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바스

천상화원 황매산 철쭉 축제

허종 2007-05-10 (목) 11:35 조회:1949

감암산(甘闇山)과 황매산(黃梅山) 그리고 모산재

산행들머리인 마을 가운데 길로 들어가 10분 들어서면 왼쪽으로 ‘묵방사’
안내판이 있는 삼거리가 나온다.

오른쪽 성재골로 발길을 옮겨 계곡 안으로 10분 들어서면
‘상수원보호구역’ 안내판이 있다.

이 안내판에서 왼쪽 계류를 건너 지계곡으로
들어서는 길은 누룩덤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천황재 계곡길로 오르지 말고 오늘은 누룩덤 방향으로 계곡을 건넌다.
5월의 햇살이 넘 밝다.

산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바위덩어리로 보이는 산.
감암산 모산재는 한폭의 그림이다.

각양각색의 형태를 한 바위, 그 바위틈을 헤집고 살아가는
소나무의 모습이 화폭을 그대로 옴겨 놓은듯 아름답다.

천황재 계곡건너 모산재 모습이다.
표현이 모자랄 만큼 신비스러움과 오묘함이 파노라마처럼 산경이
펼쳐지는 곳.

모산재는 산세만 아름다운 산이 결코 아니다.
거리는 짧지만 산행의 묘미또한 듬뿍 맛 볼 수 있는 산이다.

계절의 여왕 5월은 가는 곳곳 마다 아름다운 선물이 지천에 널려있다.
양지바른 오르막 비탈엔 각시붓꽃이 한가로이 졸고있다.

누룩덤 오르기 전 전망바위에 서면 서쪽으로
매바위가 날카로운 부리를 틀고있다.

매바위 위로 이어지는 바위 능선이 암골미를 뽐내고...

동쪽으로는 모산재가 병풍처럼 펼쳐진다.

전망바위에서 올라온 길을 내려다본다.
묵방사 지붕도 보인다.

대기 마을이 아담하고 가운데 하얀 시멘트 길을 지나 여기까지 올라왔다.
.

머리를 들면 금방 쏟아 내릴것 같은 바위봉이 억겁의 세월을 지켜내고.....

바위봉 마다 사람들이 올라있다.

경관이 너무 아름다워 연신 입을 다물지 못한채
어느것 하나 놓치지 않으려고 카메라를 들이댄다.

부부가 앉아서 내려다 보는 곳이 누룩덤 바위봉 이다.

감암산에서 동쪽으로 가지를 친 능선이 온통 바위로 이뤄진
누룩덤 능선으로, 이지역 등산인들에게 인기 있다.

마치 술을 빚는 누룩을 겹겹이 쌓아 놓은 형상이어서
이곳 주민들은 감암산이라 부르기 보다는 누룩덤으로 부르고 있다.

왼쪽으로 칠성바위가 반긴다.
경사진 슬랩 위에 직경 2~3m 안팎에 높이 1~2m인
일곱 개 바위가 모여 있는 곳이다.

아래쪽 바위 세 개는 찐빵 모양이고,
상단부 바위들은 찐빵을 쪼개놓은 모습이다.

감암산 오름길 마지막에 있는 전망대 이다.
먼저오른 나이 지긋한 두분이 허리쉼을 하며 경치를 즐긴다.

이곳은 전망대가 제일 경관이 좋다.
올라온 길을 내려다 보면 누룩덤 바위봉이 우뚝하게 보인다.

대기 마을 방면 조망 중 백미는 전망바위에서 누룩덤으로
이어지는 암릉 풍광이다

이번엔 칠성바위와 건너편 모산재를 바라본다.

다시 베틀봉 에서 모산재로 이어지는 능선을 바라보면
온 능선이 만개한 철쭉 탓에 붉게 불타고 있다.

능선 너머로 황매산과 중봉 하봉이 스카이 라인을 이루고...

감암산으로 가는 능선길엔 이정표가 서 있다.
왼쪽으로 5백여 미터 가면 감암산 정상이다.

