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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질랜드 캠핑카 여행기 6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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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숙영 2004-09-12 (일) 13:14 조회:22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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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8월 2일 월요일 = 밀포드 사운드(Milford Sound) 크루즈 = 테아나우 호수 날이 밝으니 어제 밤 달빛 아래서 어슴푸레하게 보이던 주변 경관이 뚜렷해졌다. 아... 이런 아름다운 배경 속에서 내가 잠을 잤구나싶다. 우리가 묵은 park 바로 앞에는 2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테아나우 호수가 펼쳐져 있다. 호수는 아주 넓어 보이진 않지만 (자료에 보니 아주 길다랗게 생긴 뉴질에서 두 번 째로 큰 호수였다. 테아나우 타운이 호수 끝자락에 위치해 있어서 보이는 부분이 넓지는 않았는데...) 갈매기와 오리가 많이 노닐고 호수 건너편으로 아담하고 깔끔한 타운 센터의 건물들이 늘어서 있는 것이 보이고 그 뒤 멀리는 눈 덮인 산봉우리들이 병풍처럼 둘러서 있다. park는 도로에서 살짝 높고 호수는 도로보다 낮으므로 적당히 내려다보이는 전망이 편안하다. 호숫가를 따라서는 키가 아주 큰 나무들이 적당한 간격으로 뻗어있고 park는 파란 잔디 위에 그다지 크지 않은 나무들로 둘러 쌓여있다. <img src="http://www.servas.or.kr/technote/board/photo/upimg/1094958117.JPG"> --> 테아나우 캠핑그라운드에서 호수 쪽으로 바라본 전경 오늘은 도시락을 싸서 가야하는 날이다. 밀포드 사운드 크루즈할 때 먹을 도시락이다. 배에서 커피는 기본으로 제공된단다(공짜 커피라...음). 우리 차는 주먹밥을 준비하기로 했다. 어젯밤 이사영 님 사모님께서 재료를 준비해놓으셨는데 아침에조차도 먼저 일어나셔서 주먹밥을 만드셨다. 밥 먹고 도시락 싸서 차량 3대에 전원이 나누어 탔다. 오늘 여기서 하룻밤 더 묵을 예정이므로 모든 차가 다 움직일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테아나우에서 밀포드 사운드까지는 두 시간 거리이고 산을 넘어 가므로 길도 험하고 눈이 어느 정도인지도 알 수 없다. 눈사태, 나무사태(바위산이라 비가 많이 오면 나무가 뿌리째 뽑히면서 일시에 무너져 내리는 현상이 발생한다고 함)가 나는 곳이 있다나... 8시에 출발한 걸로 기억하는데 조금 달리자 바깥에 차가움이 많이 느껴진다. 길옆에는 누렇게 마른 잔디에 앉은 서리가 아직 녹지 않았고 땅바닥가까이에는 낮게 안개인지 김인지가 드리워져 있다. 중턱부터 눈이 쌓여있는 산들을 바로 가까이에서 지나간다. <img src="http://www.servas.or.kr/technote/board/photo/upimg/1094958222.JPG"> --> 테아나우에서 밀포드 사운드 가는 길 차안에서는 뒷좌석을 침대 모드로 바꿔 둘러앉아서는 얘기꽃이 피었다. 여태까지 아침이면 밥해먹고 출발하기 바쁘고 저녁에는 어두워져서야 들어와 또 밥해먹고 씻고 자기 바빴는데 모처럼 여유있게 얘기할 시간이 생긴 것이다.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갑자기 차가 섰다. 내리니 호수가 말 그대로 명경수다. 물에 비친 산 그림자가 더 선명할 정도니... 알고 보니 이름하여 거울 호수(Mirror Lake)란다. <img src="http://www.servas.or.kr/technote/board/photo/upimg/1094958299.JPG"> --> 테아나우에서 밀포드 사운드로 가는 길 중간 쯤에 만난 거울호수 Mirror Lake 그런데 그 길 옆 수풀에 닭만 한 새 한 마리가 앉아 있다. 