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지는  호스트 이야기(재미는 없지만 기억에 남도록 기록해본다)

뉴카슬(Newcastle)에서 우리를 pick up 한 David는 퍽 자상한 host로 옆자리에 앉은 우리집 사람(So Yun)과 그의 집에 이르기까지 많은 대화를 나누는 것 같았다.

교외 마을에 단층집이었다. 물론 집 뒤 정원은 300여평 이상되어 수련이 아름답게 핀 연못도 있었다. 깜짝 놀란 것은 hostess의 첫 인상이 남편에 비해 나이들어 보인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떠나올때 모습은 그렇지 않았다.

두 아들과 며느리가 모두 현직의사로 작은 아들은 뉴질랜드 병원에 근무하고 있다면서 자식자랑을 서슴없이 하였다.

이곳 사회에서도 이미 소개되었지만 우리가 만난 서바스 11가족중 가장 부유한 가정은 의사출신이었다. 앞에서 (웨일스) 소개하지 않았지만 의사부부의 3 자녀중 1명은 변호사이고 두명은 의사였다.

부모로부터 이어지는 부 없이 위험부담이 적은 안정 직업으로 변호사와 의사는 당연히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있는 것 같다. 골프나, 야구, 축구 선수가 되어 큰 부를 누리는 경우도 있지만 열심히 공부하면 얻을수 있는 직업이니 어떻게 보면 가장 쉽게 얻을수 있는 안정직으로 이곳 사회에서도 인기가 있는 것 같았다.

다음날 뉴카슬 시내 관광은 David&Anne 두부부와 함께 버스를 타고 나가 함께 하기로 하였다. David가 보여주고 싶어 관광꺼리는 강위에 걸친 거대한 bridge가 움직여 아름다운 형태를 보인다는데 너무 더운 날씨가 되아 뙤약 볕 아래서 30분 이상을 기다리기가 쉽지 않아 포기하고 Chinese town을 찾아가 점심을 함께 하였다. 우리가 대접하는 음식이어서인지 퍽 맛있게 먹고 고마워했다.

이들이 안내한 평평한 수평선이 아닌 포물선상으로 펼쳐진 밀밭과 보리밭 들판은 정말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였다. 카메라에 담은 정경은 결코 우리의 눈으로 보는 그런 느낌을 주지 못했다. “우린 보리밭 사이길로” 라는 노래를 힘차게 합창하며 오늘의 아름다운 정경속의 행복을 감사해 보았다.

스코트랜드에서 여행 도중 연락되어 결정된 하루밤 호스트의 주인공은 Phil & Hilary이다.

11년 연하의 남편과 사는 Hilary에겐 3 자녀중 Phil과 결혼해 낳은 아들이 20세가 넘었으니 젊은 남편의 사랑을 받을 만한 미모와 성품을 지닌듯 싶었다. 이들은 하루지만 우리가 이틀밤을 자면서 받은 서비스와 대화를 나눌 수 있으리만큼 우리에게 많은 시간을 배려해주었다. 이들과 함께 언덕길과 밀밭 사이길을 거닐어 바닷가에 이르도록 두 방향의 길을 택하여 철수된 철도 길도 거닐었다.

Hilary는 한국과 특별한 인연을 맺고 있어 언젠가 필히 한국 방문을 기대하고 있다.

그녀의 조부는 1910년 한국에 부산을 통해 들어와 마산까지는 기차를 타고 진주와 거창까지는 말을 타고 여행한 가록을 남겼다. 그녀의 증조부 (John Farquar)부부는 1914년 한국에 아들을 보기위해 배편을 이용해 오다가 중도에 발병하여 한국에 오지 못하고 상해에 머물며 아들을 만나고 귀국(Australia)해 사망했다고 한다.

2000년도에 Hilary 부친은 1932년 떠났고 그의 조부는 1940년까지 머물었던 마산에 초대받아 창신대학과 한국교회의 열열한 환영을 받았다고 한다. 그녀의 부친(작년에 작고)이 남긴 Mision Unfinished라는 책을 받아왔다.

11세 연하의 남편과 행복하게 살고 있는 Hilary는 반드시 한국을 방문하여 자기 부친이 출생하고 (1918년) 어린시절을 살았던 곳을 방문하리라 기대한다.

런던에서 귀국전 우리를 host항 부부는 인도계 영국 분이었다. 영국에는 우리 한국교포가 미국에 많이 살고 있듯이 영국에[인도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다고 한다. 뉴카슬에서도 단독 집 옆 자리에 자리잡은 3층(20여 bed rooms)집에는 영국계 가족 3 세대가 살고 있다고 했다.

영국인이라지만 인도 사람을 만나고 있는 것 같았다. 런던은 한달 여행중 세차례 오가며 머문 덕에 여유롭게 시간을 쪼개어 관광하였다. 이번엔 미술관을 주로 답사하였고 특별 기념으로 ferry tour를 계획했으나 강 부두에 관광객들이 많이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정시 운행이 되지 않고 있어 포기하였다.

오래전에 버킹검 궁전 앞에서 여왕 나들이 행렬을 관심있게 보았고 이집트에서 가져온 유물들이 믾이 전시된 박물관을 방문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남아 있다. 국립 미술관과 초상화 미술관을 방문해 최근 작가들의 그림도 관상하였다.

주말(토요일과 일요일)은 전면 운행되지 않은 철도 노선이 많아 우리가 호스트 집을 찾아가는데 많은 고통을 겪었다. 들고 다니는 짐 만 없다면야 그렇게 불편할 수 없었지만 에스커레이터와 엘리베이터가 없는 정거장을 옮겨 다닌것이 쉽지 않았다.

Bad Kindness라는 말을 내 나름대로 지어봤다.

우리와 3일동안 함께 지내고 보낼 때는 결코 우리부부가 고통스러워 했던 길로 가도록 하지 않고 가장 용이한 길로 떠나가도록 안내해 주었다.

Guiness 주인이 투자하여 모은 예술품이 전시된 공원(Kent) 박물관에선 후래쉬를 터트리지 않는 사진찍기를 허용해 많은 그림사진을 찍어 보는 재미를 누렸다.

 공원 야외 뷔페식당에서 우리와 호스트부부는 우리가 대접하는 음식으로 석별의 정을 나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