경남 합천군 가회면 중촌리와 산청군 차황면 상법리 경계를 이루는
감암산(828m)은 황매산(黃梅山·1,113m) 을 모산으로 하는 산이다.

황매산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산릉이 946.3m봉 동쪽으로 지능선
하나를 분가시켜 모산재를 일으킨다.

946.3m봉에서 계속 남진하는 능선은 약 1km 거리에서 암릉으로
이뤄진 비단덤(885m)을 빚어 놓고 천황재에서 잠시 맥을 낮추었다가
828m봉을 들어 올리고 있는데, 이 828m봉이 감암산이다.

천황재 갈림길에는 이정표 가 있다.
진행방향에서 오른쪽으로 내려서면 성재골로 내려서게 된다.

황매산 방향은 직진해서 왼쪽으로 능선으로 가고,
모산재 는 직진길에서 오른쪽으로 벗어난 길이다.

감암산 바위 능선이 끝나는 지점에서 베틀봉 가는 길엔
온통 철쭉과 고원이 펼쳐진다.

눈을 오른쪽으로 돌리면 모산재로 이어지는 능선이 멋지게 평원을 이룬다.

모산재로 이어지는 능선길이다.
북으로는 성재골 협곡 건너로 황매평전을 숨기고 있는 946.3m봉
동릉 위로 병풍을 펼친 듯한 황매산이 아름다운 하늘금을 이룬다.

베틀봉에 서면 합천군이 주체하는 철쭉제가 한창이다.
이 높은 봉우리 까지 승용차가 수백대 오라와 있고 드넓은
고원엔 천막촌 설치되어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로 산은 몸살을 앓고있다.

베틀봉에서 황매산을 배경으로 한컷 남긴다.

천백고지에 이렇게 광활한 평야가 펼쳐지다니... 믿기지 않는다.

이번엔 좌측 산청지역의 사면을 바라본다.
이곳도 온통 철쭉이 붉게 온산을 불태운다.

황매산 안내 표지판이다.
이 높은 곳까지 아이스 케익과 신선주에 안주까지 장사판이 벌어진다.

황매산 정상이다. 황매산은 효의 산이며 3무(無)의 산이다.

이성계를 도와 조선을 건국한 무학대사가 황매산에서 수련을 할때
어머님이 뒷바라지를 위해 산을 오르 내리면서 칡덩굴과 땅가시에

발등이 긁혀 넘어져 상처가 나고 뱀에 놀라는 것을 본뒤 황매산
산신령에게 지극 정성으로 백일 기도를 드렸다 .

황매산 정상에서 중봉 하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이다.

이후 지금까지 뱀과 땅가시 그리고 칡덩굴이 자라지 않아 3무의 산이라
리우고 있으며, 무학대사의 어머님에 대한 지극한 효의 실천과 사랑은
천년의 시공을 넘어 전설로 이어져 오고있다.

천년 사랑의 이야기는 이곳에서 영화 '단적비연수'를
촬영하는 인연으로 다시 만나 새로운 전설로 탄생하였다.

은행나무의 전설로 남은 다섯 남녀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와
체취가 느껴지는 곳, 황매산에서 맺은 사랑은 영원히 변치 않는다.

봄이면 붉은 철쭉의 향기로, 가을이면 고즈넉한 억새의 몸짓과 픙차의
울림으로 이곳 황매산 돌 하나 잎새하나 이슬 하나에도 사랑 이야기는
고스란히 남아 있다.

정상 봉 바로아래 에서 편안한 자세로 배를 체우고...

이제 내려오면서 황매평전 철쭉축제 텐트촌을 바라본다.
능선길은 산길이 아니라 목장길 같다.

내리막 능선길을 20분 가면 황매산대장군 황매산여장군
우순풍조세년풍(雨順風調歲年豊) 등 장승 3기가 나타난다.

철쭉밭에 도착했다.

장승에서 조금만 더 가면 수만 평 철쭉 군락으로 뒤덮인 828m봉이다.
황매산 철쭉제단이 있는 봉으로, 철쭉은 음력 초파일을 전후해 절정을
보인다.