누군가(강*미님 이었던 듯)가 키아(kea)새라고 하는데 아이들이 너무 좋아서 가까이 다가가도 걸어서 피하기만 할 뿐 날지를 않는다. 키위새처럼 날줄 모르는가 했는데 juna말로는 날 수는 있는데 밤에 너무 추워서 날개가 얼었는데 아직 이른 아침이라 녹지 않아서 못 나는 것 같단다. (정말 그럴 수도 있을까요? 저야 생물에 대해서는 juna말을 거의 다 믿어줍니다요..) 나중에 다른 새 공원에 갔을 때 안내판을 보니 키아는 뉴질 남섬의 고지대에 서식하는 앵무새의 일종으로 우는 소리가 "키아아 keaa"라고 들려서 그런 이름을 가졌다고 한다. 다가가는 아이들을 약올리듯 살짝 살짝 피하기를 반복하는 키아새를 한참동안 보다가 다시 차에 올랐다. <img src="http://www.servas.or.kr/technote/board/photo/upimg/1094958718.jpg"> --> 밀포드 사운드 가는 길에서 만나기 쉬운 키아새 한참을 가다 밀포드 사운드가 가까워질 무렵 터널을 하나 지나게 된다. 호머 터널(Homer Tunnel) 이란다. 산을 여러 차례 지나왔지만 터널은 이것이 처음이다. 그런데 터널 안으로 들어가니 광산의 갱도 같다. 바위산을 둟어서 그야말로 땅굴처럼 파놓기만 했지 터널 내부의 벽면과 천장은 울퉁불퉁한 암벽 그대로다. 터널 공사 중에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 공사가 지연되는 바람에 터널을 완공하는데 20년이 걸렸다고 한다. 높진 않았으나 길이는 1km가 넘었다. 길옆에는 눈이 꽤 쌓여 있었다. 쾌청한 날씨 속에 무사히 밀포드 사운드에 도착하여 승선장에서 출발시간을 기다리며 두리번거리다 쿠키타임을 종류별로 세 개 샀다. 초콜릿이 박혀있고 크기가 게 등딱지만한 두꺼운 쿠키다. 한 개씩 개별 포장되어 있는데 맛은 뭐 그다지... 이 쿠키는 그야말로 뉴질랜드 어디를 가나 볼 수 있었는데 나중에 보니 마켓에서는 이런 곳보다 30-40%나 쌌다. 드디어 승선시간이다. 선착장임에도 불구하고 바다는 바닥이 훤하게 들여다보이고 물고기도 보일 정도로 물이 맑았다. 배 입구에 들어서려는 순간 직원이 손님들 사진을 찍어주는데 나중에 살 생각이 아니면 거절하는 게 낫겠다. 크루즈 시간이 두 시간 정도였던 것 같은데 중간쯤 되니 그 사진이 밀포드 사운드를 안내하는 얇은 책자의 표지처럼 꾸며져 30달러에 판매되고 있었다. A4용지 절반 크기의 사진 한 장과 그 절반 크기의 사진 두 장이다. 인물이 용지에 꽉 차게 크게 나와서 사진이 그다지 멋지지도 않지만 나와 아이들 얼굴이 커다랗게 나와있으니 그냥 두고 오기가 뭣해서 사고 말았다. 안 사가는 것들은 어떻게 하느냐고 물으니 용지를 재활용한단다. 나중에 내릴 때가 되어서 사람들이 5달러, 10달러하고 가격을 흥정하려해도 절대 안 판다. 웃으며 20달러 정도면 괜찮지 않으냐 했더니 미국달러로 20달러 주면 팔 수 있단다. 농담도 잘 하셔... 같이 웃고 말았다. 작은 사진 두 장은 엽서로 제작되어 있어서 남편과 언니네로 한 장씩 보냈다. juna가 제일 먼저 쓴 말이 "아빠, 우리 행이(하양이 준말, 애완토끼의 이름) 잘 있어?"였다. 남편이 엽서를 받아들고 이 말을 제일 먼저 읽으면..?. 그래도 안 받는 것보다는 기쁘겠지.. 배는 1, 2층 객실과 3층 갑판으로 이뤄져 있었고 (전망은 1층<2층<갑판 순) 분위기 아늑하고 커피와 홍차가 제공되고 있었다. 한국에서 올 때 커피믹스를 가져오지 않아서 커피가 늘 불만스러웠는데 (뉴질의 커피는 기본이 우유를 듬뿍 넣어서 하얀 거품이 부글거리는 진한 맛의 커피였다. 나중에 커피믹스라고 골라 산 것도 맛이 영 아니었고... ) 그나마 여기서 꽤 만족스러운 커피를 마실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냥 원두커피(흔히 말하는 아메리칸 스탈)에 스틱 슈가와 액상 크림이 제공되고 있었다. 그런데 그 크림이 문제였다. 왜 하필이면 아주 커다란 유리 주전자에 담아놓았냐 말이다. 