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바스

세바스를 통한 3박 4일의 일본여행

이대영 2007-01-16 (화) 17:52 조회:1975

* 세바스를 통한 3박4일의 일본여행(총 7박8일)

1. 여행지 : 동경 - 센다이 - 마쯔시마 - 아키타 - 하코다테 - 오타루 - 삿포르
2. 여행 인원 : 2명
3. 여행 날짜: 2007.1.6-2007.1.13(7박8일)
4. 여행 선물 : 누비 실내화 두 켤레, 통영의 엽서, 통영자개 열쇠고리
5. 사전 준비 : 여행을 떠나기 전 경남지부에서 일본인 세바스 회원 명부를 받아 e 메일 로 호스트 여부를 알아보았으나, 10가정 중에서 두 가정만 가능하다고 답을 함.
소개장은 미리 작성하여 준비를 해 둠.

2007.1.6.토요일
김해 공항에서 오후 1시50분에 비행기가 이륙하여 오후 4시에 나리타 공항에 도착하였다.날씨는 흐리고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었다. 나리타공항에 도착했을 때 동경에 사는 치하루상에게 전화를 하여 7시에 만나자고 했다.
치하루상은 작년 1월에 우리 부부가 야마쿠치의 야나이라는 조그만 도시에서 1박2일로 호스트를 받은 적이 있는 집의 딸이다. 그녀는 대학 졸업후 동경에 있는 외국인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작년 여름에 그 일본인 가족 4명이 통영의 우리집에 오기도 했었다.
디즈니랜드에서 시간을 조금 보내다가 디즈니랜드 앞에 있는 마이하마역에 갔다.
그곳에서 30분정도를 기다리니 치하루상이 역의 출구에 나오는 것이 보여 우리는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이야기를 한 다음에 역 앞에 있는 식당에서 우동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우리 부부는 동경역에서 치하루상과 헤어지고 우에노역 부근의 호텔에서 1박을 했다.

2007.1.7.일요일
다시 디즈니랜드를 구경하기 위해 우에노역에서 마이하마역까지 갔다.
디즈니랜드를 경험하려 했는데 시간도 없고 우리 아이들도 데리고 오지 않아 디즈니랜드를 도는 모노레일을 타고 주변을 구경했다.
사진을 찍고 선물을 산 다음 우리는 동경역에서 jr패스 사용개시를 했다.(7일권)
1시간30분 가량 신간센으로 센다이역을 향해 갔다.
센다이역에서 다시 지하철을 타고 20분 가량 가서 우리 부부를 호스트 해 줄 사찌코상 부부를 만났다. 지하철 역 입구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지하철 안으로 들어와 우리를 먼저 알아보고 맞이했다. 사찌코상은 너무나 성격이 명랑하고 쾌활하여 말하기가 참으로 편했다.
지하철역 입구에는 그녀의 남편이 차를 대기하고 있어서 우리는 승용차를 타고 25분 가량 지난 후에 조용한 주택가로 갔다.
그녀의 집은 예쁜 2층집이었는데 부부만 살고 있고 딸은 호주인과 결혼을 했고 아들은 사회복지에 관심이 많다고 했다.
우리는 손님의 방(손님을 위한 다다미방)에 짐을 두고 거실로 나와서 한국에서 가져간 소개장과 준비해 간 선물을 주면서 우리를 소개를 했다.
거실에서 남편인 마수미상과 사찌코상과 우리 부부는 많은 얘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요리. 교육. 일본의 생활. 한국과 일본의 다른점 등)
사찌코상이 나에게 금년 4월에 부산에서 열리는 동아시아 회의에 꼭 참석하라고 권유했다.
그녀는 특히 엄재량회장님의 얘기를 많이 했다. 유머가 많고 회의때 인기가 최고라고 했다
벽에는 세바스회의 때 찍은 사진들이 많이 붙어져 있었다. 저녁에는 쇼진요리(채식요리)를 먹으면서 많은 얘기를 했다.
쇼진요리는 단호박, 감자, 양파, 피망, 가지, 버섯, 조개, 새우 등을 전기 후라이판 위에서 익혀가며 먹는 것이었다.
사찌코상은 특히 한국과 일본의 다른 점에 관심이 많았는데 한국의 작가가 쓴 ‘와사비와 고추장’이라는 책을 읽어 보라고 권했다.
남편인 마수미상은 중고자동차수출 판매업을 하고 있었다. 자기회사에는 20명의 직원이 있고 열심히 일을 한다고 했다. 자동차는 주로 소련과 아프리카로 수출을 한다고 했다.
다음날을 위해 우리는 10시경에 일본식으로 목욕을 한 다음 손님의 방에서 푹 잤다.

