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바스

60-유럽 31국 필란드 (최남단 도시 잉가)

허종 2013-05-30 (목) 10:57 조회:1239

유럽 자동차 여행 (8620) Finland Inga

6월 20일(금) (60일 째) Mid Summer Festival 참가 (Inga의 Wim 여름별장 숙박

◇ 섬으로 들어가는 페리 선착장의 바다와 요트

10시쯤 일어난다. Wim과 Anne이 차를 몰고 와서 같이 나가잔다. Wim의 차는 33년이나 오래된 랜드로바 고물차이다. 유리창도 창문처럼 옆으로 밀어 여닫는다. 차를 타고 30 분
가니 바다가 가로 막는다. 이곳도 바다를 건너가는 페리를 타야한다.

◇ 여름축제에 참석하려는 젊은이들

가는 길가엔 여름축제 참가 차들이 많이 주차해 있다. 바다를 건너는 폐리를 기다리는 동안 호수 같은 바다와 요트들이 정박해 있는 아름다운 장면을 감상한다. 아침부터 맥주를 마시며 들떠있는 젊은 친구들이 나를 이상하게 바라본다.

◇ 섬의 곳곳에는 요트들이 정박해 있다.

이곳 페리는 소형차 십여 대를 실을 수 있는데 나라에서 운영한다. 그러니까 공짜로 페리를 타고 섬으로 들어간다. 섬 곳곳에 요트장이 있고 배들이 주유할 수 있는 주유시설도 설치되어있다. Wim은 오늘 축제장에 몰고 갈 말 카트를 준비하느라 여러 곳을 다니며 장비를 준비한다.

◇ 33년이나 오래된 Wim 씨의 낡은 ‘랜드로바’

12시 반에 Wim의 집으로 갔더니 말이 끄는 마차를 준비해 두었다. 오늘 타고 갈 마차는 100년 된 왜곤이고 말은 15살 된 수놈이다. 아주 낭만적인 드라이브다. 아침부터 비가 내리는 날씨지만 비옷을 입고 우산을 쓰고 마차에 앉아 십여 키로 떨어진 축제장으로 향한다.

◇ 바다에 설치된 주유소, 자동차용이 아니라 배들이 사용한다.

◇ 여름축제에 참석 하려고 Wim의 마차를 타고 ‘Old King`s Road'를 달린다.

말은 영리하다. 오르막을 오를 때는 뛰면서 탄력을 이용 마차를 끈다. 여섯 명이나 탄 무거운 마차지만 살살 걸어가는데도 사람 걷는 것 보다 배 이상 빠르게 달린다. 축제장 까지 10여 키로 길을 한 시간 십분 만에 도착한다.

◇ 나도 마차를 몰아본다.

◇ 우리가 타고 온 마차는 백년이 지난 옛날 마차다.

◇ 여름축제에 참석한 마을 주민들

학교 선생님 출신인 축제 위원장의 지도에 따라 아코디언 반주로 합창도 하고 민속춤도 춘다. 그리고 우리가 마차를 타고 축제장에 들어서자 많은 사람들이 환호한다. 마차를 타고 곤 사람은 우리뿐이었다. 신기해하는 어린이들을 Wim은 마차에 태워 한 바퀴 돌아준다. 어른들도 마차를 태워 달라 한다. 말은 오늘 사진의 모델이 되어준다

◇ 축제의 상징인 ‘폴 대’를 나뭇잎과 꽃으로 장식한다.

‘Mid Summer Festival'은 ’하지‘ (올해 이곳은 6월 24일)를 기준으로 주말에 열린다. 그래서 날짜가 매년 조금씩 바뀌기도 한다. 마을 주민들은 축제에 참가하여 축제의 상징인 폴대에 플라나구를 매다는 행사로 축제가 시작된다.

◇ 손에 손을 잡고 음악과 율동에 맞추어

◇ 이게 그 유명한 ‘Old King`s Road' 이다.

우리가 말을 타고 달려온 이 길은 ‘Old King`s Road'라고 부르는데 스웨덴~핀란드~러시아로 이어지는 파발마 루트이다. 왕에게 전할 통신사들이 하루 종일 말을 타고 달려오면 곳곳에 설치된 주막 같은 곳에서 하루 밤을 자고,

다음날 생생한 말을 바꿔 타고 최대한 빠른 속도로 달려가는 신작로 이다. 지금도 이 도로의 곳곳은 비포장 이다. Old King`s Road는 핀란드의 유명한 관광자원 이다.

◇ 이집 안주인 ‘Maja', 상당한 미인이다.

Wim의 집에서 사우나를 하고 저녁을 함께한다. 사우나는 전통 핀란드식이다. 사우나 실내는 전기가 전연 없다. 조명도 촛불로 한다.

자작나무 장작을 피워서 75도 정도 열을 올린다. 거기다가 물을 끼얹으면 뜨거워진다. 삼십분 정도 했다. 그리고 찬물을 뒤집어쓰고 집밖에 나와 의자에 앉아 있으니 정말 기분이 짱이다.

◇ 우리를 호스트 한 Wim씨는 대단한 사람이다.

페치카의 숯불에 돼지고기 스테이크를 구워서 와인을 곁들인 만찬은 너무나 고마웠다. 집나온 사람은 주머니에 돈이 있어도 항상 배가 고프다. 그런데 주머니에 돈도 없이 배고프면 대책 없다.

몇 잔의 와인에 기분이 좋아진 나는 Sibelius의 ‘필란디아’ 교향곡의 주 멜로디를 노래했다.
서로를 잘 모르는 사이라도 이 나라의 영웅인 시벨리우스의 교향곡을 흥얼거리니까 이들도 참 좋아하며 합창으로 이어진다. 음악은 세계 공통언어란 말이 실감난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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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종 2013-05-30 11:04	핀란드의 여름축제는 우리네의 설, 추석 보다 더 거국적이다. 시내의 모든 상점은 문을 닫고 별장을 찾아 들판을, 바닷가를 달린다. 핀란드의 여름축제를 꼭 한 번 경험해 보시라.... 모두가 함께 한다는.... 그리고 엣날 왕의 특명을 가지고 달리던 King's Road 를 달려 보시라.. 노르웨이 ~스웨덴~핀란드~ 러시아로 이어지는 특사의 감정을 느껴 보시라... 이런게 정말 새로운 문화를 접하는 진정한 여행의 가치를 구현 하는 길일 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