나는 당연히 우유라고 여기고 내 커피 한 잔 가득, 아이들 우유 두 잔 가득을 따랐다. 역시 어린이까지 배려하는군 하며 흐뭇하게... juna는 너무 반가와 하며 원샷을 하고 won이는 맛이 좀 이상하다며 반 이상을 남긴다. 경치를 감상하며 행복하게 커피를 블랙으로 마시다 반잔쯤 남았을 때 won이가 남겨놓은 우유를 조금 첨가하면서 갑자기 뇌리를 스치는 생각. 앗! 그러면 이것이...? 그제사 맛을 보니 액상 크림이었다. @ㅠ.ㅠ@ 커피 스탠드에 분명히 직원이 서있었는데 왜 말리지 않았을까? 어쩌면 일행이 많아서 그런 거라고 여겨줬을지도 몰라.. 그나저나 juna는 속이 괜찮을까? 엄청난 지방을 어찌 소화시킬까? 혹시 설사라도 만나면?.... 그런데 그 다음 날까지도 juna는 너무나 멀쩡했다. <img src="http://www.servas.or.kr/technote/board/photo/upimg/1094958925.JPG"> --> 밀포드 사운드 크루즈하는 배 안 밀포드 사운드는 빙하에 의해 이뤄진 침식 지형으로 피요르드 국립공원의 일부이다. 고교 때 지리를 제일 좋아하고 잘 하기까지 했건만 기억나는 관련 지식이 없다. 배를 타고 좁게 내륙으로 쑥 들어가 있는 바다를 따라 가면서 해안을 관람하는 것인데 경치 물론 좋고 물개, 돌고래 등을 볼 수 있었다. juna는 자연상태에서 이런 것을 보는 것은 첨이라며 감동.. 또 감동... 돌고래가 몇 마리씩 무리 지어 헤엄쳐 다니는 것을 갑판에서 이리 저리 쫓아다니며 보는 건 어른인 나도 재미있었다. 한 참 들어가니 굵고 가는 여러 줄기 폭포가 떨어지는 절벽이 나오고 바로 앞에서 물안개를 느끼며 바라볼 수 있었다. 특별한 것이 나타날 때마다 방송으로 안내가 나오는데 영어로 나오고 나면 중국어였는지 유럽어였는지가 나오고 그 다음 한국말로도 설명이 나왔다. 한국 아가씨가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었는데 다른 업무도 보고 방송할 때가 되면 안내 멘트도 한다는 것이다. 그 아가씨는 여기 2년 동안 계약직으로 취업해 있다고 했다. <img src="http://www.servas.or.kr/technote/board/photo/upimg/1094959022.JPG"> --> 밀포드 사운드 <img src="http://www.servas.or.kr/technote/board/photo/upimg/1094959126.JPG"> --> 배에서 바라본 물개 도시락으로 싸간 주먹밥(맛이 예술)을 점심으로 먹고 크루즈 마치고 다시 테아나우로 돌아오는 길에 화장실에 들렀다. 화장실 문이 교도소의 철문 같았다. 크고 무거워 밀리지가 않을 지경이었다. (문이 왜 그래야만 했을까?) 기다리는 동안 won이는 캐나다(?) 아가씨를 만나 한참을 얘길 나눈다. 그 아가씨가 한국 방문한 적이 있다고 해서 화제가 많았나보다. 도착하는 날 공항에서부터 전화카드 사와라, 마실 것 사라 등등 매일 영어단련 기회를 줬더니 벌써 효과가 나는 건가...? 마지막에는 산뜻한 인사로 마무리까정... 내용이야 안 들어봤으니 당연히 모르겠지만 전체적 분위기가 아주 자연스러운 것이 제법인걸... 그 화장실 뒤편 숲 속에는 트래킹 코스가 있었다. 뉴질의 숲을 보고 또 보며 왔지만 숲에 들어가 보기는 처음이다. 일단 뉴질의 숲은 보기에도 으스스하다. 숲으로 들어가니 음산한 기운이 감돈다. 큰 숲의 나무들은 하나같이 이끼를 털옷처럼 입고 있었는데 이끼가 늘어져 가지 사이로 주렁주렁 한다. 길다랗게 너풀거리는 이끼가 축축해 보였는데 만져보니 의외로 보송보송하다. 게다가 나무 가지 모양은 희한하게 우락부락하고 나뭇잎 색깔도 굉장히 짙은 암녹색이 많다. 나무가 크기는 또 얼마나 큰지... 밤에 보면 딱 귀신 나무다. (운문산 휴양림에서 등산로로 올라가 보니 풀빛 숲의 정갈한 분위기가 여기와 너무나 대조적이었음) 그리고 뉴질 숲에는 양치류가 지천으로 널려 있는데 대부분은 우리나라 고사리와 달리 잎이 크고 두껍고 뻣뻣하다. 나무 고사리도 있는데 야자수같은 생김새에 잎은 거대한 고사리 잎 모양이다. <img src="http://www.servas.or.kr/technote/board/photo/upimg/1094959336.JPG"> --> 밀포드 사운드에서 돌아오는 길에 들른 숲. 