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바스

폴랜드 여행-2 Krakow

박연희 2004-10-15 (금) 19:21 조회:1961

2) 크라쿠프
바르쨔와에서 인터시티, 특급 기차로 Krak 왕자가 세워 1000년대부터 1600년 경까지 바르쨔와로 옮기기전까지 폴랜드의 수도였던 쿠라쿠프까지는 2시간 40분 정말 폴랜드라는 나라 이름의 유래처럼 (Polanian " 평야에사는 사람들“) 완전히 평야로 낮은 언덕도 보이지 않는 완전평야지대.
한 칸에 6명이 앉을 수 있는 기차칸에서 가까이 마주보는 5,60대 쫌 된 아줌마들 인상이 좋고 모두 순박해 보인다. 말은 한마디도 안 통하지만 중간에 과자도 권하고 사과도 깍아 먹으며 나눠주었다. 그런데 이 폴랜드 사람들 , 특히 좀 나이든 여인들의 체구는 한마디로 엄청나다. 몇 년전 폴랜드 다녀 온 친구의 표현을 빌리면“ 지나가는 걸 옆에서 보면 가슴이 지나고 한참 후에 엉덩이가 지나간다” 고하는 말이 그럴듯하다.

전화로 도착 시간을 알려주었고 얀이 기차역에 나오겠다고 하여 역에서 내려 부지런히 걸어나갔다. 우리나라처럼 일정하게 좁은 출구가 있는게 아니고 나가는 곳도 역 양 방향으로 있는데 하여튼 큰 쪽으로 곳으로 나왔다. 여기도 혼자 다니는 동양여자는 없으니 나를 보면 금방 알 텐데 닥아오는 사람이 없었다. 몇 분 기다려도 아무도 안 나타나 다행히 얀은 휴대전화가 있어 전화했더니, 기차 내린 홈에서 나를 찾고 있다고.. 유럽은 대개 역 안으로 들어갈 때 표를 조사하지 않기 때문에 기차 타는 곳 까지 아무나 마음대로 들어갈 수 있게 되어있어서,( 표 검사는 기차 안에서만 하기 때문에) 기차에서 내려 거기 그대로 있어야지 밖으로 나오는 곳도 여러군데라 승강장 밖으로면 나오면 어긋나기 쉽고 마중나오는 사람이 그 기차 내리는 곳으로 오니까 거기 그대로 있어야 만나기 쉽다.
토목 기술자이면서 사업가인 얀(Jan ->John 영어의 죤 )은 카나다에서도 몇 년 살아 영어가 아주 유창해서 편했고 옛 시가에서 그리 멀지 않은 넓은 3층의 단독 주택인데 밖에서보다 집안은 아주 잘 꾸며진 부유한 집이었다. 다음날 출근길에 얀이 크라쿠프 동남쪽으로 15km 떨어진 소금광산 빌리즈카( Wieliczka)까지 태워다주었다. 오후에는 옛 시가지와 대개 중세에 지은 성당들을 둘러보았다. 이 쿠라쿠프는 2차 대전의 피해를 받지 않아서 옛 중세 건물이 폴랜드에서 가장 많이 남아 있는 도시. 폴랜드는 어느 도시나 시내버스와 전차가 있어 전차를 많이 이용했다. 버스보다 느리게 다니는 전차가 구경하기에는 더 좋다. 이번 폴랜드 여행에서 6명의 호스트중 얀씨와 가장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역사나 정치등 지식이 많은 이유도 있으나 역시 영어를 잘하기에 대화가 편했다. 다음날 오전에는 비슐라강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자리잡은 바벨성안의 왕궁, 성당을 천천히 구경했다.
오후 늦게 쿠라쿠프 의 다음 호스트 싸신씨 집으로 얀이 차를 태워줘서 편하게 갔는데 이 곳은 아파트 단지로 대개 5층정도로 건물에 표시가 있긴 있으나 찾기 쉽지 않게되어 있어 혼자 왔으면 좀 고생할 뻔했다. 이집에는 공과 대학생인 아들 과 중학생 딸이 있고 사씬씨는 외과의사, 부인 이보나는 이도시의 중세에 세운 유서깊은 “야기엘론스크”대학에서 이태리어 강사로 일하고 있다. 아들 도미니크는 우리 작은 아들 녀석과 동갑이라고..
아파트라고 부르지 않고 Block이라고 부르는 이 공동 주택은 아마도 공산주의 시절에 지은 듯 한데 매우 좁은 서민주택이라고 할 수 있다. 딸 요안나가 방을 내주었는데 역시 작은 거실에서 사신씨가 자는 모양이라 미안한 한편 더욱 고맙고 이렇게 있는 그대로 나누는 것이 바로 서바스 정신이란 점을 피부로 느끼게 해주었다. 두명이 지나치기도 좁은 복도에 고양이와 토끼도 기르고 있는데 가족 모두 동물을 아주 좋아하고 특히 딸 요안나는 말타기를 좋아해서 방안에는 수 많은 말의 사진으로 도배를 해놓았다.
다음날 사씬씨는 새벽에 출근했는데 한군데 직장으로는 생활할 수 없어 두,세 군데 병원에서 일한다고 한다. 오전에는 이보나와 함께 “코페르니쿠스” 가 공부한 야기엘론스크 대학의 박물관처럼 되어있는 옛 건물“Collegium Maius"를 구경하고 함께 점심 식사후 ( 점심은 내가 사는 것을 원칙으로.. ) 이보나는 먼저 집으로 가고 나는 민속박물관과 시내를 좀 더 돌아다니다가 버스로 집으로 갔다. 민속 박물관 기념품점에서 도자기로 된 작은 새를 한마리 사서 요안나에게 선물했다. 이미 각종 동물 인형이 방안에 수십 개 선반에 그득한데..
저녁에는 이보나는 취미가 같아서 야생 꽃과 허브에 관한 책을 보여 주며 “이건 우리나라에도 있다. 우리도 먹는다 등등..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자기가 숲에서 따서 말린 린덴꽃 차를 같이 마시기도 하고.. 민들레 꽃으로 잼을 만든다는 건 처음 들었고 ,나는 어린 엉겅퀴 잎을 튀겨먹어 보라고 가르쳐 주었다. 다음 날 아침 9시에 쳉스토호바 ( 카톨릭 국가인 폴랜드의 가장 중요한 성모순례지)로 떠났다. 도미니크의 고물차가 다행히 시동이 걸려 ( 시동이 걸리면 데려다 주겠다하여, 비가 내리는데 좀 걱정했었다. 버스 정류장까지는 5분이상 걸어 가야되기 때문에우산 쓰고 짐들고가려면....) 역까지 태워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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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화자" target='hxg' onClick="fork('mail_form')" title='sonhja@hotmail.com'><b>손화자:</b></a> 늘 꿈꾸고 있답니다. 언젠가 이루어지겠지요. ~~3편 기다릴께요. -[10/15-2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