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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두대간 이방산~달뜨기~웅석봉~밤머리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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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종 2006-07-04 (화) 14:29 조회:20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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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 이 틀 : 백두대간- [이방산~밤머리재] ◇ 산 행 지 : 경남 산청군 삼장면 대포리 금서면 홍계리 ◇ 산행코스 : 삼장~이방산~감투봉~달뜨기 능선~웅석봉~왕재~밤머리재 ◎ 도상거리 <약 15.5Km>, 산행시간 <약 6시간 40분> ◇ 출발일시 : 2006년 07월 01일(첫째토요일) 06시 당일 ◇ 준 비 물 : 우의, 보온의, 비상랜턴,김밥한줄, 참외한개, 간식약간, 식수, 산행개요 지난해 5월 14일, 백두 대간이 뭔지도 모르면서 우연히 주말 등산을 따라 나선것이 벌써 대관령 까지 갔다. 그때는 지리산 천왕봉에서 시작이라 요즈음 유행인 천왕봉에서 이어지는 동부능선, 웅석봉까지 연장코져 한다. 호우주의보 발령에 따라 지리산 이 입산 통제 되기 직전에 이방산을 오른다. 폭우로 변한 빗줄기 탓에 신발이 보트가 되고 속옷까지 젖어버린 우중산행을 도상거리 약 15.5km에 7시간 가까이 했다. 오늘 산행의 백미인 달뜨기 능선도 빗속에서 이루어지고, 웅석봉까지는 조망이 전연 안된다. 다행히 웅석봉을 지나자 비가 그치고 물기 먹은 숲과 나무는 오히려 청정하기 그지 없다.  경남 산청군 삼장면 찬샘이 가든(대원사 가는길)에서 오늘 산행이 시작된다. 이방산(二坊山) 과 웅석봉을 거쳐 밤머리재 까지 가는 우중산행(雨中山行)이다.  장마전선의 활성화로 아침부터 비가 거세다. 대구에서 두시간 걸린 고속도로에서도 비는 그칠줄 모르고, 산행 초입부터 우중 산행에 대비한 완전 무장을 해야 했다.  찬샘이 가든에서 이방산을 오르는 길은 경사가 심한 오르막이다. 동리 가운데를 지나 오름길의 양옆은 온통 밤나무 천지다. 3십 여분 계곡길을 오르다 보면 "상사바위"를 만난다.  여기가 이방산 정상이다. 폭우속에 된 비알을 힘들게 올랐다. 카메라 렌즈가 빗물과 안개에 가려 사진이 너무 희미하게 나왔다. 웅석봉의 남단, 경남 산청군 삼잔면과 시천면의 경계에 자리한 해발 716m의 산이다. 이방산은 그 이름에서 보듯 남북 두 방향으로 길게 산줄기가 달려간다 정수리 는 참나무숲 사이로 이 산의 시조가 되는 지리산 천왕봉이 서녘으로 까마득 솟구쳤고 동쪽으로는 마근담계곡 건너편으로 수양산과 918m봉의 능선이 눈부시다는데.... 오늘은 비 때문에 멋진 조망을 전연 볼 수 없어 안타깝다.  지리산 동부능선의 태극종주 시발점인 수양산 갈림길인 마근담봉에 도착한다. 이방산에서 4십여분 임도를 건너고, 감투봉을 넘어서 918봉 까지 왔다. 벌써 신발속은 베어든 빗물로 개구리 소리(이대장님 버전)를 내고, 비옷속의 등산셔츠가 위에서 부터 속옷까지 다 젖어 든다.  918봉에서 잠시 내려서면 [딱바실] 계곡으로 내려가는 이정표를 만난다. 이제 오늘의 백미인 달뜨기 능선을 들어 서는데..... 이태의 <남부군>에서 잘 알려진 달뜨기능선, 남부군의 지리산 旅情인 달뜨기 능선을 잠시 소개 한다. ,[동무들! 저기가 달뜨기요. 이제 우리는 지리산에 당도한 것이요!” 눈이 시원하도록 검푸른 녹음에 뒤 덮인 거산이 바로 강 건너 저편에 있었다. 달뜨기는 그 옛날 여순사건의 패잔병들이 처음으로 들어섰던 지리산의 초입이었다. 남부군은 기나 긴 여로를 마치고 종착지인 지리산에 들어선 것이다. 