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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모를 알프스의 산속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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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종/Jong, Huh 2004-06-03 (목) 14:53 조회:177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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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친구의 초청으로 유럽을 여행한 기록을 몇회 나누어 여행 리포트에 올립니다. 미국인 친구의 초청으로 독일을 갔다. 싼 비행기를 이용한다고 (아시아를 돌고 돌아) 집을 떠나 거의 하룻만에 프랑프르트 공항을 아침에 도착했다. 2년만에 만난 Tom(본명은 Thomas R Renton 직업는 미 육군중령, 유럽주둔 감찰참모 나이는 44세 미시간 출신)은 훨씬 유럽스타일 이 되어있었다. 부인 수지 도 더 예쁜 에메랄드 눈빛으로 나를 반갑게 맞이 해 주었다.(참고로 그녀는 My dancing partner임) 처음 달리는 아우토반, 한시간 못되 Wiesbaden 의 전원같은 그의 2층집에 도착 짐을 풀었다. 그들의 가족(1남 2녀)과 이태리 레스토랑에 외식을 하고 밤늦도록 와인을 들며 회포를 풀고... 다음날 아침 그 친구와 둘이서 10 년이나 더 된듯한 BMW 를 몰고 남쪽으로 무작정 알프스를 향했다. 한시간여 달려 오스트리아 의 중세풍의 성 에 도착, 많은 유적관람과 화려했던 성주 의 삶을 상상할수 있었다. 한여름 이었는데도 더위를 느낄수 없고, 특이한것은 차도옆에 크로스 컨추리 길이 병행으로 달리고있었고, 몇번씩이나 국경을 넘나들어도 국경엔 경비병이나 제지하는 사람도 없었다. 다만 유럽통합이전에 서있었던 출입국관리소나 세관건물이 흉물 스럽게 빈집으로 지난 역사를 보여주는 듯 했다. 한곳의 성은 내부가 모두 금으로 장식되어 있었는데 식탁이나 침대 집무실의 의자 탁자 모두가 황금으로 만들어져 있었으며 시간맞추어 100미터나 품어올라가는 분수는 그때 기술과 화려함 의 극치를 볼 수 있었다. 하루종일 드라이브 등산(성구경위한)등 으로 목도마르고 배도 고팠다. 레스토랑을 갔더니 테이블마다 한무더기의 관광객과 그 동리사람들이 모여 그들 특유의 재치와 유머로 알프스의 밤은 깊어가고.. 레스토랑주인이 말동무가 되어 재미있는 많은 대화도 나누고.. 레스토랑주인의 마술로 찾은 손님들을 즐겁게 하여 시간 가는줄 모르고.. 이름모를 알프스 산속의 첫밤을 보냈다. 다음날 남쪽여행은 계속되었다. 알프스 정상을 넘는 아우토반의 휴계소에는 그 유명한 모짜르트 의 쵸코렛이 입맛을 돋우고.. 산을 넘어 터널을 빠져나오니 바로 이태리 땅이었다. 무척 오고싶었던 마치 내가 살던곳과 같은 이태리, 밀라노를 거쳐 로마로 향하는 고속도로는 꼭 우리 경부고속도로 와 같았고, 길가 휴계소를 들렀더니 우리네 휴계소처럼 사람들이 북쩍되었다 동쪽으로 꺽어 베네치아로 들어오니 내살던곳과 똑같이 더웠다. 8월의 폭염이 나는 싫다.수상도시를 걸어다니며, 콘도라와 유람선이 어우려지는 바닷냄새는 폭염의 싫증을 달래주었다. 무더위에 몇시간 헤메다가 우리는 다시 알프스를 향한 북행 드라이브를 했다. 이번에는 동쪽의 알프스를 향해 두어시간달리니 금새 시원한 바람이 부는 알프스다. (인스부르크 와 뮨헨 방향) 동쪽의 알프스는 터널이 무척많았고 긴 터널도 있는 전형적인 산속에 고속도로이다. 봉우리마다 3,000미터가 넘었고 민둥 바위산을 지나면 맑고 푸른강물이 나타났다가 또 터널로 이어지고, 45도이상 경사진 산을 개간한 계곡에는 포도나무가 어울려 지고, 그런산속에 예쁜 집들이 조그마한 동리를 이루고.. 얼룩베기 젖소가 한가로이 풀을 뜯고.. 가히 알프스 였다. 가는곳마다 머물고 싶은 유혹들을 뿌리치고 해가 질때까지 달리 다가 이름없는 조그마한 마을에 차를 세웠다. 앞뒤 모두 3000미터의 고봉 속에 뒤자락으로 힘들어 기어가는 기찻길이 있는 조그마한 길가 여관에 차를 세우고... 여관옥상에 차려진 저녁상은 산속 인심그대로였다. 세상 그렇게 인심좋은 웨트레스 처음봤다. 서른쯤된 이곳 사람인데 아르바이트를 한다나. 원샷짜리 씨바스 스캇치콕 을 나누어마시며.. 알프스의 낙조를, 알프스의 여름밤 스카이라인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어느누가 시인이 안되겠는가? 아무리 난해한 신들 가슴에 닿지 않겠는가? 나는 생전처음 요들송을 불러봤다.시골아줌마가 켁켁웃었다. '레이호다 레이호다 레이호.. 레이 레이 레이레이... ' ' ' ' ' ' ' 레이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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