2007.1.8.월요일
아침에 마수미상이 우리를 마쯔시마까지 차로 데려 주었다.
마쯔시마로 가는 도중에 우리는 마수미상의 공장에 들러 견학했다. 공장 뜰에는 많은 양의 타이어가 산처럼 쌓여 있었는데 출신지가 기니인 아프리카인의 아이디어로 크기가 다른 타이어를 3개씩 포개 넣어 쌓아 놓았다고 말해 주었다. 일본에는 여름용 타이어와 겨울용 타이어를 구별해서 사용한다고 했다. 일본은 차도가 우리와 반대라 내가 차를 운전한다면 어려울 것 같았다. 우리를 마쯔시마 입구에 데려다 주고 마수미상은 구경 잘 하라고 하면서 다시 만날 장소를 말했다.
우리는 마쯔시마를 구경하기 시작했다. 일본에 오기 전에 한국에서 미리 공부를 했지만 부족한 점이 있어서 모르는 것은 일본인에게 물어 보았다.
마쯔시마는 일본의 3대 절경 중 하나인데 관광지라 사람들이 많이 온다고 했다.
마쯔시마는 해변가에 몇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관광지로 우리 나라의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먼저 고다이도에 들러서 구경을 했는데 고다이도는 마쯔시마 해안과 붉은 색 다리로 연결된 섬 위에 지어진 조그마한 사당이다. 여름에 와서 산책을 하면 더없이 좋을 것 같았다. 다음에는 즈이간지에 들렀는데 즈이간지는 동북지방의 가장 대표적인 선종사찰로 다떼마사무네가 자기 가족을 위해 1609년에 지금의 모습으로 개창한 절로서 규모가 제법 컸다. 또 향토박물관과 식물원에 들렀고 라면을 사먹은 후 그 주위를 더 본 다음에 우리는 마쯔시마 해안역에서 기차를 타고 센다이 역까지 왔다. 센다이 역에는 화려한 기모노를 입은 사람들이 많이 지나가서 오늘이 ‘성인의 날’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시 지하철을 타고 20분가량 지난 후에 약속 장소에서 마수미상을 만나 승용차를 타고 집으로 갔다.
집에 도착하니 사찌코상이 저녁을 준비해 두고 반갑게 우리를 맞았다.
우리는 5시30분경에 식사를 하게 되었는데 오늘의 요리는 테마키스시라고 했다.
쉽게 말하면 손으로 만들어 먹는 스시라고 할 수있다. 김과 생선, 돼지고기를 비롯한 다양한 스시 재료 등이 식탁위에 놓여 있고 우리는 즉석에서 스시를 만들어 먹었다.
주로 일본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문제점 등에 대한 얘기를 나누었고 내일은 아키타로 가기로 했는데 연락이 안돼서 세바스회원을 만날 수 있을 지 모르겠다고 하니까 사찌코상이 메일로 연락을 해서 알아봐 주겠다고 했다. 우리는 배려해 주는 것에 감사했다.

