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바스

리우는 아름다워라.-브라질의 서바스 여행(1)

김종수 2006-05-04 (목) 11:26 조회:1335

미국에서 브라질로

우리 부부가 탄 란칠레 항공의 보잉기747기는 뉴욕의 존 에프 케네디 공항을 출발하여 플로리다와 카리브 해를 지나 중미의 파나마를 내려다보며 남미를 향하여 항진해 갔다.

페루의 리마, 칠레의 산티아고, 브라질의 상파울루 공항에서 손님을 갈아 태운 후 저녁 9시 20분에야 리우데자네이루의 갈레온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1월 1일 아침 부산 다대포의 집을 출발하였으니 부산에서 리우까지 꼬박 3일이 걸린 긴 여행이었다.

항공화물을 분실하다니

그런데 뜻하지 아니한 문제가 생겼다. 아내의 짐이 도착하지 않은 것이다. 항공사에서 짐을 분실하다니. 지금까지 90여 개국 이상을 누비면서 수많은 항공 여행을 했지만 항공사에서 짐을 분실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란칠레항공에 대한 불신감이 앞섰고 남미에서는 좀더 주의를 기울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바라기 여관’

별 도리가 없는 우리는 수화물계에 분실신고를 한 후 ‘레알(REAL)’이라고 적힌 프레스콘 공항버스를 타고 우리가 묵을 S. Conrado 지역으로 출발했다. 나는 해외여행 시 비행기 티켓과 도착 도시의 첫날밤 호텔은 한국에서 미리 예약하고 간다.

자정이 되어서야 예약해 두었던 코파카바나 해변의 뒷골목안에 위치한 해바라기 여관(Pousada Girasol)에 체크인 했다. ‘해바라기 여관’은 비록 자그만 했지만 해변과 가까웠고 에어컨이 시원해서 그나마 상쾌했다. 더블베드 조식 포함 US38$.

‘1월의 강(Rio De Janeiro)’ 리우 데 자네이루

부산에서 리우까지 꼬박 3일이 걸린 긴 여행으로 몸은 피곤했지만 쉽사리 잠은 오지 않았다.

코파카바나 해안, 야자나무 뒤로 철썩이는 칠흑의 바다, 브라질, 세계 3대 미항 리우 데 자네이루, 1월의 강(Rio de Janeiro), 도시의 이름이 ‘1월의 강’이라니 정말 로맨틱하다. 나는 지금 남미의 리우에 와 있다는 사실에 소년같이 흥분되어 있었다.

아내도 잠을 못 이루고 뒤척이는 걸로 봐서 항공사에서 분실한 짐을 걱정하거나 아니면 떠나온 고국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몰랐다. 하기야 옷과 화장품, 심지어는 머리감을 샴푸조차 모두 짐 속에 들어있으니.

서바스 Marcia and Patricia

이번 브라질에서의 일정은 서바스 Marcia와 Patricia의 서바스 호스트를 받고, 뉴욕에서부터 알게 된 브라질 현역 해군 대령 Pablo와 화가인 그의 부인Maria의 초대에 응하고 박물관을 견학 하고 삼바 축제 참가와 이과수 폭포를 보는 것으로 짜여져 있다. 물론 리우는 속속들이 봐야겠지만.

리우의 아침식사

리우의 첫날, 눈을 뜨니 9시가 넘었다. 여관에서 제공해주는 비스킷, 열대 과일 파파야와 과일주스로 아침식사를 한 후 우리는 가이드 북(Lonely Planet)과 호스트 리스트(Servas Host List Brazil)를 들고 시내버스(1.8r$)를 타러 나섰다.

가이드 북 Lonely plane 은 다음과 같이 리우를 소개하고 있다.

세계3대 미항 리우 데 자네이로

‘1월의 강’이라는 의미의 리오 데 자네이로는 도시의 이름조차 로맨틱하다. 푸르름이 깃든 봉우리들, 숨을 멈추게 하는 해변과 고급스런 도시의 이미지는 ‘경탄의 도시cidade maravilhosa‘라는 별명에 걸맞게 리오는 지구상에서 다른 도시가 제공해 줄 수 없는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리오 시민 카리오카(Cariocas)들은 자유분방하며 관능적인 삼바와 각종 축제를 즐기고 카이피린야(caipirinhas)를 마시면서 해변을 함께 즐기자고 외래객들을 환영한다. 보싸노바, 삼바는 이들의 생활의 일부이다. 700만 명이 거주하는 이 도시에도 어두운 면이 있어 가난, 폭력, 마약남용, 경찰의 부패 등이 만연해 있다.

Angella: 선생님 이젠 작가가 다 되신 것 같네요!!
너무 지루하지 않는 선에서 끊으셔서 다음 번이 너무 기다려지게 하는 연재소설 같이......
-[05/04-21:51]-

노대영: 늘 실감나게 전해주시는 여행담에 실제로 제가 여행하는 기분이네요.
다음 편이 기다려짐니다. -[05/06-10:18]-

박철수: 잘 읽었습니다 언제 꼭 한번 가고싶습니다. -[05/06-1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