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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두대간 ~~ 태백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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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종 2006-04-28 (금) 17:39 조회:136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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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틀 : 도래기재~구룡산~신선봉~차돌베기~태백산~유일사~화방재 ☆ 산행지 : 경북 봉화군 춘양면.....태백시 혈동 ☆ 도상거리 : 25.6km ☆ 산행시간 : 08:25 ~~ 17:30 (9시간 ) ☆ 준비물 : 김밥한줄, 식수1리터, 간식약간, 아이젠, 고어자켓, 스틱, 랜턴, 카메라, mp3, 보온장비, 장갑 이번주 대간길 .... 도래기재 에서 시작 드디어 강원도에 입성한다. 도래기재. 강원도 정선군 하동면과 경북 봉화군 춘양면을 잇는 백두대간의 고갯마루다. 지리산에서 출발한 백두대간은 마지막 강원도 에서 남한지역의 대간길을 마감한다.  한 시간쯤 지나 산의 리듬에 몸이 적응할 즈음, 임도 하나가 나타난다. 힘이 넘쳐나도 쉬어 가지 않으면 안 될 곳이다. 해발 900m대의 고도가 성큼 눈앞으로 구룡산을 데려다 놓는다. 길가에는 벤치까지 놓아져 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구룡산(1,345.7m)의 형국은 그 이름의 내력을 스스로 말해 준다. 하늘로 오르기 위해 꿈틀거리는 용이다.  구룡산 정상(헬기장)은 사방 거칠 것 없는 조망을 선물한다. 태백산의 군더더기 없는 우람한 능선과, 뒤로 함백산 정상의 방송 중계시설이 한눈에 들어온다  구룡산에서 바라보는 태백산은 꽉 찬 달 같다. 깃대배기봉에서 부소봉(1,546.5m), 장군봉(1,566.7m)으로 이어지는 등성마루 전체가 하나의 커다란 봉우리다.  1시간 반 정도 길고 지루한 내리막길 끝에서 고개를 만난다. 곰넘이재다. 이 고개 남쪽 마을이 경북 봉화군 춘양면 애당리다. 강원도와 경북 내륙 산간 마을을 잇는 고개인 셈이지만 일상적 이동통로는 아니었다.  곰넘이재에서 신선봉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는 가히 고속도로 이다. 방화선 설정 때문인데 .... 이 방화선은 신선봉 직전까지 이어진다.  아주 가파른 직전의 분위기와 달리 무덤이 한 켠을 차지한 신선봉 정상은 두루뭉실하다. 사방은 10~20년 정도 자란 참나무로 둘러싸여 있다. 이곳에서 트레일은 동남쪽으로 급하게 허리를 튼다.    깃대배기봉에서 장군봉(1,566.7m)까지 약 4Km의 대간 길은 산책로라 불러도 좋을 호젓한 분위기다. 하지만 동네 뒷산의 산책로와는 전혀 다른 차원이다. 부소봉까지 끊임없이 펼쳐지는 조릿대밭 사이로 참나무들은 자연의 섭리를 연출하고 쇠진한 체력으로 드높은 태백을 올라야 하는 해발 1,500m를 넘나드는 하늘길은 특별하다.    태백산은 분명 ‘크게 밝은 산’이다. 태백산은 민족의 영산 (靈山) 이다.  신라 때부터 태백산(북악)은 토암산(동악)·계룡산(서악)·지리산(남악)·부악(중악, 팔공산)과 함께 오악의 하나로 기림을 받았고, 고래로부터 하늘에 제사를 올리던 곳이다.  로또 당첨이든 가족의 건강이든, 돼지 머리에라도 빌지 않을 수 없는 사람들의 뒷모습이 너무 애절해 보인다. 그들을 비난하기도, 동정하기도, 따라하기도 다 힘들다.  태백산이 영산으로 기림을 받는 것은, 환인(桓因)의 서자이자 단군의 아버지인 환웅이 하늘에서 내려와 나라를 세운 곳이라는 삼국유사의 기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사길령 매표소를 지나 조금만 내려 오면 화방재에 도착한다. 화방재는 어평재라고도 불리는데, 고갯마루 서쪽 기슭의 어평이라는 마을 이름에서 유래됐다 한다. 태백산신이 된 단종의 혼령이 어평에 이르러 ‘이곳부터 내 땅(御坪)’이라 했다는 전설에서 비롯된 지명이다. 오늘도 백두대간의 힘든 한 구간을 무사히 마치게 됨을 감사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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