나무를 자세히 보면 모든 가지가 푸른 이끼를 입고 있다. 숙소로 돌아오니 해가 아직 중천에 뜬 시각. 4시 정도. 그러고 보니 뉴질에 처음 왔을 때보다 해가 조금씩 길어지는 것이 느껴진다. 그렇게 즐거운 코스를 다녀오고도 시간이 이리 남다니 너무 좋다. 여태 잠시 잠깐씩 얼굴만 보며 아쉬워하던 아이들은 드디어 park를 뛰어 다니며 잡기놀이를 한다. 이사*님과 사모님의 배드민턴 치는 모습도 아름답다. 이름하여 자유시간. <img src="http://www.servas.or.kr/technote/board/photo/upimg/1094960995.JPG"> --> 테아나우 캠핑그라운드의 오후. 배드민턴 치시는 모습도 보입니다. 5시쯤 산책도 할 겸 가까이 있다는 새 공원도 둘러볼 겸 호숫가로 나왔다. 아.름.답.다. 자료를 찾다보니 여기서 안성기씨가 동서식품 광고로 나룻배를 타는 장면을 찍었단다. <img src="http://www.servas.or.kr/technote/board/photo/upimg/1094961148.jpg"> --> 테아나우 호수 산책을 나설 때. 햇살이 아직 밝고 맑다 호숫가 숲길로 들어서니 조깅하는 사람들이 드문드문 지나간다. 15분 걸었을까? 관리인도 안보이고 관람료도 안 내는 새공원이 나온다. 종류는 꽤 다양하고 안내문도 상세하게 되어있는데 철망으로 가려진 새장이 답답해 보여 안 봐도 후회는 없겠다. 그러나 이 호숫가의 저녁 무렵 경치는 안보면 안 된다. <img src="http://www.servas.or.kr/technote/board/photo/upimg/1094961212.JPG"> --> 새공원을 구경 한 뒤 돌아오며 찍었는데 해가 조금 더 졌다 <img src="http://www.servas.or.kr/technote/board/photo/upimg/1094962598.JPG"> --> 숙소 근처까지 다 돌아왔을 무렵 어두워지고 있다 호숫가와 달리 숲길은 벌써 어두웠는데 그동안 보고싶어 했던 은고사리(silver fern)를 발견했다. 잎의 뒷면이 은빛인 이 고사리는 키위새, 양과 함께 뉴질의 주요 상징이다. 이 고사리 잎 문양을 여러 가지 관광상품에서 자주 발견할 수 있었다. <img src="http://www.servas.or.kr/technote/board/photo/upimg/1094961343.jpg"> --> 숲길에서 발견한 은고사리 호숫가에서 한참을 놀다가 어두워질 무렵 새공원과 반대 방향으로 걸어서 타운에 저녁을 먹으러가기로 했다. 호숫가에 줄지어 서있는 키 큰 나무를 따라 길 건너편 가정집들을 구경하며 걸어갔다. 우린 역시 어드벤처를 즐기는 것 같아 이러면서(다른 분들은 팀 짜서 차 몰고 간 길을 우린 걸어가니까) 25분 정도 걸었나보다. 레스토랑보다는 가격이 세지 않은 카페를 골라 들어갔다. 포켓볼 치는 사람도 있고 맥주도 마시고 TV도 나오고 그런 분위기였다. 아이들도 들어올 수 있냐고 물으니 물론이란다. 가정식 햄버거, 샌드위치, 주방장 특별 샐러드 등을 먹었는데 따뜻한 빵 빼고는 맛은 그냥 평범했다. 47달러쯤 지불했는데 사먹는 건 역시 비싸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도 애들은 기분이 많이 업 되었다. 며칠째 차를 오래 타자 차에서 보는 경치에 싫증을 내기 시작했던 터였는데 오늘 크루즈도하고 뛰어 놀고 산책도 맘껏 하고 현지식으로 외식까지 했으니... 다시 맑은 달빛과 까만 호수를 바라보며 걸어오는데 드디어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이다. 아... 내가 이 분위기, 이 길을 아들하고 조카랑 걸어야 하나... 나도 한 때는 잘 나가던 시절도 있었던 듯 한디... 아이들은 이제 밤에도 뭉쳐서 몰려다니기 시작하고 어른들은 이른바 와인회의를 하기로 했다. 와인(뉴질의 와인도 평판이 꽤 좋다고는 함)을 한 잔씩 하며 내일부터 이틀 간 하게 될 "헤쳐모여"에 대한 의논을 한다. 내일 아침 8시에 출발하며 차량별로 헤어져 이틀간 원하는 코스를 돌고 모레 저녁에 크라이스트 처치의 예약된 숙소로 모이는 것이다. -1안- 인버카길(Invercagil)을 지나 남섬의 최남단 마을인 블러프(Bluff)를 찍고 더니든을 거쳐 해안을 따라 크라이스트 처치로 올라오는 노선: 최장 거리로 이 코스를 택하면 그야말로 남섬을 완전 일주하는 거다. 