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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유럽 31국(8625) 스웨덴- (웁살라)

허종 2013-06-29 (토) 11:51 조회:1371

유럽 자동차 여행 (8625) Sweden Uppsala~Sigtuna~Uppsala

6월 25일(수) (65일 째) Uppsala, Sigtuna (Sweden) (Uppsala의 Harley 집 숙박)
90 km, Uppsala~Sigtuna~Uppsala (주행누계 12,930 km)

◇ Harley의 아파트, Harley는 이 아파트 7층에 산다.

아침에 아파트를 내려와 산책을 한다. 어쩌면 하늘 색깔이 저리도 고울까? 파란 코발트빛 하늘엔 구름 한 점 없다. 태양빛은 너무 강렬해서 맨눈으로는 바로 처다 볼 수 없다. 어제는 궂은 날씨에 비가 오락가락 하고 귀가 시릴 만큼 쌀쌀했는데 오늘은 청명하다.

◇ 할머니 한 분이 어린이들을 위하여 동물원을 만들어 주신다.

할머니 한 분이 아파트를 내려와 마당의 잔디밭에 동물원을 만든다. 소, 말, 개, 오리, 닭, 거북이와 고양이, 그리고 무당벌레까지 다양한 모형을 만들어 철사도 잔디밭에 꽂아 놓으면 바람이 살살 불어와 닭들이 이리저리 움직여 실물처럼 된다.

어제 오후에 봤는데 이 할머니가 해가지면 거두어 가시고 아침이면 동물원을 만드신다. 힘이 다 하실 때까지 남들을 위하여 애를 쓰시는 모습이 감동적이다.

◇ 소, 말, 개, 오리, 닭, 거북이, 고양이, 무당벌레들로 된 동물원이다.

◇ Uppsala 시내 모습

◇ 북유럽 최대의 웁살라 성당, 세 개의 첨탑이 인상적이다.

Harley의 안내로 Uppsala 시내를 구경한다. 오래된 성당을 갔다. 성당의 외부 모습도 웅장하고 아름답지만 내부도 엄청 높고 크다.

이 성당엔 스웨덴의 왕들과 유명한 과학자들이 묻혀있다. 생물학자로 유명한 ,Uppsala 대학의 Linne 교수와 친구인 Celsius의 이름도 바닥에 조각되어 있다.

◇ 스웨덴 왕위 수여식과 유명인의 장례식이 있었던 성당이다.

Linne 교수는 세계 최초로 생물의 암수구분과 식물 분류학자로 유명하신 분이다. 친구인 Celsius 교수는 최초로 온도계를 발명한 학자이다. Uppsala 대학은 유럽에서 최고 오래된 1477년에 설립된 대학이다.

물이 끓는 지점인 100도를 놓고 친구사이에 극명한 의견 대립을 보이다가 Linne 교수가 인정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 성당에는 스웨덴 독립영웅 구스타프 바사 왕과 부인이 안치되어 있다.

또 성당 지하엔 구스타프바사 대제의 무덤도 있다.

◇ 살아있는 사람과 똑 같은 형상을 하고 있는 조각 상

그의 무덤 앞엔 사람과 똑 같은 (처음보면 거의 속는다) 여자의 동상이 조각되어있다.
신기해서 많은 사람들이 같이 사진을 찍기도 한다

누가 사람이고 누가 조각일까?

◇ 12시 정각, 발코니에서는 브라스 밴드의 연주가 관광객들의 시선을 끈다.

낮12시가 되자 교회의 높은 발코니에서 십여 명의 브라스 밴드가 음악을 연주한다. 그것을 맞추어 많은 사람들이 광장에 모여 음악을 감상한다. 여름철 주 1회씩 연주한다.

◇ 웁살라 성채에 있는 종탑건물

이어서 성을 구경한다. 성은 언덕위에 있다.
옛날엔 Uppsala가 스웨덴의 수도였다

◇ 성채에는 대포들이 장착되어 있다.

◇ 성채건물은 함마슐트 전 UN 사무총장이 나서 자란 곳이다.

구스타프바사 대제의 동상이 있는 이 성채는 전 UN 사무총장 함마술트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다. 성채 정원에 그의 동상이 있다.

◇ 성채 정문

구스타프바사는 스웨덴을 통일한 왕이었는데 스톡홀름엔
그의 이름을 딴 ‘Vasa Line'라는 대형 선사가 있다.

◇ Harley 박사의 우주항공 연구소에 전시된 인공위성의 날개

다음엔 Harley 박사의 연구소를 구경한다. Harley Thomas는 우주공학 박사로 인공위성의 부품을 직접 생산 공급하신 분이다.

Uppsala 대학에서 가르치시다가 지금은 스웨덴 정부가 주관하는 항공우주 산업을 영구하신다. 그가 만든 부품 28종류가 지금도 하늘에 떠있는 인공위성에 장착되어 있다한다

◇ 우주공간의 파장을 체크하는 플라스마(아로라) 기구

연구소엔 세계의 우주항공 박사들이 모여 세미나를 열리고 있었다. 이들은 까만 신사복에 넥타이를 매고 정중하게 학회에 참석 중인데 유럽과 미주는 물론 아시아 에서도 일본, 중국의 연구원들 모습이 보이지만 어쩐지 한국 연구원들의 모습은 찾지 못했다. 아마 밥 먹으러 갔는가 보다.

