 지열지대를 로살린의 부친이 안내하여 갔을때 첫 인상은 전운이 감도는 느낌이 들었다. 우리가 전쟁을 겪은 탓일까? 수증기가 연기로 보였다. 어느 누가 예측 할 수 있으리오? 갑자기 부를 부글 끓어 오르던 곳에서 폭발이 일어 날찌 모른 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 접근하기 어려운 곳이다.
가장 인상에 남는 곳은 로살린과 3째 딸 브라이어 그리고 그녀의 외할아버지 라이오넬이 함께 야외 온천 풀이다. 바깥 날씨는 싸늘하여 탈의 장에서 옷을 벗고 수영복 차림으로 나오면서 온천 풀에 재빨리 들어 가지 않으면 한기가 들 정도로 밤이 되어서 인지 기온이 차가 웠다. 미지근한 온도의 플에 어린이들이 많이 놀고 우리 어른들은 뜨거운 물속에서 피로를 씻었다.
10살된 브라이어는 자기네 정원을 소개해 보겠다며 작은 구능이 있는 널다란 정원 곳곳을 안내하며 맨 처음 데려간 곳이 자기가 기르던 개의 무덤이었다. 십자가를 꽂아 놓고 조화도 놓여 있고 강아지를 그리는 편지가 담긴 본투도 놓여 있었다. 작년에 죽은 개를 지금도 그리워 하며 이따금 무덤을 찾는다고 설명했다. 수십마리의 닭을 기르고 매일 자기가 달걀을 수거한다면서 닭장 안의 달걀 하나를 꺼내들어 보여 주는데 방금 난 달걀이어서 인지 뜨끈한 온도를 느낄 수 있어 나에겐 55년전 어린시절을 회상시키는 순간도 맛보게 하였다.
고교 교사인 제프는 남섬 수학여행 인솔차 남섬에 갔다가 이틀재 되는 날 밤 늦게 귀가했다.
그날밤 로살린은 11시 부터 밤 근무이어서 우리의 대화 대상은 졔프가 되어 주고 아침 병원에서
되돌아와 아침을 하면서 마지막 작별의 인사를 나누었다.
이들의 주택은 타우포 호수가 바라다 보이는 언덕위 산림 속에 놓여 산불에 대한 염려로 소방 시설을 철저히 하고 있으나 염려가 되어 옮겨 살고 싶다고 했다. 아마 우리 나라 어느 재벌도 이런 환경에서 살지 못하리라. 널다란 잔디밭, 그리고 풀 숲, 채소를 가꾼 밭, 축사, 벽 난로에서 타오르는 불길이 넓은 방을 충분히 훈훈하게 해준다.
손님 방이 아래층에 별도로 설계되어져
*** hotel 방이 우리를 이틀 밤 평안이 모셔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