2007.1.9.화요일
아침에는 첫눈이 소복히 내렸는데 마수미상이 우리를 축복해 주는 눈이라고 말했다.
금년에는 작년에 비해 눈이 적게 오는 편이라고 했다.
우리는 아침 식사 후에 기념사진을 거실에서 찍은 다음 짐을 챙기고 나와서 차위의 눈을 제거했다. 아키타와 북해도는 여기보다 추우니 나에게 장갑과 모자를 가지라고 하면서 주었다. 자기 아들이 사용하던 물건이라 했다. 가면서 먹으라고 샌드위치도 싸 주었다. 그리고 또 한번 금년 4월 부산에서 열리는 동아시아 회의에 꼭 참여하라고 얘기 했다.
마음이 따스한 사람들이었다.
사찌코상이 우리를 지하철역까지 데려다 주어서 우리는 그곳에서 작별을 하고 센다이 역에서 신간센을 타고 아키타로 갔다. 아키타에는 특별한 유적지는 없으나 다자와 연못과 세바스회원을 만나고 싶었다. 아키타는 우리나라의 동해쪽에 있고 평야가 많은 지역이다.
우리는 역에 도착하여 호텔을 예약했는데 이 비즈니스호텔은 아침식사가 제공되며 일본에서는 깨끗하면서도 비교적 저렴한 호텔이라 생각 되었다.
오후 4시에 카와베상을 만나기로했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우리는 역 앞의 미술관에 들러서 사진전과 유화 그림을 감상한 다음 오후 4시에 약속 장소로 가던 도중에 카와베상이 우리를 알아보고 다가왔다.
우리는 역 앞에 있는 카와베상의 승용차 앞에서 인사를 하면서 이야기를 하다가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는 어제 사찌코상에게 전화를 받은 것이 처음이라 했다. 즉 나로부터 메일을 한번도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 나는 일본에 오기 전에 카와베상에게 메일을 보냈고 답장이 딱 한번 있었으나 그 내용에는 day host만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일본 여행 후에 다시 확인을 해 보니 그 지방 가까이 사는 다른 사람의 이름을 카와베상으로 내가 착각을 한 것이다. 한국에 돌아와서 이 사실을 알고 사과의 메일을 보냈다.
나의 실수이지만 그 때는 그런 줄을 모르고 나는 메일을 받았다고 하니까 카와베상의 입장에서는 난처한 일이 아닐수 없고 우리도 참으로 난처했다. 왜냐하면 카와베상은 우리를 자기 어머니가 있는 집에 하룻밤 자고 갈 수 있도록 데려다 주고 자기는 5시부터 라면가게에서 일을 해야 하는데 우리가 호텔을 예약해 두었기 때문이었다. 결국 고민하다가 카와베상이 일하는 라면가게에 가서 우리가 라면을 사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는 승용차를 타고 카와베상의 집 앞에 갔다. 우리가 차 안에서 기다리고 있는 동안 카와베상은 전병과자 2개와 귤을 몇 개 가지고 나와 선물로 주었다. 다시 승용차를 타고 라면 가게에 가서 라면도 먹고 카와베상의 세바스 방명록을 보면서 이야기를 했다. 그는 중국 만두를 맛있게 구워서 우리에게 서비스 해 주었다. 우리는 세바스 방명록에 아쉬움의 글을 남기고 다음을 기약하며 라면 가게를 나섰다.
나중에 한국에 와서 카와베상과 착각한 일본인에게 전화를 걸어 전후 사정을 얘기하며 사과의 말을 전했다. 그는 다음에 방문할 기회가 되면 다시 메일을 달라고 했다.
정말 아쉬웠고 세바스를 통한 여행에는 철저한 준비와 확인이 필요하다는 것을 몸으로 체험했다.

2007.1.10.수요일
아침에 우리는 3시간 가량 특급열차를 타고 아오모리까지 갔다. 아오모리는사과가 유명해서 사과도 사먹었다. 식사를 한 다음 우리는 다시 3시간가량 기차를 타고 하코다테까지 갔다.
중간에 혼슈와 북해도를 연결하는 세이칸 터널을 40분정도 걸려서 지나갔다.
하코다테에 도착하니 이미 5시가 넘었고 바깥이 깜깜했다.
어둠이 아주 빨리 오는것 같았다. 오늘은 하루 종일 기차를 탔다.
호텔은 한국에서 미리 예약을 해 두었다.
바깥으로 가서 아름답다고 하는 하코다테의 야경을 볼려고 했으나 너무 어둡고 날씨가 추워서 조금 돌아보다가 돌아왔다.
저녁 식사 후에 나는 내일 host 해줄 집에 전화를 걸어서 어떻게 가는 것이 좋은지 물었다.
휴대전화가 잘 안되어서 몇 번 시도한 후 겨우 통화를 했다.
내일 쿠챤으로 올때 오샤맘베역까지 특급을 타고 오고 그곳에서 다시 보통기차를 타고 오면 된다고 하였다. 하루 종일 기차를 타서 피곤한 하루였다.