합천군은 여기서 매년 5월5일 철쭉제 행사를 한다.

5월의 황매산 철쭉꽃밭은 하늘나라의 꽃밭이다.

이 흐드러지게 핀 꽃밭에 앉아 지리산을 조망하는
즐거움은 참으로 크고 또 크다.

철쭉 군락지... 붉은 카핏을 깔아놓은듯 하다.

꽃 속에 파묻혀 본다.

여기 저기 곳곳에서 사진 찍느라 부산하다.

산 이름이 독특한 모산재(767m)는 경북 합천군 가회면 둔내리
영암사(靈岩寺)를 품은 거대한 바위군락지대다.

말굽형으로 이뤄진 바위능선 가운데에 영암사가 있기 때문에 일명
‘영암산’으로 불리기도 한다.

신령스런 바위산이라는 뜻이다. 또는 ‘잣돌듬’이라고도 부른다

모산재는 합천 제2명산인 황매산(1,113m)이 모산이다.

황매산 남릉 상 946.3m봉에서 남동으로 가지를 친 능선이
대기저수지를 수반 삼아 거대한 수석처럼 끝머리를 장식하고 있다.

모산재는 대기저수지에서 올려다보기만 해도 경탄을 자아내게 하지만,
그보다는 땀 좀 흘려 암릉 등허리로 올라서면 더욱 황홀감에 젖게 되는
곳이다.

오른쪽 협곡 건너로 높이 6m의 세모꼴 기암인 황포돛대 바위(일명
복숭아 바위로도 불리운다) 를 머리에 이고 있는 암릉 허리에 걸린
30m 높이 철계단이 마치 하모니커처럼 보인다.

오른쪽 협곡 건너로 절로 입이 벌어지는 천하절경이 펼쳐진다.
온통 바위로만 이뤄진 모산재 북동릉이다

올려다 보면 무수한 바윗덩어리 들이 서로 엉켜서 사이좋게 모양을 뽐낸다.

동쪽 방향의 능선도 참 아름답다.
능선 너머로 황매산 정상과 중봉 하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웅장하다.

이 바위 오른쪽으로 돌아나가면 수 십 길 절벽 아래로
대기저수지, 황매정사, 영암사 지붕이 아찔하게 내려다보인다

건너편 능선에 만물상을 빚은 바위들도 형형색색 이다.

바위 위에 바위가 아찔하게 붙어 있고...

순결바위로 이어지는 암릉이다.

항공모함 갑판처럼 느껴지는 너럭바위를 통과하면
바위가 갈라져 틈이 벌어져 있는 순결바위가 반긴다.

순결바위에 얽힌 전설이 적혀있다.

순결하지 못한 사람이 이 바위틈으로 들어가면
바위틈새가 오므라져 나올 수 없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순결바위를 뒤로하면 급경사 암릉이다.
와이어로프가 계속 이어지는 암릉을 타고 30분 내려서면
국사당(國師堂)에 닿는다.

국사당은 태조 이성계의 등극을 위해 기도를 올린 곳이다.
국사당을 뒤로하면 하늘이 보이지 않는 송림숲 길이다.

다시 10분 내려서면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오솔길이 나타난다.
오른쪽 오솔길을 따라 12분 내려서면 영암사 경내로 들어선다.

영암사는 절터 전체가 사적(제131호)으로 지정된 천년고찰이다.
경내에는 모산재 화강암 바위조각을 떼내어 만들었을 3층석탑,

쌍사자석등(보물 제353호), 2기의 귀부(龜夫·보물 제489호) 등
볼만한 석재들이 많다.

통돌을 깍아 만든 돌계단도 보기 드문 유물이다.

Huh Jong

김기욱 2007-05-11 00:07	사진 잘봤습니다...역시 여행은 등산이라봅니다...좋은 삶, 멋진 여행, 행복한 하루에 감축드립니다...

Heung-sook,Lee 2007-05-16 17:24	운치있는 합천 황매산 일원을 다 섭렵하셨네요.. 가까운 풍차미술관도 있었는데 혹 가보셨는지요..운치있는 개인미술관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