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바스

교토구경~~

조길환 2004-02-23 (월) 21:46 조회:1988

여행기는 아닙니다
지금 오사카의 한 피시방인데 생각나는 데로 적어보겠습니다.
읽으시다가 헷갈리셔도 모...책임안집니다.

동경에서 신오사카까지 신칸센을 타고 왔습니다.(노조미 무려 14,000엔..아이고 아까바라)
도중에 교토에 내려 숙박을 할라고 했는데 우찌된 일인지 교토 어디에도 방이 없다고 해서
(사실..한국에서 나올때 교토에 올 예정이 아니었기 때문에 서바스를 통해서 알아보지도
못하고...) 신오사카에 호텔을 잡고..(조식포함 7,000엔) 아침일찍 교토로 향했습니다.
신오사카역에서 교토까지 JR을 타고 갔는데 540엔이구 한 삼십분이니 교토역에 닿더라고요.
아무도 모르고..아무런 관광정보도 없고...길도 모르고....말이나 제대로 통하나..
그렇게 교토역에 도착하고보니 스산한 바람만 스치고 지나가는게..황야에 홀로 던져진...
한마리의 멋진 당나귀 ㅠ.ㅠ

정신을 차리고설랑 보무도 당당하게 역밖으로 나왔습니다. 나의 오랜 경험(?)상 모든
여행정보는 호텔에 있다라는 생각으로 호텔을 찾았습니다만.. 이런...교토역이 바로
호텔인것을...교토를 대충 설명한 팜플렛을 찾아들고...역전에 나가니...안내소가 있었습니다..
거기서 이러저러 교통안내소에서 교토 여행지도, 버스갈아타는 지도를 다시 구하고보니
500엔이믄 하루종일 쿄토시영 버스를 탈 수 있는 자유권이 있었습니다.
자유승차권을 하나 사들고 여행지도 (정말 상세하게 나와있었습니다. 이것만 있으면 전혀
헷갈리지 않고 교토를 다 둘러볼 수 있습니다) 를 살피면서 버스에 올라탔습니다.

첫번째 당도한 곳은 청수사...은각사...그다음은 금각사..그리고 무슨 사...사....절절절..교토에는
무슨 절이 그렇게도 많은쥐....신사도 많이 있구...사실 몇군데 돌아댕겨보니 별 감흥이 나지
않았습니다. 기억에 남는다믄...니조조(니조성)이 기억이 남았습니다. 유네스코에 등록된
세계문화유산이라는데 일본역사를 생각해 볼 때 그 시대로 돌아가 보고싶은 생각이
솟구쳤습니다. 전 이상하게도 역사적인 유물과 맞닥뜨리면 그것이 존재했던 시대로 돌아가
그 시대적인 상황을 비껴서서 보고픈 충동을 느낍니다.
그래서 그런지 니조성이 가슴에 많이 남습니다. 일본풍의 정원도 그렇고 성안 곳곳에 남아있는
정취도 그렇고...

아무튼 하루동안이었지만 잘 둘러보고 오사카로 왔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교토를 그런데로 찬
찬히 볼려면 아무리 못해도 이틀은 되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배낭여행을 온다고 해도 쉽게 둘러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추천한다면
비행기를 이용한다면...오사카 칸사이 공항에 내려서...바로 교토로 가든지 아니면 신오사카
근처에 숙소를 정하고 (제가 묵은 호텔은 오사카코로나호텔입니다. 신오사카역에서 동구
출입구로 나와 왼쪽 출구로 나가면 도보로 일분거리에 있습니다.)
제가 교토에 갔다오면서 쓴 경비는 도합 약...사만원 (그니까 관광지 입장료 포함해서)정도...

그리고 내일은 "나라"를 둘러볼 예정입니다. "나라"는 교토보다 작은 도시니까 오사카에서 가는
교외선도 있구...한 삼사일정도면 오사카 나라 교토 다 둘러볼수있겠네요.

아참..오사카 오시믄 "난바"라고 있거든요..젤 유명한 구역 이자 지하철/JR 의 정차역이기도
하고요..암튼 유명하다기 보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왕래하는 곳인데 남바역에서 "Walk"라는
지하상점가를 걷다보믄 분수광장있는데 한국 분식점이 있어요...라면이나 된장찌개 먹고
싶으면 가서 드시라고요..

그리고 거기서 나와 "니혼바시"역 5번 출구로 나오면 오른쪽 골목길에 지금 제가 있는 피시방이
있습니다. (저 이거 찾느라고 무지 헤매었기 때문에 꼭 올려놓고 싶습니다. "니혼바시"역
5번출구를 나와서 오른쪽으로 고가도로쪽길을 10m정도 걸으면 왼쪽으로 골목길 있습니다.
그 골목길 접어들면 피시방 간판은 없고 일층에 맛사지(에스떼라고 하네요) 간판이 있는데
그 건물 4층에 있습니다.06-6648-7553) 왜 이리 장황스럽게 설명하느냐 하믄..제가 어렵게
찾았거든요..
암튼...오늘은 이만 적어야겠습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구 아님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매우
고맙고 감사드리며 또한 죄송합니다~~

▨ 박정희: 꼭 제가 교토의 거리를 돌아다니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생생하게 잘 쓰셨군요. 일본에는 한번도 가 보지 않았는데 멀지 않은 장래에 꼭 가 보고 싶군요. 고맙습니다 (junghee_p@hotmail.com) [02/27-2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