2007,1,11.목요일
아침에 하코다테역에서 11시경에 특급열차를 타고 쿠챤으로 향했다.
가는 도중에 바깥에는 많은 눈들이 내리고 있었고 눈이 약 70센티미터는 쌓여 있었다. 통영에서 잘 볼 수 없는 하얀 눈의 세상을 많이도 구경했다.
오샤맘베역에서 보통으로 갈아타고 쿠챤에는 2시경에 도착했는데 미와코상이 역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역은 조그만 간이역이었다.
우리는 인사를 한 다음 미와코상의 차를 타고 빵집과 슈퍼에 들러 식사를 위한 재료를 사고 계란은 가게에서 사야 신선하다면서 조그마한 계란가게도 들렀다가 미와코상의 집에 도착했다.
우리도 미와코상의 딸인 유리상을 위해 과자를 조금 샀다.
미와코상의 집은 3층이었고 1층은 주차장, 2층은 주방과 거실, 손님방 ,3층은 가족의 방이었다. 우리는 손님의 방(다다미방)에 짐을 풀고 거실에서 소개장과 한국에서 준비해 간 선물을 주며 이야기를 했다. 얼마 후 미와코상이 우리보고 밖에서 걷는 스키를 타고 싶지 않냐고 해서 그렇게 하기로 했다. 마침 유리상이 스키학교에서 돌아 왔다. 인사를 한 다음 우리는 스키복을 빌려입고 스키를 매고 밖으로 나갔다. 유리상이 아내의 스키 신는 것을 도와 주었다. 한국에서 쓰던 스키와는 방법이 조금 달랐고 걷는 스키는 조금 가볍고 작았다.
밖에는 눈이 펑펑내리고 있었고 나와 아내와 미와코상과 유리상은 어린아이처럼 눈위를 걸어 다녔다. 유리상은 수북히 쌓인 눈 위에 올라가 미끄럼을 탔다. 미와코상은 걷는 스키를 신고 빨리 다녔다. 쿠챤에는 스키장이 두개나 있고 유리상은 요즘 2주 동안 스키학교에 도시락을 싸서 다닌다고 했다.
우리는 약 30분 가량 밖에 있다가 추워서 집안으로 다시 들어 갔다. 미와코상은 저녁준비를 했고 우리는 유리상과 얘기를 했다.
오후 5시경에 미와코상의 남편인 야수시상이 돌아 왔다. 우리는 다시 소개를 하고 식사를 했다. 저녁은 우리 나라의 전골 요리와 비슷한 일본의 전통요리 스키야키를 먹었다. 여러 가지 야채와 면과 소고기를 넣어 끓인 후 각자 덜어서 날계란을 깨뜨린 것을 소스 삼아 찍어 먹는 것이었다. 식사를 마친 후에 야수시상은 학생들을 가르치러 스키학교에 간다고 했다. 미와코상과 우리 부부는 부근의 온천에 갔다. 미와코상의 어머니가 쿠폰을 많이 끊어놔서 그것을 쓰면 된다고 했다. 노천탕도 딸려있는 온천이었다. 목욕하는 도중에 여탕쪽에서 ‘대영씨’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나도 작게 ‘왜 그래’라고 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미와코상이 아내에게 집에서 남편을 어떻게 부르냐고 하길래 아내가 ‘대영씨’라고 부른다고 하니 불러 보라고 했다는 것이었다.
일본의 목욕탕은 벽면의 위쪽이 튀어져 있다. 탕도 남탕과 여탕 하루씩 교대를 한다고 했다.
노천탕은 공기가 신선하고 가끔씩 눈발이 날려 환상적이었다.

