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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뷔르셀의 이색적인 만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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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종/Jong, Huh 2004-06-10 (목) 11:02 조회:179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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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스텔담에서 기차를 타고 두, 세시간 달려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에 도착했다. 기차역에 비치된 Hotel 정보지를 책크하여 호텔을 예약하고 짐을 풀었다. 브뤼셀은 중세 교회와 우중충한 건물들로 도시를 이루고 있지만 관록과 경륜이 베어있는 중후한 도시느낌을 준다. 시청 현관 입구에는 4~5 명의 무덤이 있었는데 꽃과 향촉을 두고시민들이 항상 그들의 명복을 빌어주는것이 특이했다. 죽은이는 어린이도 있었는데, 이들은 시를위해 공헌한 사람들로 해마다 무덤의 주인은 바뀐다. 낮에는 우중충했던 빌딩과 교회건물들이 밤이되면서 유럽특유의 간접조명이 빛을 발했고 장관을 이루었다. 광장에는 많은 다국적사람들이 모여 춤도추고, 악기도 연주했다. 시내 중심가에 있는 식당가는 많은 여행객들로 붐볐다. 내친구 Tom(현역미육군 독일주둔 감찰참모)과 나도 한 식당에 자리하고 만찬을 주문했다. 이들식당은 해산물 (조개, 바다게, 어패류등) 요리가 주를 이루었다. 포도주를 시켜 구미를 돋구는데 바로 뒷자리에 7~8명의 손님이 왔고 그들은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사 승무원들로 예쁜 처녀와 아줌마도 있었고 아시아인도 한둘 보였다. Tom은 포도주 한병을 그들 테이블로 보내고 인사를 나누었다. 고향사람 만남것같기도 하고 우리는 자연스럽게 합석을 했다. 식사가 어느정도 되고 술자리가 이어지면서, 일행은 돌아가며 차례로 와이당을 하게되었다. 아줌마도 처녀도 차례대로 한사람씩 이야기가 끝나면서 자연스럽게 친구처럼 웃고 떠들었다. 거리의 악사들은 테이블마다 돌면서 바이올린과 아코디온을 연주해 분위기는 더 무르익고.... 나는 보잉 항공기 를 소재로 와이당을 했다. 내용은 아프리카에서 보잉여객기가 추락했는데 유일한 생존자는 원숭이 한마리고 보잉사는 수년동안 걸려 원숭이를 훈련시켜 항공사 잘못이 아님을 이 원숭이로 하여금 증명하게 한다는 내용이다. 추락의 원인을 조종사와 스츄어디스가 너무 열열한 사랑을 하다가 추락했다는 제스추어를 원숭이가 보여주도록 한다는 것이다. 소재도 항공기고 또 미국비행기고 그들또한 기장 스튜어데스 등 승무원들 이어서 무척 재미있었다고 악수를 하고 친밀감을 표시 해 주었다. 이렇게 한차례 다 돌고나니 처음만난 사람들이 친구처럼되고 밤이 가는 줄모르게 재미있게 놀았다. 이후로 처음 만나는 모임에 가면 지금도 이 수법을 써서 훨씬 마음 편하게 좌중을 웃기곤 한다. 처음가보는 낯선 이국땅 브뤼셀, 거기도 사람사는 곳이고 그곳 사람들도 포도주와 유모어를 즐기는 가장 보통사람들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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