제2병 단 이래 3년여의 그 멀고 험난했던 길을 이제 다시 그 출발점으로 돌아온 것이다. 1천 4백의 눈동자가 일시에 그 시퍼런 연봉을 응시하며 “아아!” 하는 탄성이 조용히 일었다. 여순 이래의 구 대원들이 마치 고향을 그리워하듯 입버릇처럼 되 뇌이던 달뜨기…… 이현상이 ‘지리산에 가면 살 길이 열린다’ 고 했던 빨치산의 메카, 대 지리산에 우리는 마침내 당도한 것이다. 나는 형언하기 어려운 감회에 젖으며 말없이 서 있는 녹음의 산 덩이를 넋을 잃고 바라보았다. 지리산아, 이제 너는 내게 어떤 운명을 가져다 주려느냐?] 빨치산들이 웅석봉을 들어서는 모습을 이태씨가 ‘남부군’에 묘사한 글의 일부입니다.  웅석봉 가는 갈림길 못미쳐 된 비알길을 오르다가 잠시 호흡을 고른다. 빗물에 젖어 물방울이 맺힌 "나리꽃"이 상큼하다. 비록 빗속 산행이지만 얼마나 여유로운가? 인생은 잠시 쉬어가는 여유를 즐길줄 알아야 함을 가르쳐 주는 듯 하다.  웅석봉 가는 갈림길이다. 갑자기 급하게 내려가야 하고, 우중이라 앞이 안보여 일행은 잠시 주춤, 산대장께 전화 확인후 내려 간다. 이제 비는 약간 소강상태이고 산들바람이 이마의 땀을 식혀준다.  갈림길에서 십여분 내려서면 웅석봉 가는 도중 헬기장을 만나고..... 웅석봉 300m 라는 안내 표지판을 만난다. 갈림길에서 웅석봉 까지는 갔다가 다시 되돌아 와야하는 이정표다.  헬기장을 지나 3백 미터 오르막 길을 힘차게 올라 백두대간의 시발점인 [웅석봉]에 도착한다. 곰이 그려져 있는 돌로 만든 정상석에 앉아 증명 사진을 박고... 산청군 웅석봉(1099)은 마을사람들이 곰바우산이라고 부른다. 정상부에서 노닐던 곰이 동쪽 사면으로 떨어져 죽었다는 전설에서 유래된 지명이라고 한다. 이런 연유에서인지는 모르겠으나 산청읍내에서 바라보는 웅석봉은 가히 곰이 벌떡 일어서 있듯이 웅장하기 그지없다. 산청군에서 군립공원으로 지정 관리하고 있지만 웅석봉은 지리산의 품 안에 있다. 지리산 천왕봉이 모산이 되기 때문이다.  천왕봉에서 북동쪽으로 이어지는 주맥은 중봉과 하봉을 솟구치며 쑥밭재에 이른 다음 방향을 동으로 틀어 왕등재와 밤머리재를 지나 웅석봉을 일으키고 난 후 경호강에 그 여맥을 떨구게 된다. 어쩌면 웅석봉이야말로 지리종주의 기점이 된다고 하겠다. 그러니까 웅석봉-천왕봉-노고단-만복대-세걸산-바래봉- 그리고 남원의 덕두산까지가 진정한 지리종주가 되는 것이다.  장마 날씨라 무척 변덕 스럽다. 바람이 불자 산꼭대기 날씨도 금방 구름이 걷히고 비갠 숲속은 너무 깨끗하고 신선하다. 저마다 전망 좋은 자리에서 비 걷힌 산능선을 카메라에 담는다.  웅석봉에서 3십여분 능선길을 따라 하산 하다가 비그친 건너편 산자락에 뭉게 구름 안개가 걷히는 장면을 담는다.  여기가 왕재(925m) 이다. 웅석봉에서 2km 내려 왔고 가야할 밤머리재 까지는 3.3km 가 남아 있다.  왕재를 조금 지난 능선에서 다음 구간으로 이어질 밤머리재 (중간에 잘룩한 부분)를 내려다 보았다. 우리를 태워준 빨간색 버스가 희미하게 보인다.  같은 장소에서 바라본 왕등재 방향이다. 저길 넘어 지리산 천왕봉 까지 가야 한다. 구름이 비껴간 산봉우리가 신선하다.  밤머리재를 1km 남겨 둔 위치에 세워진 이정표... 여기서 지나온 웅석봉 까지는 4.3km 가야 한다.  밤머리재에 도착했다. 밤머리재에서 웅석봉 등산 하는 초입 표지판과 시그널이 걸려 있다. 밤머리재는 산청읍에서 시천면으로 향하는 59번 도로가 웅석봉과 왕등재를 잇는 능선을 가로질러 넘어가는 고갯마루다. 서쪽의 성삼재 관통도로가 노고단과 만복대를 갈라놓았다면, 밤머리재는 지리산의 동쪽 끝자락 웅석봉(1099m)을 천왕봉과 갈라놓은 도로다.  거의 7시간 가까이 걸어서 우중산행 끝에 밤머리재에 도착해서 지나온 웅석봉과 달뜨기 능선을 바라 보았다.  잠시 구름이 걷힌 웅석봉 길과 지리산 자락의 깊은 계곡을 내려다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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