스코틀랜드 분위기가 물씬 난다는 더니든이 가고싶지만 가보아도 아이들이 좋아할 그 유명한 오타고 반도의 펭귄, 알바트로스 투어 할 시간은 안 난다. -2안- 땅끝이라는 것에 의미를 두어 블러프를 찍고 곧장 내륙으로 올라오는 노선: 블러프의 유명한 세계주요도시이정표를 보고 폼나게 광고 사진 흉내내어 찍고 데카포 호수(Lake Tekapo)를 보며 올 수 있다. 역시 멀다. -3안- 곧장 위쪽으로 올라가며 지나친 퀸스타운을 다시 들러고 마운트 쿡과 데카포 호수를 지나며 집결지로 가는 노선: 퀸스타운에서 하고싶은 것 할 수 있다. 최단거리다. 나 혼자라면 1안을 선택하는 것이 나의 취향이다. 하지만 애들은..? juna는 차만 자꾸 탈 거면 남섬만 하고 한국 가고싶다 하고 won이도 멀미 때문에 두려워하더니 눈물까지 보인다. 첫 외국여행에서의 기억이 좋아야하는데... 불멸의 밤을 지새우며 지도를 보고 또 보아도 결이 안 된다. 결정을 못 지은 채 새벽녘 잠시 잠이 들었다. <hr size=1 color=#eeeeee width=95%> <img src='http://servas.cafe24.com/tech/image/face/bitimg14.gif' border=0 alt=''> <a href="./main.cgi?board=story&command=guest_email&tomail=young0612@daegumail.net&toname=양숙영" target='hxg' onClick="fork('mail_form')" title='young0612@daegumail.net'><b>양숙영:</b></a> 이렇게 한가한 일요일 오후도 좋으네요. 우리집 남자들은 벌초하러 갔답니다. 이제 겨우 써야할 분량의 1/3을 넘겼는데 갈 길을 생각하니 좀 멉니다. 에고 에고... -[09/12-13:23]- ........................................................................................ ■ 김인순: 애들이 지금도 그 불멸의 밤에대한 추억을 하는지요 ....지금 생각하면 그런갈등의 시간조차도 좋은추억이였으리라 여전히 수고가 많으십니다 (soon8755@yahoo.co.kr) -[09/20-09:32]- ........................................................................................ ■ 김우자: 뉴질 여행기 7편 적느라 칩거 중이신가요? ~^^* 바쁜 시간들을 쪼개어 가며 쓰기란 보통의 정성이 아니지요...거기다 글이란 맥이 끊어져 버리면 다시 잇기 또한 수월치 않구요. 그래도 힘내시고 마지막까지~ 고지가 저긴데...예서 말 수야...아자 아자 화이팅~!! (perkoj@hanmail.net) -[10/03-22:40]- ........................................................................................ ■ 김인순: 좀오랬만에 들어오니 하는일이 바빠서인지 왜 다음편이 안올라와져 있는지요 여기 많은 눈들이 당신의 다음편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soon8755@yahoo.co.kr) -[11/11-09:57]- ........................................................................................ ■ 이건일: 저는 기본적으로 컴맹이라 이제야 양선생님의 뉴질생생한 여행기를 정신없이 1_6편까지 단숨에 읽었슴니다. 정말 손에 잡힐듯 생동감있게 표현해 낼수 있는지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다음편이 기대됩니다. (kilee43@yahoo.co.kr) -[11/14-22: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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