◇ Harley 박사가 연구소 자기 사무실에서 연구하는 모습

◇ Verkstad 83130 호 ‘Harley Thomas' 박사 연구실

◇ Viking 마을 ‘Sigtuna'의 호수 가에서 점심을 먹는다.

잠시 Harley의 집에 들러 부인 Eva가 준비한 샌드위치 도시락을 가지고 ‘Sigtuna'로 향한다. Uppsala에서 30km 거리로 Stockholm 비행장 근처이다. Sigtuna는 바이킹 촌으로 유명한 곳이다. 호수엔 바이킹 보트가 떠있다.

◇ Viking 마을과 Viking 배

이 호수는 엄청 넓어서 서쪽으로 100km나 되고 남쪽으로 스톡홀름 까지 뱃길이 이어진다. 겨울엔 이 호수가 모두 얼어서 스케이팅 마라톤이 열리기도 한다. 이 호수에서 바이킹들이 항해훈련을 했다한다.

◇ Viking 마을의 풍경

바이킹 배는 속도가 무척 빠르다. 그래서 여타 나라의 배들이 따라오지 못한다. 게다가 용감무쌍해서 그 시대의 천하를 호령했던 역사를 더듬어본다. Sigtuna 구 시가지를 포함해 호숫가의 산책로를 한 시간 가량 거닐었다. 바람은 살살 불어오고 햇볕은 강렬해서 걷기에 참 좋은 날씨다.

◇ Viking 마을 풍경, 자전거로 만들어 놓은 대문이 이색적이다.

◇ 유럽에서 제일 적은 Sigtuna 시청사 앞에서 Harley 부부와 함께

◇ Viking 마을 풍경, Annt Broun과 함께

◇ 숲속에 있는 만다의 외딴집

저녁엔 ‘만다’의 집에 초대되어 갔다. 만다의 집은 Uppsala에서 20km 떨어진 첩첩산속 나무숲속의 외딴집에 혼자 살고 있다.

2년 전에 남편과 사별하고 혼자 사는데 Stockholm 시내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선생님이다. 키가 190은 되어 보이는 거구의 이 할머니 집엔 1822년 지은 페치카가 명물이다.

그리고 마당에 땅을 파서 석빙고 같은 자연 냉장실을 돌담으로 만들어 음료수와 음식물을 저장해 두었다. 웨일즈에서 온 데이빗과 만다, Harley 부부와 우리 일행 네 명 모두 여덟
명이 산속의 풀밭에서 식탁을 펴고 만찬을 나누었다.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다. 이들이 즐겨먹는 ‘헤링’ (청어절임) 은 생선을 어떻게 오래 보관하고, 또 어떻게 먹는가를 보여주는 전통비법을 보여준다.

◇ 할머니 혼자 살면서도 비닐하우스를 경작한다.

웁살라까지 가서 차를 주차해두고 스톡홀름까지 기차로 통근하시는 이분의 나이는 6십이다. 무척 강한 여자다. 그 넓은 집을 혼자서 지키고 비닐하우스도 관리한다. 어제는 지붕의 깨어진 기와 장을 자신의 힘으로 갈아 끼웠다 한다.

◇ 스웨덴 전통의 민속놀이 ‘병사놀이 나무토막 ’쓰러트리기’

식사를 끝내고 4명이 한 팀씩 양편으로 갈라 이 나라 전통게임을 한다. 양쪽에 나무토막을 5개씩(군졸) 세우고 가운데 왕의 나무 조각을 세운다.

◇ 정렬된 병사 나무토막과 대왕 나무토막

그리고 나무 봉을 던져 군졸을 먼저 쓰러트린 후 왕을 쓰러트리는 경기다. 양 팀이 한 번씩 주고받아 무승부를 이루었다.

이렇게 깊은 산 중 외딴집의 넓은 잔디밭에서 다 늙은(?) 어른들이 마치 볼링게임을 하는 것 같은 시합이 너무 재미있는가 보다. 모두 깔깔 웃고 자기편끼리 하이파이브를 하며 어린아이처럼 들떠 놀았다.

Uppsala에서 이틀을 보냈는데 참 많은 것을 보았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잠도 편히 자고 밀린 세탁까지 깔끔하게 마무리 지어주신 Eva와 Harley 부부께 너무 많은 신세를 지고 간다. 마음의 빚, 인정의 빚도 많이 지고 간다. 훗날 갚을 것을 기약하며................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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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ON-nayeun 2013-07-07 17:01	저는 지금껏 Celsius ( 섭氏 ) 가 Italy 사람인줄로 알고 있었네요. 그럼 Fahrenheit ( 화氏 ) 도 Sweden 사람인가 ??? 오래전 어느 여름에 스웨덴 중부지방에 갔을때 밤이 되어도 밖이 여전히 대낮처럼 밝고 환했다. 그래도 일정 시간이 되니 다들 서둘러 집으로 들어가고 밖은 여전히 환한 대낮 같은데도 거리에는 인적이 끊기고 한적해 지는걸 보고 신기한 생각이... 우리처럼 밖에서 놀다가 어두워져야 집에 들어가야 된다는 생각을 하던 습관 때문이었는지..?

박창순 2013-09-05 22:40	할리&에바 부부를 여기서 보니 반갑네요. 몇년 전 대전 저희 집에서 묶고 간 인상 좋은 부부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