2007.1.12.금요일
아침에는 신선한 야채 샐러드와 빵을 먹으면서 미야코상의 가족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식사후 야수시상은 스키장에 출근을 했고 우리 부부는 유리상과 함께 미와코상의 차를 타고 오타루를 향해 출발을 했다.
유리상을 스키 학교가는 버스까지 바래다 주고 미야코상은 쿠찬에는 와인이 유명하다면서 조그마한 와인가게에 들렀다. 그곳에서 여러 가지 와인을 시음한 후 미와코상이 우리에게 맛있는 와인을 한 병 선물로 사 주었다. 다시 차를 타고 오타루를 향해 많은 1시간 20분가량 가면서 우리는 많은 얘기를 했다. 미와코상은 초등학교 교사로 지금은 3학년을 맡고 있다고 했다. 아내도 초등학교 교사인지라 여러 가지 학교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고 그 밖에도 명상, 여행, 자연, 드라마 등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 했다.
미와코상은 6년후에 은퇴를 해서 세계여행을 하고 싶다고 했고 남편은 요리집을 하고 싶어한다고 얘기했다. 미와코상은 세바스를 한지 30년이 넘었고 라오스에 있는 한 어린이를 매월 1만엔씩 지원해 주고 있으며 교육의 기회는 누구에게나 평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울점이 참 많았다. 미와코상은 결혼을 늦게 해서 그녀의 딸 유리상은 우리막내딸과 나이가 같았다.
일본에서는 눈길위에서도 시속 70킬로미터까지 달릴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눈길을 쌩쌩 달려 우리는 오타루에 도착을 했다. 오타루는 한국의 통영과 비슷했고 운하가 많았는데 지금은 반은 메워졌다고 했다. 아름다운 도시였다.
미와코상은 우리에게 1시간의 시간을 주었고 어디어디가 좋은 곳이라고 말을 해 주었다.
자기는 그동안 어머니를 만난다고 했다. 오타루는 미와코상이 태어나서 자란 곳인데 옛날에는 수영도 하고 낚시도 했는데 지금은 물이 옛날보다 못하다고 했다.
맨처음 운하를 구경했는데 아주 작은 운하지만 눈쌓인 운하 옆을 걸으니 10년 전에 가 본 파리의 세느강이 갑자기 연상되었다. 어묵을 만드는 공장과 유리제품 전시장 오르골 전시장 등을 둘러 본 다음 찻집에서 다시 미와코상을 만났다. 79살인 자기 어머니는 여전히 건강하시며 지금은 극장에 영화보러 가셨다고 했다.
점심은 회전스시하는 곳에 가서 우리가 샀다. 스시를 맛있게 먹고 100엔샾에서 쇼핑을 했다.
쇼핑을 하다가 미와코상을 보니 100엔샾의 바깥의자에 앉아 잠을 자는 듯이 보여서 우리는 쇼핑을 빨리 마치고 100엔샾을 나왔다. 피곤하지 않느냐고 하니까 명상을 했다고 했다.
매일 저녁 명상을 하고 잔다고 했다. 명상을 하면 힘이 생긴다고 했다.
미와코상의 행동에서 우리는 남을 배려하는 모습을 많이 보았다. 기차역에서 시간에 쫓겨 서둘러 작별인사를 하고 우리는 다시 특급을 타고 삿포르로 향했다.
삿포르에 도착하여 먼저 예약한 호텔에 짐을 맡기고 그 앞에 있는 홋카이도 대학에 갔다.
눈이 많았고 포플러 가로수와 대학구내에 있는 클라크박사의 동상 앞에서 사진을 찍고 박물관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역사가 120년이 넘는 명문대학이었다. 대학을 둘러 본 후
오도리 공원으로 가니 눈 축제 준비가 한창이었다. 군용트럭에 눈을 싣고와서 공원에 쌓아 두고 작업준비를 하고 있었다. 철근으로 틀을 만들고 그 안에 눈을 부었다. 그런 다음에 조각가들이 작업을 할 것이다. 눈축제는 2월 6일부터 열리게 되어 있었다. 이 눈축제는 1950년대부터 시작되었다고 했다.
우리는 삿뽀르 라면이 유명하다고 하길래 라면요코쵸에서 라면을 사 먹었다. 엄청 큰 돼지고기가 덮힌 미소라면이 나왔는데 아내는 양이 너무 많고 느끼하다고 했다.

21007.1.13.토요일
삿포르에서 3시간가량 비행기를 타고 김해 공항에 안착했다.
여행을 무사히 마친 것이다.(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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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령: 이대영 선생님 방학기간에 멋진 여행 하셨네요. -[01/16-21:40]-

엄재량: 이대영씨 겨울의 북해도는 정말볼만했겠습니다. 역씨 일본은 여러가지가 잘 정돈된것이 마음에 들겄입니다, 좋은 여행 잘하셨습니다. 안녕.... -[01/16-22:39]-

박창순: 멋진 여행후기 잘 보았습니다.비슷한 시기에 저도 일주일 여행을 했어요 -[01/17-00:30]-

박창순: 사진과 함께 올리려다가 한 시간 넘게 쓴 후기가 지금 막 날라갔어요.다시 올릴께요 -[01/17-00:31]-

이대영: 회장님덕에 일본여행이 훨씬 수월했습니다.감사드립니다. -[01/17-17:24]-

이대영: 송미령시인님 건강하게 잘 계시죠? 정말 기억에 남는 여행이었습니다. -[01/17-17:25]-

이대영: 박창순씨의 여행기를 꼭 읽어 보고 싶네요,수고하셨습니다. -[01/17-17:28]-

이흥숙: 2007년 경남회원의 첫 해외서바스 멋지게 장식하셨네요. 우리의 이웃인 일본, 한일 민간외교관으로 역할을 멋지게 수행하셨다는 느낌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01/18-14: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