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바스

66-유럽 31국(8626) 스웨덴 (칼스태드)

허종 2013-07-15 (월) 11:21 조회:842

유럽 자동차 여행 (8626) Sweden Uppsala~Karlstad

6월 26일(목) (66일 째) Uppsala, Karlstad (Sweden) (Karlstad의 Yonas 집 숙박)
300 km, Uppsala~Karlstad (Sweden) (주행누계 13,230 km)

◇ Eva의 방에는 중국책자와 표구가 걸려있다.

아침에 일어나 건일형의 길어진 머리를 깎아준다. 처음 해 보는 가위질 이지만 ‘궁 즉통’이라고 사람이 하면 안 될 일이 어디 있겠는가? 우선 옆으로 삐죽 나온 긴 머리만 가위로 자르니까 훨씬 모양이 난다. 그리고는 일회용 면도칼로 잔털을 자르고 나니 전보다 말끔해진다.

이정도만 해도 여행자에겐 만족이다. 어제 웁살라 시내를 다니다 보니까 머리 커트에 3만 5천원 이니까 한참 번 셈이다. 마찬가지로 내 머리도 보기 싫은 부분을 잘라내니 기분도 좋고 자신감도 선다.

◇ 4년간 공부하여 받은 북경대학의 침술학사 학위증

이집 여주인 'Eva'는 교사출신으로 10여 년 전부터 교육위원회에서 일하다가 은퇴하신 분이다. 4년간 북경대학 웁살라 캠퍼스에서 침술을 공부하고 학위까지 받았다. 동양과 불교에 대해 관심이 많으신 분이다.

이들 부부는 얼마 후 한국에 와서 몇 년간 살고싶다 한다. 이제 정들었던 이들과 아쉬운 작별을 해야 한다. 몸도 마음도 내 집처럼 푹 쉴 수 있었던 Harley의 집을 나서며 뜨거운 포옹을 나눈다.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차를 ‘Karlstad'로 달린다.

◇ Karlstad의 ‘Camilla' 젊고 예쁘고, 똑똑하다.

오늘은 참 느긋하다. 자동차로 여유롭게 달리다가 12시쯤 고속도로 휴게소를 들렀다. 휴게소는 9월 까지 영업을 안 한다는 안내판이 붙어 있다. 오히려 주인 없는 휴게소에 주인처럼 행세하며 여유롭게 라면도 끓여먹는다. 한참을 쉰 뒤 ‘Karlstad'로 차를 몬다.

3시 반경 ‘Karlstad'의 ’Yonas" (요나스) 집에 당도한다. ‘요나스’집은 약간 교회에 떨어져 있다. 주위가 조용한 주택단지다. 마을 주변에는 자작나무와 소나무 숲이 우거져 있다. 맑고 신선한 공기가 마음에 든다.

집은 2층 목조 건물이다. 1층 2층 바닥엔 나무를 깔아서 건조한 느낌을 주면서 목조의 촉감과 냄새가 한결 친근감이 간다. ‘요나스’가 집 구경을 시켜준 뒤 화장실 사용법을 가르쳐 준다. 변기통은 큰 것과 작은 볼일을 구분해서 볼 수 있도록 나누져 있다.

남자가 소변을 볼 때에는 앉아서 앞부분에만 볼일을 봐야하고 물 내리는 것도 소변 부분만 따로 내리도록 되어있는 게 특색이다. 앉아서 소변을 보자니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가정에도 부인들이 남편에게 앉아서 볼일을 보도록 요구한다.

남자가 앉아서 볼일을 보면 아주 위생적이고 또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어서 좋다는 생각된다. 6시쯤 되자 부인이 퇴근해서 돌아온다.

◇ 1856년 전통의 ‘ABRO' 맥주

'Camilla' (까멜라)는 경제 자문 일을 하고 남편 요나스는 시의 개발 위원회 같은 사무실에서 일한다. 두 분 모두 미국 유학을 다녀온 경력의 소유자로 엘리트 들이다.

◇ 감자와 치즈에 소스를 넣어 만든 스웨덴 전통요리 ‘그라 탕’

저녁 요리로 닭고기와 ‘그라당’ 이라는 스웨덴 전통요리가 나왔다. 그라당은 감자 요리의 일종으로 이들이 흔히 먹는 식사다.

◇ 닭고기와 샐러드

◇ 스웨덴의 Karlstad에서 우리를 호스트 해주신 ‘Yonas" 씨

◇ 요나스와 함께 만찬을

◇ 야외 음악회에 입장하는 관객들

저녁 식사를 마치고 ‘라틴 뮤직’ 연주를 보러간다.

◇ 쿠바 음악 연주단, 학교 선생님을 포함한 이곳 출신 멤버로 이루어져 있다.

7인조로 구성된 ‘깜비오’ 그룹사운드는 주로 쿠바 팝 뮤직을 연주한다. 쿠바음악은 처음 접하지만 상당히 흉내 내기가 어려운 장르의 음악인데 한사람이 여러 종류의 악기를 사용하면서 보컬 화음이 잘 표현된 이들의 음악은 처음엔 시시하게 봤으나 갈수록 잘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 휴식시간, 왼쪽 분은 리드 기타 연주자다.

두 시간 공연하는 입장료가 14,000원 으로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연을 마친 후 집으로 돌아오니 ‘요나스’가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해 ‘유로 2008’ 축구 준결승전 러시아와 스페인의 경기를 극장식으로 관전했다. 히딩크의 러시아 팀을 응원했으나 3대 0으로 지는 것을 보고 잠자리로 든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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